대서양을 끼고 있는 아메리카에는 허리케인이라는 돌풍이 있다. 동양의 태풍은 따라가지 못할 강력한 바람이다. 그러기에 모든 건축물을 허리케인에 견디도록 설계하고 시공한다.
중남미에 온두라스라는 나라가 있다.
온두라스는 중남미에 있는 나라로써 수도는 테구시갈파이고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지형은 산이 많은 고원지대다.
북쪽은 카리브해와 닿아 있고 동쪽은 니카라과와 국경을 이루며 서쪽은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천 년이 넘게 마야문명을 누리며 살아온 나라이며 16세기 콜럼버스가 온두라스에 도착한 이래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주민은 대다수가 온두라스인이며 아메리카 토속민과 유럽인 사이에서 태어난 메스티소 족속이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치안이 불안한 나라다. 산업은 바나나, 커피, 설탕, 목재 등을 생산하는 농업국이다.
이웃인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많이 건너와 살았고 1969년에는 두 나라 사이에 유명한 축구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나라에 강이 흐른다.
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을 때에 허리케인에 견디도록 튼튼한 다리를 놓았다. 무려 484m나 되는 긴 다리였다. 자기네 기술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일본의 유명한 건설회사에 부탁을 해서 튼튼하게 놓았다. 다리 이름을 “콜루테카”라 하였다. 그때가 1988년이었다.
그해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왔다. 많은 다리들이 무너지고 부서졌다. 그러나 콜루테카 다리는 한 군데도 부서지지 않고 잘 버텼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다리가 쓸모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강한 허리케인이 강물의 길을 바꾸어 놓아 버렸다. 다리 아래로 흐르던 물줄기가 다리 옆으로 새 강줄기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콜루테카 다리는 다리 양쪽의 도로도 다 없어져 버리고 다리만 조형물처럼 덩그렇게 서 있는 우스꽝스러운 다리가 되어버렸다. 강 옆에 땅 위에 놓여져 있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다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강력한 허리케인과 홍수로 강물의 길이 바뀌어 이상한 다리가 되어버린 콜루테카다리
아무리 돈을 많이 들이고 힘을 써서 만들어도 세상이 바뀌거나 환경이 바뀌면 아무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는 값진 교훈을 남겼다.
이것으로 인하여 콜루테카 다리는 세계적으로 가장 쓸모없는 다리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우스꽝스러운 이 다리를 보고 하나의 교훈을 얻은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것이야말로 최고라고 믿지만 언제 어느 때에 콜루테카 다리가 될지 모른다.
온두라스는 엘살바도르와 축구전쟁을 치를 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다.
1969년 제9회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가 지역 예선전을 치르게 되었다. 1차전은 온두라스에서 치렀는데 온두라스가 1:0으로 이겼다. 그리고 2차전은 엘살바도르에서 열렸는데 엘살바도르가 3:0으로 이겼다. 3차전은 제3국인 멕시코에서 열렸는데 엘살바도르가 3:2로 이겼다.
그러나 그동안 골이 깊어진 양국은 마침내 전쟁이 벌어졌다. 축구로 인한 이 전쟁을 “축구 전쟁” 또는 “100시간 전쟁”이라고 부른다. 전쟁이 무엇인지 몰랐던 국민들은 비행기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붕 위에 올라가 구경을 했다고 한다.
가장 견고하고 자랑스럽던 다리가 강줄기 바꾸어지면 아무런 쓸모가 없듯이 가장 귀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언제 무슨 일로 아무런 쓸모없는 물건이 될지도 모른다. 오로지 욕심을 버릴 일이다. 너무 좋은 것만 욕심내지 말고 적당한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온두라스의 콜루테카 다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