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전라도의 출판문화가 있다
완판본(完)板本)이란 전라도의 옛 중심지였던 전주에서 발간한 책과 그 판본을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전주는 완주를 포함하는 말이다.
완판본은 크게 전라감영에서 발간한 책인 완영본(完營本)과 민간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발간한 방각본(坊刻本)이 있었다.
완영본(完營本)은 전라감영에서 1600년대부터 1800년대에 걸쳐 약 60여 종에 이르는 책을 발간하였다. 전라감영에서의 활발한 책의 발간은 한국 인쇄술을 발달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방각본(坊刻本)은 조선시대에 일반인들에게 판매를 하기 위하여 민간인들이 만든 책인데 출판업의 발달로 관청의 주도만으로는 출판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사설 출판의 필요에 따라 민간업자가 책을 발행하게 되었다.

완판본문화관 내부의 전시물
완판본으로 발간된 책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책은 한국고전소설이었다. 일반 백성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한글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자 했던 소설이었다. 완판본으로 발간된 한글소설은 23가지에 이른다. 이로 인하여 한글의 보급에도 큰 몫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글고전소설은 완판본의 꽃이었다.
완판본(完板本)문화관은 전주시 교동의 향교 바로 아래에 있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전주 사람들이 발을 붙이고 살았던 곳이다. 바로 위가 자만동인데 자만동은 산동네지만 결코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던 동네가 아니고 전주의 토박이들이 살던 곳이다. 이목대라고 불리는 발리산 남쪽의 따뜻하고 아늑한 곳이다. 태조 이성계의 선조인 목조가 살던 곳이다.

마당에서 바라본 완판본문화관 전경
완판본(完板本)문화관 전시실에서는 한국고전소설 완영본 서책과 책판이 있고 완판본 제작과정과 복각한 책판과 서책 등 기록문화와 관련된 기록을 볼 수 있으며 전주 출판문화의 역사도 함께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시만 하고 있는 게 아니고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다. 교육으로는 완판본 책방교실, 해설이 있는 완판본 문화학교, 완판본 관련 인문학 강좌가 있고 판각을 새기는 과정을 시연하는 ‘각수, 관객과 소통하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완판본문화관 특별 전시인 천자문 판각
‘완판본, 기록문화의 창으로 통하다’의 체험활동에는 목판인쇄 체험, 목판화 한지 엽서와 봉투 체험, 옛 책 만들기, 목판화 한지 벽걸이 체험 등다양한 체험이 있다.
목판화를 활용하여 제작한 문화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엽서, 독서대, 명함꽂이, 미니목판, 한지노트, 책갈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대관도 가능하다. 각종 문화 행사나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50석 규모의 세미나실이 있고 야외 마당도 있다.
관람 및 체험을 할 경우 개방 시간은 하절기인 3월에서 11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동절기인 12월에서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전주를 대표하는 완판본(完板本) 출판에 관련된 지식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꼭 완판본(完板本)문화관에 들려서 전시와 체험을 통하여 관련 지식을 습득해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