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있는 곳

익산 마한박물관을 찾아서

작성일 : 2023-05-06 21:54 수정일 : 2023-05-08 08:4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를 할 때에 ‘옛날 옛적에…’라고 한다.

그때가 언제쯤일까?

흔히들 삼국시대라고 말하고 그보다 더 오랜 이야기는 삼한시대라고 둘러 부친다. 삼한시대는 아직 국가의 형체를 이루지 못한 때이니 부족국가시대라고 볼 수 있다. 전북지방에서는 마한시대에 해당된다. 마한(馬韓)시대라면 그야말로 까마득한 옛날을 말하는 것이다.

 

그 마한시대를 보고 싶지 않느냐고 나를 이끈 사람은 재야 인문 사학자 천판욱 선생님. 마한박물관에 가면 마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단다. 익산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

 

익산에 있는 마한박물관은 익산을 중심으로 꽃 피웠던 마한시대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익산이 마한과 백제시대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08년 4월에 개관한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익산지역에서 출토된 국가 귀속 유물을 인수받고 자체 보관 유물을 보관 관리하고 있다.

마한박물관은 5,000여 점의 마한시대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마한의 성립과 마한에서 백제로 이전되어 가는 과정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구석기와 신석기를 거쳐 마한이 익산에 자리를 잡고 세력을 펼치던 초기 청동기시대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익산이 마한의 중심지였음을 말하여 주는 마한박물관

 

이곳 마한박물관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마한의 성립 배경과 마한시대의 생활, 그리고 마한에서 백제로의 변화에 대한 변천사이다.

고려사를 보면 마한은 고조선의 준왕이 위만의 난을 피하여 배를 타고 바다 건너 남쪽 땅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익산 땅이었다. 이곳에서 그는 전부터 존재하던 한(韓)의 왕이 되어 백성을 다스리니 마한(馬韓)이라 하였다. 마한은 고조선을 이은 부족국가임을 알 수 있다.

 

이곳 익산지역에서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로는 여산 산막 유물을 들 수 있다. 여산 산막 유적은 윗 문화층 유물과 아랫 문화층 유물로 나눌 수 있는데 금강 하류 지역에서는 최초로 직경 1mm 크기로 잔손질을 가한 뾰족한 손잡이 부분을 토기로 감싼 슴베 찌르기 토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춘포 천동리 유적이나 왕궁 창평 유적, 온수리 유적에서 구석기시대의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은 웅포에서 주거지 유적이 발견되고 빗살무늬 토기가 발견되었다.

 

마한박물관에는 구석기와 신석기시대 의 유물들이 많이 있다. 

 

청동기 유적은 익산이 마한의 중심지였던 만큼 청동기시대의 집터와 기둥자리와 화덕이 발견되었는데 토기의 아가리에 무늬가 새겨진 토기와 아가리가 밖으로 퍼지고 배가 불룩하게 나온 토기와 슴베가 있는 돌칼과 반달 모양의 돌칼, 석촉 등이 발견되었다.

 

마한박물관을 둘러보면 백제가 자체적으로 성립되었다기보다는 마한의 한 부족국가로서 세력이 커지면서 다른 부족국가들을 흡수해 가면서 국가로써의 기틀을 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한박물관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토기인데 가마를 만들어 토기를 굽기 전에 행하던 노천 토기 굽는 방식을 볼 수 있다. 토기를 빚어 노천에서 장작불을 피워 굽는 방식이다.

전에 교과서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의 시신을 넣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짝을 이룬 두 개의 커다란 항아리가 눈에 띈다. 당시의 무덤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마한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인 시신을 넣어 두었던 무덤 토기

 

마한박물관의 유물 앞에 서면 작은 토기 하나라도 그것이 2,500년이 넘는 먼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썼던 생활도구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것 하나 그냥 보아넘기지 못하는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익산 #마한박물관 #옛날이야기 #익산마산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