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세병호에는 평화와 안정이 가득 차 있다

에코시티 세병호(洗兵湖)를 돌아보며

작성일 : 2023-05-11 05:46 수정일 : 2023-05-11 10:16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세병(洗兵)이라는 말은 군인들이 병기를 깨끗이 씻는다는 말이다. 오랫동안 전쟁이 없어 평화시대가 왔기 때문에 병기가 필요 없게 되어 씻어 창고에 넣어둔다는 말로써 평화가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쓰인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한가운데 호수가 하나 있다. 이 호수를 세병호(洗兵湖)라 부른다.

본래 이 에코시티 자리에는 제2작전사령부 예하 전라북도를 관할하는 지역방위 사단인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이때에 생긴 호수의 이름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세병호(洗兵湖)'라 이름 지었다.

그때는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라 민간인은 접근을 못했다. 그래서 부대 안에 호수가 있는지도 몰랐다.

 

송천동 에코시티에는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2013년 12월에 부대가 임실로 옮겨가고 대단위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호수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호수를 중심으로 넓은 공원 부지를 확보한 후 주택단지 조성을 한 것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참 잘한 일이다. 호수 가까이 주택들이 몰려왔으면 호수가 공원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을 것이다.

 

세병호 주변은 쾌적하고 아늑한 세병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 세병공원에는 호수 한 가운데 큰 분수대가 있다.

분수대에서는 정오인 낮 12시가 되면 세찬 물줄기가 하늘 높이 뿜어 올라간다. 시원하게 솟아올랐다가 떨어지는 물줄기가 늦봄의 더위를 가시게 한다.

이 분수대는 하절기에 매일 12시부터 매시간 50분씩 물을 뿜어 올리고 10분간 쉰다. 한 시간 단위로 오후 4시 50분까지 5차례 물을 뿜어 올린다. 멀리에서도 물줄기가 보여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병호에는 대형 분수가 있어 하루 5차례씩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가운데 호수를 두고 병풍처럼 빌딩들이 빙 둘러 있는 세병공원에는 사람도 놀러오고 개들도 따라오고 새들도 온다. 호수 안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다. 어른 팔뚝만 한 잉어들도 있다.

호수 주변 산책길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쁘고 호수를 중심으로 호수보다 훨씬 넓은 잘 손질된 잔디밭에는 어른과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삼삼오오 떼를 지어 자리를 깔고 앉아 한가롭게 여가를 즐기고 있다.

 

 세병호 주변에 있는 넓은 잔디밭

 

호수 주변에는 두 개의 산책길이 있다. 호수를 따라 가까운 산책길이 나 있고 멀리 도는 산책길이 또 하나 있다. 두 개의 길 사이에는 넓고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곳곳에 전망테크와 관찰테크, 체력단련장, 풀벌레 초지, 튤립나무길, 사초원, 철쭉원, 유실수원, 농구장과 풋살장, 힐링포레스트, 워터서클테크, 놀이터와 야외무대가 있다.

 

곳곳에 스마트 그늘막이 있다. 이 스마트 그늘막은 일출 후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일몰 후에는 자동으로 접힌다. 또 풍속이 7m/초 이상 2초만 계속되어도 자동으로 접힌다. 10분쯤 기다렸다가 바람이 잔잔해지면 다시 펼쳐진다. 그리고 LED 조명까지 점등된다.

 

또 익사 사고를 막기 위하여 구명환, 구명동의, 로프 등이 마련되어 있고 심폐소생술 실시하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다.

 

세병공원에서 지켜야 할 사항도 있다.

개를 동행할 때는 목줄을 사용하고 배변봉투 휴대할 것, 보행자 안전을 위하여 자전거를 탈 경우 저속으로 달릴 것, 취사 및 야영 금지, 쓰레기 투척 금지, 고성방가 금지. 시설물 아끼기 등이다.

 

호수가 바로 옆에 있지만 호수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할 수 없으므로 '유아물놀이장'이 따로 있다. 물놀이장에는 물이 흘러가는 자연형 계류가 있고 바닥분수가 있다. 탈의실과 샤워실이 있고 놀이터가 있으며 휴게테크와 스마트그늘막이 있다. 평상쉼터가 있고 화장실도 따로 있다. 분수가 뿜어 올라가는 세병호를 바라보며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곳이다.

 

유아물놀이장을 이용할 때의 주의 사항이 있다.

신발을 벗고 출입할 것, 사전에 준비운동을 할 것,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할 것, 음식물 반입 금지, 유리그릇 사용 금지, 눈병이나 피부병 있는 자 출입금지. 반려동물 동행 금지, 쓰레기는 각자 가져갈 것, 물이 나오는 구멍에 막대기나 자갈을 넣지 말 것, 물에 오래 있지 말 것 등이다.

 

이곳 에코시티에는 많은 업체의 주택들이 제각각의 이름으로 들어와 있어 경쟁적으로 주택단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주민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요소요소에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꽃이 피고 나무가 욱어져 있으며 작은 폭포도 있다. 그리고 안락하고 쾌적한 휴게소가 있다.

 

이곳에는 두 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학교는 새로 지은 최신형 건물이어서 시설들이 좋다. 다만 이 지역이 주택 밀집 지역이라 학생 수가 많다. 단지 내에 있는 화정초등학교와 자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700여 명에 이르러 전라북도에서 가장 학생 수가 많은 학교가 되었다.

이곳 학교들은 비록 학생 수는 많다 하나 최신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첨단학교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덕진경찰서 소속의 솔내파출소에서 ‘아동안전지킴이’들을 매일 파견하여 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학생들을 지키고 보살펴주고 있어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교를 오갈 수 있으며 주변의 놀이터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세병호는 어른들의 추억의 장소다.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이곳에 있을 때에 국방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인으로서 피와 땀과 눈물로 훈련을 받고 전우들과 함께 젊음을 보냈던 곳이다.

젊은 날의 아련한 군대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의미도 있고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래도 볼 수 있는 세병호를 한 번 둘러볼 일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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