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50주년 기념 동창회 성대히 열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작성일 : 2023-05-26 06:44 수정일 : 2023-05-26 14:58 작성자 : 이용만 기자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정년퇴직을 하고난 사람들이 졸업 5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전주교육대학 제10회 졸업생들이다.

그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각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각각 나름대로 생활을 하다가 다시 만난 사람들이다.

 

2023525() 오전 10.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곡지구 그랜드힐스턴 데이지스 홀이었다.

이날은 19712월에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한 제10회 졸업생들이 벌인 졸업 50주년 기념 잔치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날 전주교대 10회 졸업 50주년 행사에는 졸업생과 내빈들이 100여 명 모였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다.

 

 졸업 50주년 기념 축제에 참가한 동창회원들

 

이날 내빈으로는 전주교육대학교 박병춘 총장과 전주교육대학교 총동창회 이한흥 회장을 비롯하여 역대 회장들인 김범재, 황호공, 윤덕임, 문홍근 회장과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이기동 회장이 함께 참석하였다.

 

추진위원단은 이날을 위하여 작년부터 준비를 하였다. 작년 110일 동창회 모임에서 추진위원단을 선임하고 추진위원장을 선정하였으며 각 분야별로 임무를 맡았다. 그들은 수시로 모여 협의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하였다.

필요 경비 조달을 위하여 일괄적인 회비 납부가 아닌 구좌를 설정하여 자유롭게 만나세계좌에 납입하도록 하였다. 이에 호응이 좋아서 충분한 경비가 마련되었다고 한다.

 

졸업 50주년 행사는 각 학교 졸업생들이 흔히 벌이는 행사인데 이날 행사가 특별했던 것은 많은 준비와 치밀하고 순조로운 진행에 있었다.

 

졸업생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큼직한 명패를 목에 걸었다. 50년이 지난 후여서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얼굴과 이름이 매치되었을 때 더욱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졌다.

 

전주교육대학교 17회 졸업생인 박명애 선생님의 사회로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에 식전공연이 있었다.

식전공연에는 졸업 50주년을 맞는 동창회원들 중에서 출연을 하여 멋진 연주 솜씨를 보여주었다.

졸업하고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데 매진하느라 취미생활을 제대로 못했던 사람들이 퇴직 후에 소질계발에 힘써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먼저 홍인표 동창이 팬플루트로 임영웅의 노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연주하였다. 그리고 대금으로 엘굴도르파사를 연주하였다. 그는 이미 여러 행사에 초청되어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전문 연주가가 된 사람이다.

이어서 이재선 동창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졌다. 그는 한계령리멘시타를 연주했다. 언제 익힌 솜씨인지 동창들의 가슴에 촉촉이 젖어드는 연주로 분위기가 익어갔다.

 

 식전 공연에서는 동창들의 연주가 공연되었다

 

식전행사에는 초청된 음악가도 있었다. 남원시립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성악가 최관은 내 맘의 강물뱃노래를 들려주었고 아우름부라스밴드의 금관5중주도 있었다.

 

식전행사가 끝나고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사를 맡은 이용만 부회장이 무대로 올라갔다. 그런데 갑자기 시낭송이 시작되었다.

 

전주천 건너 서학동

황학이 나래를 펴던 학산 아래

전주교육대학 교정

높이 솟은 히말라야시다 아래를 걸어가고 있는

남학생과 여학생

19713월의 봄

그때를 아시나요

 

개회사 순서에서 엉뚱하게 시낭송이 나오자 참석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돌아볼 수는 있어도

돌아갈 수는 없는 인생길에서

이젠 혼자 걷기 힘들어졌구나

친구야 함께 가자

손잡고 같이 가자구나

 

시낭송은 지난 50년 동안의 이야기가 전개 되었고 계속되는 시낭송에 참석자들도 어느새 50년 전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시작하자

동창들의 마음을 다 모아 시작하자

지금부터 전주교육대학 제10

졸업 50주년 기념식을 시작합니다!”

 

그때서야 참석자들은 개회사를 이렇게도 하는구나 하는 감을 잡을 수 있었고 별난 개회사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서 송성면 동창회장의 모교인 전주교육대학교에 전달하는 장학금과 동창회에 동창회비 전달을 하였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노고가 컸던 유영호 추진위원장과 이성송 총괄위원장, 황오현 재무위원장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를 총괄 진행했던 유영호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졸업한지 50년이 지난 후에 다시 동창들을 불러 모으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 전제하고 그동안 함께 일해 온 추진위원장들과 추진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참가한 회원과 서울을 비롯한 원근각처에서 달려와 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동창들 중에 송규식 회원은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는데 이번 동창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귀국을 한 회원이었다. 

 

 회원들의 노고에 손을 들어 감사를 표한 유영오 추진위원장

 

박병춘 총장을 비롯한 현 동창회장과 역대 동창회장들은 축사를 통해 전주교대 10회 졸업생들이 각 분야에서 계속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며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

 

오전의 기념식을 마치고 식사를 한 후 오후에는 친교의 시간이 있었다. 동창생들은 삼삼오오 자유롭게 모여 환담을 나누었다.

무대에서는 공연이 이어졌다. 오늘 행사를 위하여 수고했던 사람들이 동창들의 여흥을 위하여 또 한 번 무대에서 수고를 하였다.

유영오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이성송 총괄위원장, 황오현 재무위원장, 홍인표 연예담당 위원을 비롯한 많은 동창들이 무대에 올라 악기를 연주하고 괭과리를 치며 노래 솜씨를 발휘하면서 동창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틈틈이 경품 추천도 이루어져 색다른 기쁨을 주기도 하였다.  

 

 

 흥겨운 교제의 시간에 무대에 오른 회원들

 

50년이라는 세월을 그냥 보내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온 동창들은 모처럼 만난 50주년 기념잔치에서 그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정도 함께 나누었다.

장소가 예약된 시간이 있는 만큼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뒷 풀이도 계속되었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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