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만사를 제쳐 놓고 한 주간 또 열심히 달려갈 에너지 충전하기 좋은 곳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제한되자 새롭게 떠오른 호캉스(호텔 바캉스)가 있다면 이 여름 장마와 무더위를 피해 경제적 비용 부담 없이 힐링 하기에 좋은 카캉스(카페 바캉스)의 줄임말)가 있다.
6월 초 어느 비오는 주말 오후 소양카페 라온에서 오후 내내 비 구경하면서 힐링하고 왔다.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카페라온은 오성 한옥마을로 가는 갈림길에서 오스갤러리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일킬로미터 정도 들어가면 오른 편 길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들이 많은데 카페 라온은 현대식으로 모던하게 지어져 있다. 카페 바로 옆에도 멋진 한옥건물이 있는데 숙박시설로 지어진 이용되는 것 같다.

카페 건물이 길 위 쪽에 높이 위치해 있어서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카페 안에는 궂은 날씨에도 연인 혹은 가족단위로 온 많은 방문객들로 빈자리가 없다.
카페 뒷문을 열고 나가면 물의 정원이 있고 다행히 물의 정원 옆에 마련된 야외 카페에 빈 자리가 있어서 자연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었다.
물의 정원 앞에 카페에서 살고 있는 듯한 고양이 한 마리가 길게 누워서 제 집인 양 편히 자고 있다. 대 여섯 살 되어 보이는 꼬마 여자아이가 고양이가 깰까봐 살며시 다가와 내려다 보는 모양이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주문한 빵과 차를 가져왔는데 샛노란 망고와 보라빛 블루베리 스무디 위에 앙징 맞은 초록빛 민트잎의 색감이 참 예쁘다. 색채 테라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런 게 바로 색채 테라피이지 싶다.
물의 정원 너머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초록의 잔디밭에는 공예 작품처럼 잘 다듬어진 신화 속 동물 모양의 향나무 몇 그루가 앞 쪽에 보이는 저수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풍경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뒤 쪽으로는 기와를 얹은 돌담과 조화를 이루며 물레방아가 쉼 없이 돌아가면서 기분 좋은 물소리를 들려준다.

중간에 빗줄기가 거세져 정자에 올라가 비 구경하면서 함께 간 지인들과 평화로운 주말 오후의 망중한을 즐겼다.
최근 수 년 동안 전주 근교에는 야외에 넓은 정원을 갖춘 많은 카페들이 생긴 것 같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경제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곳이 많아져서 개인적으로는 주말에 어디 갈까 하는 고민이 줄어서 좋다.
주말 오후에는 야외 정원이 있는 카페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한 주간 또 열심히 달려갈 에너지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을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