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발자취 따라가는 전주 호성동 지행당

강서린 선생 사당을 찾아서

작성일 : 2023-07-12 22:08 수정일 : 2023-07-13 10:19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철길 건너 동산리 마을 뒤쪽에 전라북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되어 있는 지행당(趾行堂)이라는 사당이 있다.

지행(趾行)이란 조상의 어진 발자취를 의미한다. 지행당(趾行堂)이란 조상의 어진 발자취를 길이길이 이어가는 것을 배우는 집을 말한다. 이 지행당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영조 임금이 직접 하사한 이름이다.

 

임금이 이름을 하사할 때는 그의 인품이나 행실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행당은 누구의 사당이기에 이름을 하사 받았을까?

 

지행당은 조선시대의 학자 강서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조선 영조 18년인 1723년에 전라감사 이수항이 강서린 선생의 인품과 학문을 따르는 자가 많아 중앙에 건의하여 사당을 건립하게 되었다.

 

 강서린 선생의 위패를 모신 지행당 본 건물

 

강서린은 조선시대의 학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으며 아버지 강해우 역시 존경받는 학자로서 전주시 효자동 서곡지구에 있는 문학대 주변의 황강서원에 위패가 모셔져 있다.

황강서원은 고려 공민왕 때의 학자 이문정의 호인 황강을 따서 만든 서원으로써 황강 이문정 외에 조선시대의 유학자 이백유, 이경동, 이목을 비롯하여 강서린의 아버지 강해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고명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강서린은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학문에 정진하여 임금으로부터 지행당이라는 사당의 이름을 하사 받은 것이다.

현재 지행당은 진주 강 씨 종친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지행당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일각문이 있고 안에 작은 정원이 있으며 그다지 크지 않은 소박한 지행당 건물이 있다.

 

지행당에는 강서린에 대한 공적을 기리는 웅장한 비문이 서 있는데 거기 전면에는 지행당 강공 서린 사적비(趾行堂姜公瑞麟 事蹟碑)라고 쓰여 있고 강서린에 대한 공적을 적어놓았다. 지행당 건물은 소박해도 공적을 기리는 사적비는 웅장하여 커다란 거북 등 위에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비석 위에 올려놓았다.

 

 강서린 선생의 공적이 쓰여 있는 공적비

 

이 비문은 1882년 고종황제 제위 당시에 만들었으며 강서린이 작고한 후에 당대에 높은 벼슬자리에 있었던 이기경이 썼고 글씨는 당대의 명필 이익회가 썼다.

 

조상들의 어진 발자취를 따라가라는 지행당이 이제는 조선시대 전주의 변두리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던 강서린 선생의 행실을 우리들에게 따라가라는 교훈으로 남아있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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