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솔내 마을 한가운데 정자가 하나 있다.
여기에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모인다. 일을 나가기 전에 모이는 장소다.
2시에 일을 나가는데 1시 조금 넘어서부터 사람들이 온다. 일찍 온 사람은 상당한 여유 시간이 있다.
여유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가지가지다.
어떤 사람은 오자마자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어떤 사람은 자라에 앉아 계속 잡담을 한다. 어떤 사람은 앉지 않고 서서 몸을 이리저리 놀리면서 몸을 푼다.
어떤 사람은 정자 마루를 잡고 팔 굽혀 펴기를 한다. ‘하나 두울 세엣...’ 하면서 목표량을 채운다.
“노느니 운동합시다.”
그러면서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은 벌써 6개월째 하고 있다. 팔 굽혀 펴기를 처음 20개를 했는데 이제는 50개를 하고 있다.
그는 그것을 “건강 주워 담기”라고 말한다. 시간 있을 때마다 조금씩 건강을 주워 담는 것이란다. 그래야 바구니에 가득 찬단다. 바구니에 가득 차면 건강이 보인단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저축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건강에도 적용된다. 팔굽혀펴기를 20개에서 50개까지 늘인 사람을 보면 실감이 난다.

틈만 나면 볼을 차는 것, 그것도 건강 주워 담기다
건강을 위한 간단한 운동을 한 가지씩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뒤꿈치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이 운동이 된다는 것을 거기에서 알았다. 앞발 구부이고 뒷발 펴기 운동을 할 때에 뒷발의 발바닥이 땅에 닿아야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지금까지는 뒷발도 발바닥을 든 채 발가락 부분만 땅에 대고 하였다. 뒷발 바닥을 땅에 대니 근육이 땅기며 운동을 하는 것 같다.
한 발 들고 하는 외발 서기도 무작정 하지 말고 서있을 발에 미리 힘을 주어 균형을 잡은 다음에 해야 오래 설 수 있다는 것도 이제 알았다.

이렇게 하는 아기 예뻐하기도 건강 주워담기의 일종이다.
이곳에서 이것저것 주워들은 건강 상식이 꽤나 된다. 이것도 ‘건강 주워 담기’의 일부다.
이제는 모두가 건강 주워 담기를 실천하고 있다. ‘노느니 염불’ 대신 ‘노느니 운동’이 되어 건강할 짓을 한다.
“건강할 짓을 해야 건강해진다.”
이 말은 내가 철저히 공감하는 말이다.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이것이다.
“평소에 건강할 짓을 할 것을...”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일 말이 있다.
시간을 내어 운동하려면 못한다. 틈날 때에 건강 주워 담기를 하자.
“건강 주워 담기”
언제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건강할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