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비단 중의 비단인 명주는 누에가 뽕잎을 먹고 만들어낸 실이다. 누에는 오로지 뽕잎 한 가지만 먹는데 최고의 비단을 만들어낸다.
도대체 뽕잎에는 어떤 성질과 영양분이 들어있기에 그렇게 최고급 실을 나오게 하는 것일까?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사람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 먹어도 된다. 뽕나무의 잎인 뽕잎은 사람에게도 무척 좋은 보약이다.
나무 중에서 잎, 줄기, 열매,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다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하는 나무는 많다. 그러나 나무에 생기는 버섯은 물론 나뭇잎을 갉아먹는 벌레와 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 이끼, 심지어는 좀벌레까지도 모조리 사용하는 나무는 드물다.
그렇게 소중한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바로 뽕나무다.

한 가지도 버릴 것이 없는 약초인 뽕나무
하늘의 벌레였던 누에를 땅으로 내려보내면서 누에의 먹이로 뽕나무도 함께 내려보냈다고 한다. 누에와 뽕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다.
본래 누에에게서 나온 명주실은 중국 황실에서만 사용하는 극비의 물건이었다. 다른 나라로 전파되는 것을 절대 금지하였던 물건이었다.
뽕나무를 뽕나무 상(桑) 자를 써서 상목(桑木)이라 한다. 잎을 상엽(桑葉), 가지를 상지(桑枝), 껍질을 상피(桑皮), 열매는 오디라고 부른다. 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사과나무라고 부르듯이 오디가 열리기 때문에 오디나무라고도 부른다.
뽕나무는 큰 것은 높이가 20m 이상 자라며 나무 자체가 뒤틀림이 적기 때문에 장롱이나 경대, 악기 등을 만들 때 사용한다. 껍질은 황색 염료를 만들 때 사용하며 뿌리의 껍질은 상백피라 하여 약으로 사용한다. 잎과 열매는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주의할 점은 복용 중에는 도라지, 복령, 지네를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약재를 다룰 때에는 쇠붙이 도구를 쓰지 않는다.

한약재로 다양하게 쓰이는 뽕나무 줄기
뽕나무에서 생기는 상황버섯은 구하기 힘들 정도로 귀하고 고가에 팔린다. 오래된 나무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뽕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상상기생(桑上寄生)이라 하여 귀한 약재로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뽕나무에서 생기는 이끼도 약으로 쓰며 뽕나무를 갉아먹는 좀벌레까지도 약제로 사용한다.
뽕나무의 효능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암세포 억제
뽕나무에서 나는 오디에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안토시아닌, 클로로겐산, 미리세틴, 무리신 성분 등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암세포를 억제하여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2. 심혈관 질환 개선
뽕나무에 들어있는 레스베라스롤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 좋다. 레놀레산, 루틴, 가바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혈루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고혈압,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3. 기력 회복
뽕나무에는 기력을 보강해주는 성분이 있어 예로부터 정력제로 사용하였다. 뽕나무를 약제로 계속 복용하면 백발이 흑발이 된다는 말이 있다.
4. 해열 작용
진해, 해열, 진통제로 사용하며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주며 두통에도 효과가 좋다. 열을 내려주어 방광염, 신우염에 효과가 있다.
5. 골다공증 예방
뼈 생성을 촉진해주는 레스베라트롤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뼈가 약해지는 것을 막아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세포 활동을 도와 골다공증을 막아 준다.
6. 중금속 배출
뽕나무에는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있어 체질을 개선해 준다.
7. 호흡기 질환 개선
뽕나무 뿌리의 껍질인 상백피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폐의 열기를 식혀주어 기침, 가래,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주며 객혈을 완화해 주기도 한다.
8. 피부 건강
뽕나무 뿌리의 껍질인 상백피를 물에 끓여 복용하면 피부가 좋아지고 피부염 등을 막아 준다.

식용과 약용으로 다 좋은 뽕나무 열매 오디
9. 기타 효능
뽕나무에는 50여 종의 미네랄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비타민 C가 사과보다 18배가 더 들어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운동을 도우며 배변 활동을 돕는다.
10. 뽕나무의 부작용
폐가 약하여 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평소 소변량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오디는 당 성분이 많아 당뇨 환자에게는 좋지 않으며 나무에서 따면 2시간 후부터 곰팡이가 생긴다. 그러므로 2시간 이내에 냉동을 시켜야 한다.
어렸을 때에 뽕나무에 올라가 따먹었던 오디가 그렇게 좋은 약이었고 명주실을 뽑아올릴 때 먹었던 번데기가 고도의 단백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뽕나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