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꽃 만발했던 초여름 어느 오후, 추억을 꺼내보다
전주혁신도시 맛 집 중 한정식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혁신도시 대방시티 근처 농협 사거리 부근에 있는 식당 ‘도월’이다.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일만 오천원 가격으로 푸짐한 한식 한 상을 받을 수 있다.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반찬들이 식욕을 돋궈주고 반찬 가짓수가 많아서 종류 별로 한 두 번씩 만 맛보아도 금 새 배가 부른 것 같다. 잡 곡을 넣어 지은 돌솥밥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돌솥밥 가운데 구멍을 내고 계란을 살포시 넣어서 각종 나물 반찬을 넣어서 고품격 돌솥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맛이 일품이댜.
도월에서 점심 먹고 2차로 차도 마시고 꽃 구경도 할 겸 김제 ‘오늘여기’ 카페로 이동했다.
봄부터 가을 까지 넓은 정원에 매달 다른 꽃들 피어나도록 정원 설계를 한 곳으로 이맘 때면 데이지꽃으로 유명한 곳인데 벌써 많이 지고 있었다.
야외 정원은 야외 식물원이라 해도 좋을 만큼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들로 잘 가꾸어져 있고 정원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많이 놓여 있어서 느긋하게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정원에서 나무 수풀 사이로 보이는 하얀색 카페 건물을 바라보면 마치 숲 속에 지어진 하얀 별장 같다
카페 건물을 사이에 두고 야외 정원 반대 편에는 카페 정면에 물의 정원이 있는데 여기도 정원을 잘 가꾸어 놓아서 사진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바닥에 깔아 놓은 조약돌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연못 가장자리에 둘러선 나무 그림자가 거울처럼 연못에 비쳐서 비현실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다시 카페를 통해 뒤 뜰로 와서 천막 아래 탁자에 앉아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뭉게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는 파란 하늘 아래 하얀 파라솔과 샛노란 탁자와 의자가 놓여있는 잔디밭에서 산책하는 사람들 뒷모습이 세상 평화로워 보인다.
잔디 정원을 지나면 눈 앞에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꽃밭이 있는데 데이지꽃이 만발해 있다. 정원 한 켠에는 노오란 금계국도 활짝 피어서 초록색과 흰색이 주를 이룬 정원 풍경에 화사함과 생동감을 더해 준다. 풀숲에 간간히 피어있는 파란 수레국화도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꽃 선물 중 하나다.

코로나 이후 전주 근교에 넓은 부지에 꽃과 나무를 잘 가꾼 정원 카페들이 부쩍 많이 생겨 언제든지 약간의 돈과 시간만 있으면 자연을 벗 삼아 힐링을 할 수 있게 된 점이 코로나가 가져다준 혜택(?)이 아닌가 싶다.
따로 시간을 내서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아도 주말에 몇 시간만 투자해도 한 주간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로운 한 주를 살아갈 에너지를 재충전을 하기에 충분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