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사(風邪)를 막는데 유용하게 쓰이는 약제
우리 주변의 길가나 잡풀 속에 도둑놈의갈고리라는 풀이 있다. 열매에 잔가시가 나있어 사람이나 짐승들이 지나가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즉시 달라붙어 떨어지지를 않는다. 나중에 발견하고 손으로 떼어내어 버리면 그 자리에서 싹이나서 널리 번식을 도모하는 것이다. 도둑놈처럼 몰래 달라붙는다 해서 도둑놈의갈고리라 이름을 붙였다.
종류도 다양해서 도둑놈의갈고리 외에 큰 도둑놈의갈고리, 애기 도둑놈의갈고리, 개 도둑놈의갈고리, 긴 도둑놈의갈고리 등이 있다.
도둑놈의갈고리 풀은 쌍떡잎식물로 장미목의 콩과 다년생식물이다. 원산지가 아시아인데 우리나라와 일본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키는 60cm에서 90cm 정도이며 산이나 들에서 잘 자란다. 꽃은 7~8월에 피고, 열매는 8월에 맺는다 꽃말은 ‘흥분’이다.

이렇게 예쁘게 핀 꽃이 도둑놈의갈고리 꽃이다
도둑놈의갈고리 약효
도둑놈의갈고리는 한방에서 한약으로 쓰이는데 주로 풍사(風邪)로부터 오는 병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한방에서는 모든 병은 우리 몸에 바람이 들음으로써 시작된다고 본다. 한방에서는 그것을 풍사(風邪)라고 한다.
풍사는 증상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한사(寒邪), 습사(濕邪), 열사(熱邪), 화사(火邪) 등의 사기(邪氣-병의 원인이 되는 기운)가 풍사와 결합하여 병이 오는 것으로 본다.
풍사(風邪)로 오는 병은 풍사가 호흡기 쪽으로 침범하여 병이 발생하는 감기와 풍사가 혈맥에 침범하여 병이 발생하는 안면 마비증, 풍사가 뇌에 침범하여 병이 발생하는 중풍(中風) 등이 있다.

도둑놈처럼 몰래 달라붙는 도둑놈의갈고리 열매
또 화농성 유선염을 치료하는데 도둑놈의갈고리가 약으로 쓰인다.
화농성 유선염은 유방에 생기는 염증으로써 유방의 작은 상처를 통하여 세균이 침범하여 고인 젖에서 번식을 하여 유방이 곪아서 고름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유방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프며 열이 난다. 온몸이 쑤시고 한기가 들기도 한다.
화농성 유선염은 급성 유선염과 만성 유선염이 있는데 급성 유선염은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유방 내분비 질환을 말한다.
만성 유선염은 폐경기 이후에 유방 전체나 일부에 멍울이 맺히는 질병으로 유방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헐어 움푹 패이기도 한다.
도둑놈의갈고리는 근육이나 관절 등의 섬유성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류머티즘에 약재로 쓰인다. 그리고 타박상이 발생했을 때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농가에서는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재배하기도 한다.

옷에 달라붙어 있는 도둑놈의갈고리 익은 열매
도둑놈의갈고리를 약으로 복용할 때는 주의 사항이 있다.
-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 임산부와 임신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 생리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고령자
- 발진, 발적,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이러한 사람들은 사전에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도둑놈의갈고리를 나쁜 도둑놈이라고 멀리하지 말고 약으로 잘 사용하면 우리 몸을 지키는 유용한 도둑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