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의 가치와 노각 요리 방법
오이를 제 때에 따지 않으면 누렇게 익어 오이의 고유한 맛이 없어져 버린다. 생으로 먹기에는 맛이 없어 먹기가 좋지 않다. 그럼 버려야 할까?
그건 안 된다. 늙은 오이를 노각이라 부르는데 보약의 대명사인 사슴뿔, 녹각에 비유한 말이다. 녹각에 버금가는 보약이라는 말이다.
오이는 인도가 원산지인 박과에 딸린 채소로써 일찍부터 식품과 약초로 사용되어 왔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이를 북쪽 오랑캐 나라에서 들어왔다 하여 호과 (胡瓜)라 불렀으며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하였다. 많이 먹으면 한기와 열기가 동하고 학질이 생긴다 하였다. 오이 잎인 호과엽(胡瓜葉)은 어린이의 섬벽(閃癖)을 치료하는데, 주물러 즙을 내어 먹인 다음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 하면 좋다고 하였다. 그리고 오이 뿌리인 호과근(胡瓜根)은 참대나 나무가시에 찔려서 생긴 독종(毒腫) 치료에 짓찧어 붙인다고 하였다.

늙은 오이인 노각은 사슴뿔인 녹각에 버금가는 보약이다
노각의 효능
노각 역시 오이가 가지고 있는 효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 피부미용: 오이로 얼굴 팩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오이에 들어 있는 비타민 C가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다.
- 항산화 작용: 식이섬유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주고 유해 산소를 제거해 준다.
- 변비 예방: 오이에 다량 포함하고 있는 식이섬유가 변비를 막아 주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해 준다.
- 노폐물 배출: 오이에는 칼륨 성분이 있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 준다.
- 신장 효능: 수분이 부족하면 신장의 기능이 나빠진다. 오이에는 수분이 많아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켜 준다. 더불어 인슐린 수치를 안정시켜주어 당뇨 예방에도 좋다.
- 뼈 튼튼: 오이에는 비타민 A, B, C와 망간의 성분이 있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 뇌 건강: 뇌세포 활성화를 돕는 피세틴 성분이 있어 뇌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
- 구취 제거: 오이는 침 분비를 돕는 성분이 있고 프로로필 성분이 있어 입안의 해로운 박테리아의 생성을 억제해 준다.
노각무침 만들기
늙은 오이인 노각은 그냥 먹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무침으로 만들어 먹는다. 예로부터 노각무침은 귀한 반찬이었다.
1. 노각을 구입할 때는 손으로 들어봤을 때 무겁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2. 노각을 깨끗이 씻은 후 쓴맛 나는 양 끝을 잘라낸다.
3. 거칠고 두꺼운 껍질을 벗겨낸다.
3. 세로로 길게 자른 후 안에 있는 씨를 수저를 사용해서 제거해 준다.

노각을 껍질을 벗겨내면 하얀 오이가 된다.
4. 손질한 노각을 얇게 썰어놓는다.
5. 양념에 넣을 마늘을 으깨어 다져놓고 대파는 길이로 칼집 넣어 다져놓는다.
6. 그릇에 노각을 담고 소금, 설탕, 식초 등을 넣어 골고루 섞어 절여 30분 정도 둔다.
7. 노각 절인 것을 중간에 한 번 뒤적여주고 면포에 절인 노각을 넣고 비틀어 짜준다.
8.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춘다.
9. 설탕, 식초, 매실청, 다진 마늘, 다진 대파, 고춧가루, 깨소금을 분량대로 넣고 버무린다.
10. 마지막에 참기름을 약간 넣어 무쳐준다.

양념을 하여 만들어 놓은 노각무침
수분과 섬유질이 많은 늙은 오이인 노각무침은 어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아작아작하고 오돌오돌한 식감이 좋고 오이 향이 배어 있어서 젊은 사람들도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별미다.
노각은 지금 이때가 먹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때에 노각을 먹어 힘을 비축하여 힘 있는 가을을 잘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