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의 놀잇감이 건강식품으로 다가온 도토리

도토리묵의 효능과 부작용

작성일 : 2023-11-09 04:08 수정일 : 2023-11-09 09:08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도토리 줍지 마세요. 동물들의 겨울 먹이가 부족해요.”

가을이 되면 도시 주변의 공원이나 산에는 이런 프래카드가 여러 곳에 걸려 있다.

다람쥐나 멧돼지를 비롯한 동물들이 겨울철에 먹어야 할 도토리를 사람들이 주워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도토리는 사람들이 욕심을 내는 열매다.

 

왜 그렇게 욕심을 내는 것일까?

도토리로 묵을 만들면 그 맛과 영양이 좋기 때문이다.

도토리묵에는 어떤 영양분과 효능이 있기에 그렇게 사람들이 탐을 낼까?

 

도토리묵은 도토리를 가루 내어 물에 불려서 쓴맛과 떫은 맛을 빼낸 후에 물에 풀어 풀로 끓인 후 굳혀서 만든 음식이다. 양념간장을 끼얹어 먹으면 말랑말랑하고 부들부들한 촉감과 약간 싸한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서 특이한 맛을 내는 기호식품이다.

 

맛만 그러는 게 아니고 영양과 효능 또한 특별한 데가 있어 사람들이 탐할만 하다.

동의보감에서 도토리묵은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고 했다. 배가 연속적으로 부글부글 끓는 사람이나 식사 후에 대변을 보는 사람, 또는 불규칙적으로 대변을 보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과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은 도토리묵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하였다. 더불어 빼빼 마른 사람은 살이 찐다고도 하였다.

 

어렸을 때 땅에 구멍을 파고 손가락으로 상수리를 튕겨서 놀이를 했던 그 열매였다. 배고픈 사람들이 먹을 게 없어 구황식품으로 먹었고 명절이나 생일에 별식으로 먹었던 도토리묵이었다. 오늘날은 건강식품으로 인기 만점이다.

 

도토리묵의 재료가 되는 참나무에 달린 도토리 

 

도토리묵의 효능

 

1. 지혈 작용 및 화상 치료

도토리는 피를 멈추게 해 주는 지혈 작용이 탁월하다. 코피가 날 때, 하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날 때 도토리묵을 먹으면 지혈이 빨리 멈춘다.

특히 화상을 입었을 때는 도토리 가루를 화상 입은 환부에 발라주면 아픈 게 가시고 상처의 치유가 빨라진다. 이때는 도토리묵이 아닌 도토리 가루를 사용해야 한다.

 

2. 항암 작용

도토리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타닌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체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손상을 막아 준다. 또 세포 변이를 막아 암세포의 발생이나 성장, 전이 등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좋다.

 

3. 중금속과 노폐물 배출

도토리에는 아콘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우리 몸의 혈액을 맑게 해 주며 체내의 중금속과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효능이 있다. 몸 안에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데 도토리에는 중금속이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하고 빨리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도토리묵

 

4. 알츠하이머 예방

사람들의 뇌에 존재하는 효소 콜린에스테라제는 머리를 혼란하게 하고 기억 상실, 사고 불능 및 집중력 저하와 같은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이 된다. 도토리에는 항산화제가 들어 있어 이러한 증상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주요 위험 요소가 되는데 도토리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는 산화 스트레스 수준을 떨어뜨려 뇌세포의 소멸을 막아 준다.

도토리에 존재하는 갈산은 뇌를 보호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약화시킨다. 도토리묵을 섭취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의 효과를 높여 준다.

 

5. 혈관질환 예방

도토리에는 탄닌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지방인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 있다.

도토리묵을 계속해서 섭취하게 되면 많은 양의 항산화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주며 혈압을 안정시켜 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증,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질병을 예방해 준다.

 

6. 천식 예방

도토리에는 갈산, 엘라그산 및 탄닌산이라는 3가지 강력한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항산화제는 천식에 효과가 좋다. 엘라그산, 갈산 및 탄닌산은 기도의 염증을 늘려 호흡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체내 화합물의 분비를 감소시켜 천식 증상을 완화해 준다. 한편, 활성산소는 기도의 협착을 유발하는데, 도토리에 존재하는 산화 방지제는 이러한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천식을 막아 준다.

 

7. 당뇨병 예방

도토리에 존재하는 화합물은 'α-글루코시다아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킨다. 이러한 억제는 탄수화물의 소화를 지연시키고 소화 중에 탄수화물이 당 또는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것을 늦춰 준다. 이것은 혈당 수치의 스파이크를 추가로 방지해 주기 때문이다.

 

8. 생리통 완화

도토리묵은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여성들의 생리통이나 냉증에 좋다.

손발이 차갑거나 몸이 차가운 사람은 도토리묵을 계속하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9. 위장 강화

도토리묵를 먹으면 위와 장이 튼튼해진다. 식사 후 바로 화장실을 가는 사람이나 설사를 연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또 치질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으며 소변을 연속적으로 보는 사람과 몸이 연속적으로 붓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좋다.

 

10. 다이어트 효과

도토리는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100그램당 40칼로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 또한 수분이 풍부해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타닌 성분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해 주어 다이어트에 좋다.

 

 여러 가지로 우리 몸애 좋은 맛 좋은 도토리묵 

 

11. 도토리묵의 부작용

도토리에 포함되어 있는 타닌 성분이 변을 단단하게 함으로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도토리묵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상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으면 설사나 복통 증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슨 음식이든 과다 섭취는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는 몽골이 원산지이며 몽골어로 위대한 나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진짜 나무다운 나무라 하여 참나무라 한다. 참나무는 살아서는 도토리를 내어주고 죽어서는 버섯을 내어주는 참 좋은 나무다.

 

어려서부터 놀이용으로 가지고 놀았던 도토리와 상수리가 이제는 건강식이 되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오니 더욱 친근감이 들고 건강 지킴이가 되어 주니 더욱 마음 든든해진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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