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게 하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

작성일 : 2023-11-24 07:31 수정일 : 2023-11-24 10:22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나는 누구인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대두되는 화두 중 하나가 이것일 것이다. 비록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삶의 곳곳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물론 살진 돼지야 그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이도 잘 먹고 잘 살아갈 것이지만.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는 단 하나다. 내가 또 있을 수 없고 내가 두 번 살 수도 없다. 그러기에 성경에서도 한 사람의 영혼은 천하보다 귀하다 하였다. 자기가 그런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는 왜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지 못하는가. 어려서부터 독립적으로 살아오지 못한 탓이 크다. 어려서부터 내 뜻대로 해본 일이 별로 없다. 부모가 다 해주었고 부모의 말에 따르는 것이 최상의 안전한 방법이었다. 장래의 꿈이 디자이너라는 학생에게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누가 골랐느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골라주었다는 것이었다. 디자이너가 될 아이의 옷을 스스로 고르게 하지 않고 엄마가 골라주어야 직성이 풀이는 부모들. 그 부모들의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

 

동물들은 새끼를 어느 정도 키워주고는 독립을 시킨다. 어미닭이 병아리를 콕콕 쪼아서 따라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면 눈물겹다. 사자도 호랑이도 새끼가 어느 정도 크면 더 이상 어미를 따라다니지 못하게 한다. 그런 동물들의 교육 방법이 옳다. 때가 되면 독립을 시켜야 한다. 오로지 인간들만이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된 자식들을 데리고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이 말은 가장 쉬운 말이면서 가장 어려운 말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나 자신을 알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이 어떻게 나를 알겠는가? 우선 나부터 자존심과 자존감을 가질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를 추구했던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

 

자존심을 갖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인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 오래전에 처음으로 B형간염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우리나라는 그것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가 미국과 프랑스에서 개발하여 사용하니까 그때에야 허가를 내준 적이 있다. 이유는 허가를 내 줄 기준이 없다는 것이었다. 다른 나라의 것을 기준으로 삼으려하는 종속의식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었으면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다른 나라의 기준이 없다고 허가를 내주지 않는 한심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다. 내가 주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의존을 해야 안심이 되는 의존성 짙은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나라고 하면 어딘가 공손하지 못한 풍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독립적인 활동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러기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제 방을 한 번도 청소해 보지 않아서 직장에 나가 청소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이제는 너 나 없이 핸드폰에 의존하는 핸드폰 종속의식은 어떻게 할까. 전에는 전철을 타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책을 읽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하나같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집에 불이 나면 무엇을 가지고 나갈 거냐는 질문에 하나같이 핸드폰이었다. 소장품 1순위가 핸드폰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나는 소중하다. 그러므로 나를 귀하게 여겨야 하고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 자녀들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부터 먼저 심어주자. 장래 꿈이 디자이너인 자녀들에게는 자신의 옷은 자신이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학원도 자신이 골라보라 하고 공부하는 시간도 자신이 선택하라 하자. 그 대신 자신을 실력을 키우는 일은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

 

자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

장래의 꿈을 무엇이 되라고 못 박지 말고 어떤 사람이 되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장래에 의사가 되라고 하여 의사가 된 사람은 내가 이렇게 하려고 의사가 되었나 후회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라 하면 내가 남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할까 생각하게 된다. 선생님이 되어 사람을 잘 길러서 봉사를 할까, 법관이 되어서 억울한 사람을 위하는 일을 할까, 의사가 되어서 병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할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의사가 된 사람은 어떻게 하면 의술을 더 익혀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의사 된 것을 후회하지 않게 된다.

 

이제는 자녀들에게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어떤 일을 어떻게 할까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자. 그리고 나 자신도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돌아보자.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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