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우리 몸의 기관이 코다. 작년까지 근래 몇 년 동안 감기 환자가 급격히 줄었던 것은 코로나로 인하여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녔던 까닭이다.
올겨울에도 마스크를 잘 쓰면 감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코는 우리 인체 내의 기관이면서 하루 24시간 개방이 되어 있다. 다른 기관은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데 코만은 뚜껑이 없어 늘 열려 있다. 뚜껑이 없기는 귀도 마찬가지지만 귀는 안에 고막이 있어 차단이 가능하다.
코는 늘 개방이 되어 있는 대신 몇 가지 방어 장치가 있다.
먼저 코털이 있다. 코털은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먼지를 걸러내는데 그때 세균도 함께 걸러낸다. 그러므로 손가락으로 코털을 뽑는 사람은 자해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1차 걸러낸 공기는 비강벽과 코 깊숙이 들어 있는 얼굴 뼛속에 있는 공간인 부비동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곳에서는 끈끈한 점액이 분비된다. 이 점액은 여러 가지 불순물을 모은다. 이 점액은 하루 1리터 정도가 나오는데 갖가지 병원균과 싸우는 백혈구나 효소도 함께 만들어진다.
코를 통해 들어간 공기의 최종 목적지는 폐포라고 부르는 허파꽈리다. 산소교환 장치인 허파꽈리는 포도송이처럼 생겼는데 수억 개나 된다. 이곳에 모세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곳에서는 코에서 걸러내지 못한 미세먼지와 병원균을 다시 한번 걸러낸다. 이곳에도 섬모가 있어 점액을 흔들면서 유해물질을 잡아낸다. 이러한 여러 장치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런데도 감기를 비롯한 호홉기 질환에 걸리는 것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다.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은 코 뒤쪽의 면봉으로 병원체를 채취하는 부위인 인두에 머물면서 기생한다. 이때 바이러스는 면역 세포에 의해 제거된다. 그런데 점막 상태가 좋지 못하면 바이러스가 점막에 붙어 세력을 확장하게 된다. 이럴때도 점막이 튼튼하면 병원체가 확장을 못한다. 점막 상태가 약해 건조해지거나 찬바람이 들어와 콧속 온도가 내려가면 바이러스가 정착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콧속의 온도가 5도 정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50% 정도 떨어져 버린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병원체는 활개를 치게된다.

콧속이 차거워지면 병원체가 점막에 붙어 감기에 걸린다.
다음은 흡연이다.
코와 기관지의 섬모는 연기를 만나면 움직임을 멈춘다. 그러다가 연기가 지나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계속 담배를 피워대면 섬모가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결국은 죽게 된다. 섬모가 죽으면 우리 몸은 방어 기능을 보충하기 위하여 더 많은 점액을 분비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점액이 진해져서 가래가 된다. 그리고 가래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하여 기침을 하게 된다. 흡연자에게 가래와 기침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공기 통로인 코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는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면 습한 동굴인 부비동을 통과하면서 온도를 30~32도로 바꾸어 놓고 습도를 80~85%로 바꾼다. 신비하게도 0.25초 사이에 재빨리 바꾸어 놓는다.
콧속은 약하다.
찬바람이 계속 콧속으로 들어가면 기능 발휘를 제대로 못한다. 그러면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를 보호해서 콧속 온도를 20~25도 정도로 유지하고 습도를 50~60% 정도 유지하도록 보호해야 한다.

콧속도 씻지 않으면 병원체가 달라붙어 병을 일으킨다.
매일 손은 여러 차례 씻으면서 콧속은 씻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콧속도 씻어주어야 한다
방법은 생리식염수로 코의 뒤쪽을 씻어내는 것이다. 한쪽 콧구멍으로 세척액을 넣어서 다른 쪽 콧구멍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다.
천연 소금을 이용하여 소금물을 만들고 접시 같은 넓은 곳에 담아 한쪽 콧구멍을 막고 다른 쪽 콧구멍으로 빨아들이는 것이다. 교대로 다른 쪽도 그렇게 하면 된다. 이것이 힘들면 의료기상사에 가서 콧속 세척기를 사다가 소금물을 한쪽 콧구멍에 삽입하여 다른 쪽 콧구멍으로 나오게 하면 된다. 일시적인 고통이 따르지만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해야 한다. 치료가 어려운 비염도 소금물 세척을 하면 낫는다.
코를 보호하기 위하여 마스크를 꼭 쓰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주며 여기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C와 비타민D, 칼슘, 아연, 셀라늄 등을 섭취하면 좋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코를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올겨울에도 코를 잘 보호해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