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머니의 병원 서예 작품 전람회

전주 대자인병원 내의 통로를 이용한 따뜻한 작품 갤러리

작성일 : 2024-01-16 23:02 수정일 : 2024-01-17 08:43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사람들이 붐비는 병원 통로.

좁은 통로는 오는 사람, 가는 사람으로 몹시 붐비는 곳이다.

그런데 한쪽 벽이 환하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벽에 족자로 제작되어 걸려 있는 수묵담채화다. 그런데 작가가 바로 이 병원의 진료원장 어머니라는 데 한 번 더 놀란다.

 

전주 우아동 명주골 사거리에 있는 대자인종합병원.

김종윤 진료원장 어머니인 서예가 유양순 작가가 그 사람이다.

 

1회 유양순 작가 개인전

1회라고 하면 지금까지 개인전을 한 번도 가지지 않았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전문적으로 글씨를 쓰는 작가가 아닌 아마츄어 작가란 말인가?

그런데 약력을 보면 그것도 아니다.

 

  병원 진료원장 어머니가 연 서예 개인전 

 

한국서예연구회 부회장,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겸 심사위원, 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겸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장, 세계평화미술대전 추천작가, 세계서예비엔날레 우수작가 등 경력이 화려하다. 더불어 한국문인협회 이사이기도 하단다. 글도 쓰고 글씨도 쓰는 다재다능한 사람인 것이다.

 

작품은 14점이 족자로 만들어져 통로에 걸려 있다.

수묵화이기 때문에 정중하고 묵중하다. 그냥 수묵화가 아니라 수묵담채화다, 조금씩 내비치는 색깔이 강력하다. 거기에 쓰여 있는 글 또한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병원 통로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새해 아침, 설빔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손을 모으고 있는 새로운 출발을 맞이합니다.’라는 작품을 위시하여 치유, 건강, 행복을 비는 작품이 있고 푸른 그늘 짙어지니 차오른 대지의 노래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작품도 있으며 푸른 잎과 붉은 꽃봉오리가 비단 수를 이루었네.’라 쓰여진 작품도 있다. 오래된 묵은 매화나무에 빨갛게 피어 있는 매화 그림 아래 쓰여진 글은 봄빛이 제일 먼저 매화에 이르니 그 향기 꿈속에 잠겨 있네.’였다.

 

대부분의 수묵화가 그림이 크고 글씨는 작은데 어떤 작품은 글씨가 크고 그림이 작은 것도 있다. ‘콩새가 지저귀던 석류나무 가지, 내가 다가가자 콩새는 날아가고 벌어진 석류 안에 콩새가 지저귀던 소리 담겼으리라.’ 긴 글이 쓰여진 작품도 있다.

 

 환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열린  의사 어머니의 서예전 

 

이 전시회는 202411일부터 131일까지 대자인병원 통로인 이음길에서 열린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지만 지나가는 통로에서나마 잠시 눈길을 주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몸과 마음의 치료가 되리라 생각된다.

어머니로서 아들이 근무하는 병원을 드나드는 아픈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전시회를 연 것이리라. 처음으로 연 개인전을 아들의 병원에서 열게 되었으니 얼마나 마음 흐뭇하랴.

 

지나가는 길에 잠시 눈길 돌려 벽에 걸려 있는 수묵담채화 작품을 바라보고 위안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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