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줄이지 않으면 약으로 죽는다

약으로 병을 얻는 다제약물 복용자

작성일 : 2024-02-20 10:02 수정일 : 2024-02-20 11:0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식탁 위에 반찬보다 약봉지가 더 많은 사람이 있다. 밥은 제때에 먹지 않으면서 약은 제때에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이 있다.

또 설합마다 약봉지가 가득 들어 있는 사람이 있다. 다제약물 복용자다.

우리 주변에서 매일 아침에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약을 먹고 식사 후에는 소화제를 먹으며 잠들기 전에 수면제를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다제약물 복용이란 한 환자에게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약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사용한다.

 

약은 양날의 검과 같다. 약은 병을 낫게 하지만,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또 다른 질환을 불러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약은 잘 쓰면 명약(名藥)이요 잘못 쓰면 독약(毒藥)인 것이다.

 

 식탁 위에 반찬보다 약이 더 많은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료기관을 방문한 횟수는 연간 16.9회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6.8)보다 2.5배 정도 높다.

병원이나 의원에 자주 간다는 말은 약 처방을 많이 받는다는 얘기다. 한 해 지출된 약값은 건강보험진료비 86조원의 20.6%에 달하는 177000억 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감기로 병원에 갔을 뿐인데 4~5가지 약을 받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열 나면 해열제, 두통에는 진통제, 기침이 나면 천식약, 콧물이 나오면 비염약, 식욕이 없다면 소화제를 처방한다. 약 복용 때문에 위가 아픈 것을 막기 위해 위장약을 처방한다.

 

의학적으로는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할 때 폴리파머시(polypharmacy), 다제약물복용자라 하고 10개 이상 약물을 복용할 때 하이퍼폴리퍼머시(hyper-poly-pharmacy) 라고 한다.

 

 하루에 10종 이상의 약을 먹으면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365세 이상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약물 복용 실태는 42% 5개 이상 다제약물 처방을 받은 폴리파머시 환자라고 하며 10개 이상 처방을 받은 하이퍼폴리머시도 10% 정도인데 점차 증가 중이라 한다.

 

평상시에 복용하는 약의 종류가 10개를 넘으면 다제약물 복용자라고 한다. 또는 약 종류가 5가지 이상이면서 고위험군 환자인 사람도 다제약물 복용자라고 한다.

또 있다. 의료진이 이 사람은 약물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람도 다제약물 복용자다.

이런 사람은 그대로 약을 복용하다가는 약으로 인해 중독이 되어 몸이 점차 나빠진다. 몸의 병을 낫기 위하여 약을 먹는데 약으로 인하여 몸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병을 낫기 위해 먹는 약의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명을 단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약의 부작용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오랫동안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약 성분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면 일부가 환부에 도달해 약효를 발휘한다. 하지만 남은 약 성분은 혈액과 함께 온몸을 돌아다닌다. , 몸 안에 들어온 약은 병이 없는 부위로 갈 수 있는데, 이때 일어날 수 있는 부적합한 효능이 바로 '부작용'이다. 노인층의 최소 15% 정도가 의약품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각종 만성질환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종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게 되고 약물과 약물 간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작용하기 때문에 약을 관리해야 한다.

 

 밥통이 놓일 자리를 약이 차지하고 있는 이 사람은 약 관리 지도를 받아야 한다.   

 

약을 관리하는 방법은 믿을만한 주치의에게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을 모두 가지고 가서 중복되는 약이나 비슷한 약이 어떤 것인지 지도를 받아야 한다. 꼭 먹지 않아도 되는 약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을 선별하여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20년부터 다제약물 복용자의 경우 질환 및 증상에 대하여 올바른 약물 복용을 건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다제약물 복용자의 경우 질환 및 증상에 대하여 정확하게 파악하여 현 상태에서 꼭 필요한 약만을 복용하도록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자신이 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다제약물 복용 지도를 꼭 받아보기 바란다. 몸에 좋으라고 먹는 약이 오히려 해를 끼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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