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자가진단, 원인 및 없애는 법

작성일 : 2020-06-17 14:05 수정일 : 2020-06-17 14:29 작성자 : 진민경 기자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여름철에는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여름철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원인은 또 있다. 바로 냄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은 습하다 보니 냄새도 잘 퍼진다. 특히나 입냄새 등 체취(體臭)가 고약해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입냄새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보면서, 자기진단을 통해 본인 스스로도 한번 체크해 보도록 하자.

 

◇ 다양한 질환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입냄새

 

입냄새 자가진단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양치를 해도 입안이 금방 텁텁해진다’ ‘밀가루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자주 먹는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 ‘양치를 할 때 헛구역질이 난다’ ‘눈이 쉽게 충혈되고 뻑뻑해진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간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예민한 성격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이 있다’ ‘평소 설태가 두껍게 많이 낀다’ ‘입안이 마른다’ ‘평소 속이 더부룩할 때가 많다’ ‘술, 담배를 많이 한다’ ‘속이 쓰릴 때가 많고 신물이 가끔 올라온다’ ‘변비 혹은 설사가 자주 생긴다’ ‘아침밥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으로 구내염이 생긴다’ 등을 체크해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위의 17가지 항목 중 9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한다면 입냄새가 나고 있는 상태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1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입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다양한 질환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입냄새
 

만약 충치나 치주질환으로 인해 입냄새가 나는 경우라면 치과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충치나 치주질환이 없는데도 발생하는 입냄새는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입냄새가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심각한 비염이나 축농증 때문에 나기도 하고 역류성식도염, 변비, 헬리코박터균 감염, 당뇨, 간질환, 신장질환, 쇼그렌증후군 등의 질환들도 입냄새를 유발한다. 이렇게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들은 다양하기에 입냄새를 제거해주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정확한 입냄새원인 파악을 위해선 휘발성황화합물(VSC)의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인 인터스캔사의 할리미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객관적인 입냄새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입냄새 원인이 구강에 있는지 몸속의 문제로 나타나는 호기성구취인지를 판별할 수 있다.

 

미국 ‘멘스 헬스’가 입 냄새 없애는 법을 정리했다.

 

◆ 혀 닦기
 

양치질에서 흔히 빼놓는 부위가 혀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양치를 할 때 칫솔로 혀를 닦은 사람들은 구취가 덜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혀 닦는 법은 소위 ‘X자 닦기’다. 혀뿌리의 왼편에서 혀끝 오른편으로, 혀뿌리 오른편에서 혀끝 왼편으로 X자를 그리듯 닦은 뒤, 혀뿌리 중앙에서 혀끝 중앙을 닦는다. 이걸 6회 정도 반복한다.

 

◆ 물 마시기
 

입안이 건조하면 상피 세포들이 죽어 입안 균들의 먹이가 된다. 세균이 번식하면서 황 성분의 가스가 발생하고 입에서 구린내가 난다. 입안이 건조하게 느껴질 땐 물을 마시거나, 물로 헹궈주는 게 좋다.

 

◆ 구강 청정제 조심
 

알코올이 든 구강청정제라면 주의해야 한다. 가글한 직후에는 상쾌하게 느껴지겠지만,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입이 마르면 구취가 발생하기 쉽다.

 

◆ 껌
 

양파나 마늘이 잔뜩 든 음식을 먹은 뒤 비즈니스 미팅을 해야 한다면 난감할 것이다. 임시방편이긴 하나 이럴 땐 껌이나 민트가 도움이 된다. 구취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약한 냄새를 가려줄 수 있으므로,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 병원
 

양치를 하고 혀를 닦고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해도 구취가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입안이 아닌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세톤 냄새가 나면 당뇨병, 비린내는 신부전, 계란 썩는 냄새는 간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진민경 기자 jin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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