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화증후군 증상 및 치료방법

작성일 : 2020-06-18 16:10 수정일 : 2020-06-18 16:32 작성자 : 진민경 기자

# 주변의 작은 소음에도 쉽게 잠이 깰 정도로 예민한 성격인 이모(29세)씨는 평소 잦은 소화불량과 복통을 느낄 때가 많다. 장이나 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병원에서 진찰도 해봤지만 별다른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씨의 경우처럼 별다른 원인 없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의사로부터 듣는 가장 흔한 말은 ‘스트레스성’, ‘신경성’ 이라는 말이다. 이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적 질환은 없으나 심리적 요인이나 갈등에 의해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장애를 ‘신체화 증후군’이라 한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혈류 및 내분비계의 변화를 초래하고 근육의 이상 수축을 유발시켜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신체화 증상(신체화증후군)은 심리적 문제가 몸의 병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이 증상을 ‘신체증상장애(Somatic Symptom Disorder)라고 부른다.

 

이 증상은 심한 우울감이나 불안, 억압된 분노 등이 내재된 정서적 문제,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사회적 활동 중에 발생되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데, 10대 후반에 발병되며 치료되지 않을 때에 만성화되어 평생에 걸쳐 지속되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5~20배 정도 많으며, 여성 100명 중 1~2명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마음의 병이다.

 

남성에 비해 감정적인 성향이 큰 여성에게 흔한 이 질환은 또한 학력이 낮고 빈곤층에서 비교적 많이 발생하며 가까운 친척에서 알코올 중독, 우울증, 성격 장애 등의 정신과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가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아픈 척을 하는 ‘꾀병’이나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건강염려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체화 증후군은 의도적으로 거짓 신체장애를 꾸며대는 꾀병과는 다르다. 이들은 자신의 의식적인 의도와는 달리 무의식적 과정을 거쳐 신체증상을 호소하며 의사의 설명에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건강염려증은 신체 증상을 잘못 해석해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고 생각해 몹시 두려워하고 그러한 생각에 집착하는 것으로, 인터넷의 발달로 의학적인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최근의 사회가 이 같은 증상을 부추기고 있다.

 

증상은 주로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데 식욕감퇴, 구토, 구역질 등 위장관계 이상과 숨이 차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 심폐계통 이상, 어지럽고 경련이 나타나거나 마비감 등 신경계 이상, 두통이나 흉통, 복통 등 각종 통증 및 성기능 장애, 피부계 장애 등 다양하다.

 

특히 이 증후군은 막연한 다발성 증상이 특징이며 수년에 걸쳐 여러 부위에 나타나고 여러 가지 증상이 오랜 기간에 거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방법은 환자가 증상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도록 배려하는 정신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환자로 하여금 이 같은 장애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하여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에 따라서 항불안제·항우울제 등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진민경 기자 jin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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