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먹으면 안 되는 오신채를 내가 먹으면?

오신채의 효능과 약효

작성일 : 2024-03-04 06:41 수정일 : 2024-03-04 09:16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오신채(五辛菜)는 오훈채(五葷菜)라고도 하는데 절에서 승려들이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금하는 식품이다. 5가지는 매운 나물을 말하며 마늘, 부추, , 달래, 흥거가 이에 해당된다.

 

형님, 혹시 기양초를 아시나요?”

솔이라 부르는 부추 아닌가?”

그럼, 오신채는 왜 절에서 못 먹게 했는지도 알고 있나요?”

그걸 어떻게 한마디로 말을 하라는 건가?”

5가지나 어떻게 다 외우라고 하며 왜 못 먹게 했는지까지 어떻게 길게 설명하라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이내 감이 온다. 오신채에 대하여 기사를 쓰라는 말이구나. 힌트를 주었으니 오신채에 대하여 알아봐야 한다.

밑천 딸리면 감을 잡고 제보해주는 그는 재야 인문 사학자 천판욱 선생

 

불교에서는 오신채를 금한다.

불교에서 다섯 가지 음식을 금하는 이유는 이 음식이 신체에 작용하는 측면과 수행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오신채는 모두 자극이 강한 식품이라 날것으로 먹으면 화를 잘 내게 하고 익혀서 먹어도 음란한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들을 번뇌를 유발하는 식품으로 본 것이다.

게다가 오신채를 먹고 경을 독송하면 입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선한 신들이 도망간다고 생각했다. 불교에서 오신채를 금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찰에서도 역시 음식에 오신채를 넣지 않고 있다.

 

오신채는 몸에 매우 좋은 식재료다.

기본적으로 이들 재료는 힘이 나게 하며 정력을 증강시켜 주는 식품이다. 마늘은 대표적인 정력제이며 항암효과가 뛰어 나는 식품이고, 부추와 파는 한의학에서 열이 많은 식품으로 몸이 허할 때 먹으면 좋다고 하며, 달래도 초봄에 먹는 신선한 비타민 공급원이다. 따라서 절에서 스님들에게 금하는 오신채를 민간인들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식이 되는 것이다.

 

오신채를 먹으면 몸에 힘이 난다. 몸에 힘이 난다는 것은 힘을 쓰는 사람들에겐 필요한 것으로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그래서 농사일을 비롯한 육체노동자들이 많이 먹었다.

 

 절에서 금하는 오신채는 힘을 나게하는 정력제였다. 

 

초기의 불교에서는 오신채를 금하는 율법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석가모니 사후에 생긴 사회적 문화에 따라 계율이 어느 정도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이 전통은 채식과 함께 소승 불교가 힌두교의 아유르베다에서 받은 영향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파 대신 양파를 금지한다.

 

초기 불교와 더 가까운 소승 불교에서는 이러한 전통이 없을 때가 더 많다. 다만 소승 불교라고 해도 스리랑카 요리에서는 오신채를 빼는 음식문화가 있으며, 현재도 인도권에서 수행자는 오신채를 빼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신채는 마늘, 부추, , 달래, 흥거를 말한다. 그런데 그중에 흥거라는 채소는 들어보지 못한 식품이다. 흥거가 무엇일까?

중국에서 말하는 흥거는 인도에서 자라는 식물인 아사페티다와 동의어다. '래디쉬'(Radish)라는 채소라는 설과, 한국에서도 나는 백합과의 식물인 '무릇'을 뜻한다는 설도 있다.

흥거란 산스크리트어 Hing의 음역으로 아위라는 채소를 의미한다. 강력한 살균작용을 가지고 있고 에센스 오일 등을 추출하는 데 쓰이는 맛이 상당히 강하다고 한다.

흥거는 미나리과 식물인데 동북아시아에는 나지 않는 식물이다우리나라 요리에서는 흥거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생강, 양파를 흥거로 취급해서 먹지 않는 곳도 있으며, 오신채에 더해 고추, 양파, 생강, 무릇까지 포함한 구신채(九辛菜)를 먹지 않는 곳도 있다.

 

한국 요리에서 양념으로 오신채를 제외시키면 음식 맛이 달라져 버린다. 마늘은 거의 한식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데 마늘을 쓰지 않으면 제대로 맛을 낼 수 없다.

 

 오신채의 대표적인 마늘은 맛을 내는 데 빠질 수 없는 필수 양념이다

 

오신채를 피하면 일반 가정이나 식당에서 만드는 김치도 못 먹는다. 그래서 사찰에서 담그는 김치는 마늘과 젓갈을 쓰지 않고 맛을 낸다. 마늘은 김장할 때 맛을 내주는 것뿐만 아니라 양념이 배추나 무에 잘 붙게 하는 접착제 역할도 해준다. 이 때문에 일반 김장하듯이 고춧가루를 갈아서 담그면 재료들이 미끄러져서 제대로 익지 않으므로 사찰식 김치는 일반 김치보다 굵게 갈은 고춧가루를 쓴다.

 

피자 같은 양식도 사찰식 피자처럼 변형시킨 게 있다. 대부분의 소스에 마늘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찰식 피자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절 근처에는 이걸 만들고 배달해 주는 피자집도 있다.

 

라면도 오신채를 대체해서 만든 제품이 있다. 한동안 대만에서 스님용 라면을 수입하다 불교단체의 의뢰를 받아 국내에서도 '채식청구면' 같은 라면을 만들기도 하였다.

 

짜장면도 불교식으로 개선한 게 있다. 고기 대신 콩단백을 넣고 오신채를 뺀 짜장면이다. 오신채 재료를 쓰지 않고 맛을 내려는 노력으로 맛도 담백하고 웰빙 식품인 요리가 다수 나왔다. 그래서 굳이 스님이 아니더라도 수요가 많다.

인스턴트 냉동만두도 오신채 없이 만들기도 한다. 고기는 물론 파, 마늘, 양파 등이 들어가지 않아 두부 맛이 많이 느껴진다. 김치만두도 김치맛보단 두부 맛이 강하다고 한다.

 

다른 종교에서도 특정 음식류를 금지하는 교리가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와 술을 금지하고, 힌두교에서는 쇠고기를 금지한다. 이는 음식을 통제하는 것이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고 입장을 표출하는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신교 신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금주를 하곤 한다.

몰몬교에서는 카페인 계열을 금한다.

도교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부추, 마늘, 달래, 유채, 고수를 피한다.

다만 이는 불교의 영향이 강한 종파만 그렇고, 불교의 영향이 적은 종파는 개고기, 개리, 가물치를 피한다. 그러면서 오신채를 딱히 가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대파는 신선의 음식이라고 하여 금하지 않는다.

 

 오신채는 일반인에게는 꼭 필요한 식품이다

 

오신채가 정해질 당시 한국에 없었던 매운 야채로는 대표적으로 고추와 양파가 있다.

양파에 대해서는 파와 같은 부추 속이라 사찰 음식에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부추 속이라도 오신채에 양파라는 말은 없으므로 사용해도 된다는 입장으로 나뉜다. 양파를 반대하는 쪽은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약한 부추를 오신채에서 빼고 대신 넣기도 한다.

 

고추는 매운맛이 양파보다 더 자극이 강하지만 분류상 흥거를 제외한 나머지 채소와는 달라서 논란 없이 사용하고 있다.

 

스님들은 고추나 생강도 열성을 가진 음식이지만 그 정도가 약하고 지독한 향도 없어 수행을 방해하는 마음을 어지럽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추는 매운 냄새가 심하고 먹기만 하면 속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다른 오신채처럼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신채에 대해 비판적인 주장도 있다. 수련이란 정신을 수련하여 깨달음을 얻는 것인데 수련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향신료와 고기를 금해놓고는 먹어도 힘 안 나는 음식만 먹고 힘이 빠진 걸 깨달음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신채를 먹지 말라는 것은 원래 인도 불교에는 없던 개념이기도 하다.

 

오신채(五辛菜)는 우주 자연의 변화 원리인 오행에 근거한 다섯 가지로 한겨울 움츠리고 힘을 모아왔던 만물이 대지를 뚫고 움을 틔우며 새 기운을 불러내는 나물로, 추운 겨울 움츠렸던 내 몸을 자극하여 새기운을 살려내도록 자극적인 역할하는 봄나물 의미한다내 몸을 자극하기 위해 맛이 맵고 쓴 나물을 먹도록 하였다.

 

  이른 봄에 입맛을 돋우어주는 달래를 어찌 먹지 않고 참겠는가?

 

오신채는 주로 궁중에서 임금님 수라상에 올린 나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서민들에게는 입춘채라는 이름으로 뜻은 봄에 맞이하는 다섯 가지 나물을 의미한다.

수행을 위주로 한 사찰에서는 말초까지 깨우고 자극하는 오신채류를 자제하도록 하였으나 세상에서는 봄에 먹는 건강식에 속한다.

 

선조들은 입춘날 오신채를 먹으면 몸만 일깨우는 것이 아니라 인, , , , 신의 다섯 가지 덕을 갖추게 되고, . 심장, 비장, , 신장의 다섯 신체 기관이 조화를 이루어 건강해진다고 믿었다.

 

한 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되면 추운 겨울 동안 먹지 못했던 신선한 산나물을 먹는다.

이를 오신채(五辛菜)라 부르는데 오신채는 제철 맞은 봄나물로써 식이섬유, 비타민, 각종 무기질 등 겨울철에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하는 채소다.

 

이제 봄이 오고 있다. 오신채를 많이 먹어 힘을 얻어 일 년을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신채 #오신채효능 #오신체약효 #오신채의효능과약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