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과는 달리 저혈압은 어느 정도 이하의 혈압이라고 정확히 규정할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혈압이 100/60 mmHg 이하인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한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은 누웠다가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20 mmHg, 확장기 혈압이 10 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로 정의한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뙤약볕 아래 일을 하다 고령자가 쓰러졌다는 뉴스 종종 접하게 된다. 모두 혈압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의식 소실이 발생한 사례다.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7~8월에 가장 많은 이유다. 연평균보다 40% 많은 환자가 여름철 많이 몰린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
더위에 맥을 못 추는 이유
장마철에 고온 다습한 날씨로 땀이 많이 흐르고 몸이 축축 처진다.
혈압은 쉽게 말해 수압에 비유할 수 있다. 수압이 낮을 때는 물이 졸졸 약하게 흐른다.
흐름이 약하다 보니 몸속 구석까지 충분한 혈액이 도달하지 않아 기운이 없고 심장은 빨리 피를 공급하기 위해 더 빠르게 뛰면서 두근거림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혈액이 시신경과 관련된 후두부까지 전달되지 않아 시력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저혈압 중 가장 흔한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 있거나 앉았다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럼을 느낀다. 누워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는 천천히 움직이고, 일어나도 증상이 사라진 뒤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출혈이나 탈수 등 일시적 이유로 발생하고 증상도 금방 호전되지만 드물게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는 밭일을 나가는 건 금물이다. 또한 수분을 지속적으로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저혈압과 빈혈 구분하기 어렵다?
저혈압은 빈혈과 증상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원인이 달라 치료법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필수다. 빈혈은 피에 산소 공급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거나 헤모글로빈이 있는 적혈구의 수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철이 부족해도 생긴다. 반면 저혈압은 혈압이 떨어지면 우리 몸속 각 기관에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데, 펌프 작용이 덜되니까 마치 빈혈처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은 효과를 내다보니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다.순환이 잘되지 않을 뿐 피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평상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무더운 날씨에 가급적 외 출을 삼가고, 한낮 밭에서 일하는 고령자의 경우 수시로 나무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하고 수분 보충을 충분해 해주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탈진과 쇼크 위험이 있으므로 현기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맨손체조나 필라테스 등 가벼운 실내운동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