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차 녹차의 효능

작성일 : 2020-08-12 10:52 수정일 : 2020-08-12 11:50 작성자 : 진민경 기자

녹차, 홍차, 우롱차, 작설차, 말차, 응조차 등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어떤 것이든 차나무의 잎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다. 녹차는 4월20일 곡우 때부터 어린 찻잎을 따서 바로 증기로 찌거나 솥에서 살짝 볶은 것을 말한다. 우롱차, 홍차와 달리 찻잎을 발효시키지 않기 때문에 성분의 변화가 없으며 비타민C 함량이 훨씬 높다. 특히 24절기 중 청명 전에 따는 명전과 곡우 전에 따는 우전을 최상품으로 치며, 맑은 날 새벽 이슬이 덜 말랐을 때 딴 것을 으뜸으로 꼽는다.

 

예부터 녹차는 단순한 기호 음료라기보다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약용차로 즐겨 마셔왔다. 기원전 3400년께 차를 처음으로 마시기 시작한 것도 차의 효험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중국의 전설적인 황제 신농씨는 산천을 두루 돌아다니며 100가지 풀과 나뭇잎을 직접 씹어보며 약초를 시험했는데 한번은 독초를 먹는 바람에 고통스러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나뭇잎을 먹고 해독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차나무 잎이었다. ‘동의보감’에서도 차의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탕액편’에서는 ‘차는 기를 내려주고 오래 묵은 소화불량증을 해소하며 머리를 맑게 해준다. 소변을 편하게 보도록 하며 소갈을 그치고 잠을 덜 오게 하며 독을 풀어준다’고 밝히고 있다. 또 ‘외형편’에는 ‘오랫동안 계속해서 차를 마시면 지방을 제거하여 비만한 사람에게 좋다’고 했다. 현재 이러한 약효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명확한 수치로까지 입증되고 있다. 중국의 예방의학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 홍차 등 모든 찻잎에 N-니트로소화합물의 합성을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는데 홍차의 억제율이 43%인 데 비해 녹차는 무려 85%에 이르는 억제율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녹차라도 너무 진하게 마시거나 양을 과하게 먹으면 위장기능에 해를 주므로 식후에 한잔 정도가 알맞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삼가는 게 좋다. 또 녹차가 숙취를 해독해주지만 술이 깨지 않았을 때는 마시지 않도록 한다. 취한 상태에서 차를 마시면 술과 같이 콩팥으로 들어가서 콩팥과 방광을 상하게 만든다.

진민경 기자 jin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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