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복판에서 미술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미술에 대한 애착이 아주 강한 사람이 아니고는 어려운 일이다. 어찌 보면 미술에 미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전주시 한복판인 경원동 객사거리 젊은이의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을 가볼 때면 그런 마음이 더 강해진다.
봄을 맞이하여 기린미술관에서는 “한 평 속에 내가 있다”를 주제로 행위예술 전람회가 열리고 있다. 2024년 3월 23일(토)부터 4월 14일(일)까지 열리는 “퍼포먼스 설치 드로잉 전”은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performance artist(행위 예술가)들이 펼친 전시회다.

기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행위예술 안내 포스터
첫날의 행위미술을 시연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이 전시회는 미술에 조예가 없는 이들도 ‘이런 것들도 미술이구나’하는 신선한 충격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퍼포먼스 설치 드로잉 전’에 참가한 행위예술 작가는 성능경, 윤진섭, 방호성 등 29명이다.
작품 중에는 팔 없는 상반신의 여인의 눈이 돈으로 가려져 있고 그 아래 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작품도 있고 “Win Win, 같이 살자”는 문구와 함께 두 마리의 용이 맞서고 있는 곳으로 대검이 꽂힌 총구가 향하고 있는 작품도 있다. 무기를 써서라도 강압적으로라도 싸우지 말고 같이 살자는 뜻인 것 같다.

여인의 눈을 가리고 바닥에 수북히 떨어져 있는 돈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No War' 를 외치는 트렁크 가방이 놓여 있는가 하면 수 없이 많은 글자가 쓰여 있는 옷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한 평짜리 공간을 네모 종이 상자를 만들어 세워놓은 작품도 있다. 또 화려한 색깔과 현란한 무뉘의 작품 아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던 기구와 물감이 그대로 놓여 있기도 하다.

화려한 색깔과 현란한 무늬의 그림 아래 제작시의 기구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만들어 내되 감상하는 것은 일반인들이니 각자의 보는 눈과 생각과 감정에 따라 감상하는 정도가 다를 것이다. 특히 행위 예술가들은 일반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예술 활동을 통하여 깊은 인상을 남기므로 더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다.
기린미술관에서 열리는 “퍼포먼스 설치 드로잉 전”은 4월 14일(일)까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