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봉우리에 달 걸어놓고 글 쓰는 사람들

황산지역 문학과 예술동호회 작가 특강

작성일 : 2024-04-12 07:52 수정일 : 2024-04-13 11:08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인 지리산 봉우리에 달을 걸어놓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남원시 인월면에 사는 사람들이다. 인월(引月)은 끌 인() 자에 달 월()자를 쓴다. 달을 끌어다 놓고 사는 사람들. 다시 말하면 신선이다.

인월에 사는 사람들은 신선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인월에 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월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신선이 된다.

 

이곳에서 글을 쓰면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선비요 문필가인 것이다. 문학인이아요 예술가다. 이곳에서 문학과 예술 동호회를 만들어 시심(詩心)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황산지역 문학과 예술동호회"(회장 김복임) 회원들이다.

 

황산지역 문학과 예술동호회에서 작가 초청 문학 강연회2024411()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월면 소재지 새싹작은도서관(관장 이경화)에서 있었다.

 

 지리산을 바라보는 인월에서 열린 작가 초청 문학 강연회

 

이날 작가 초청 강연회에는 시인이요, 수필가인 이용만 작가가 초청되어 글을 쓰는 마음 밭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작가는 글을 쓰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이라 전제하고 마음 밭이 잘 되어 있어야 그 밭에서 자라는 작물이 좋은 소출을 낼 수 있다고 하였다.

좋은 마음 밭을 일구는 첫째 조건은 사랑하는 마음이라 전제하고 이 마음이 글을 쓰는 기본 마음이라 하였다.

오늘부터 책상 서랍을 한 칸 비워 자기가 쓴 글은 하나도 버리지 말고 그곳에 넣어둘 것을 당부하기도 하였다.

 

글쓰기의 가장 기초적인 시적 표현 방법과 꾸미는 말 공부를 겸하여 하면서 글쓰기의 시작은 한 줄 쓰기라 하였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기가 막히게 놀라운 사건 앞에서, 눈물나게 서러운 일 앞에서 문득 생각나는 글을 한 줄 써서 서랍 속에 넣어두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꺼내 한 줄 더 쓰기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써 나가면 좋은 작품 한 편이 된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마음 밭을 일구고 있는 회원들

 

황산지역 문학과 예술동호회는 황산지역이라 불리는 지리산 주변의 인월면, 운봉면, 아영면, 산내면의 4개 면을 중심으로 문학에 관심이 있고 글을 써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문학동호회다. 회원들은 4개면 사람 외에도 남원시 소재지와 주생면, 전남 곡성군 사람도 있고 부산과 재주도 사람들도 있다. 사람 살기 좋은 곳의 동호회여서 널리 소문이 났는가 싶다.

황산지역 문학과 예술 동호회의 시작은 퇴임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김재호 목사님이 김명숙, 김복임 회원들과 함께 지금부터 3년 전인 2021년 10월부터  동호회를 추진하여 다음해에 동인지 황산문예 창간호를 내고 작년에 황산문예 2호를 내면서 문학과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는 동호회다. 

어찌보면 지리산 자락에 싸인 산골 인월에서 콩밭 매는 여인으로만 살아갈뻔한 사람들을 문학과 예술의 마당으로 끌어낸 것이다.   

 

편집을 맡은 김재호 목사님은 천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곳에서 살면서 문학과 예술을 겸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요, 인월에 걸맞는 사람이 될 것이라 여겨 동호회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해 주었다.

 

인월은 지리산 속에 들어 있는 동네가 아니다. 지리산을 바라보며 사는 동네다. 인월을 가장 쉽게 설명하면 황산이다. 이성계가 왜구를 무찔렀던 황산대첩이 벌어지던 곳이다. 당시에 운봉현이 있어서 운봉 황산대첩이라 하는데 황산대첩이 벌어진 황산은 인월에 있는 산이다.

인월은 천여 년 전부터 역이 있었다. 고려 태조 23년인 940년에 인월역원이 설치되어 운영하여 왔다. 교통의 요지였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인월면 소재지는 길이 사방으로 뚫려 사통팔달의 동네다. 살기 참 좋은 곳이다.

 

 작가 초청 강연회에서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는 회원들

 

이날 강연회를 마치고 다과회가 있었다.

부근의 삼봉에서 뜯어온 쑥으로 만든 쑥떡을 먹으면서 인월의 봄을 몸속에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이번 황산지역 문학과 예술 동호회 작가 초청 강연회는 다음 주 목요일인 418일에 이용만 작가의 문학 강연이 한 번 더 열리고 이어서 다른 작가의 초청 강연이 이어진다.

맑고 신선하고 아름다운 이곳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의 필운이 장대하기를 기원한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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