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작은도서관 열린 책 잔치
"2024년 전주시 작은도서관과 함께 하는 책 축제"가 2024년 4월 20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세병호 너른 잔디밭에서 많은 작은도서관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봄의 한가운데 들어선 4월 중순의 호수를 둘러싼 주변에는 나무와 풀들이 한창 잎을 피워 신록으로 가득 찬 가운데 너른 잔디밭에는 주변을 높이 솟은 아파트 건물들이 호위병처럼 둘러섰고 다시 하얀 천막들이 울타리처럼 둘러선 가운데 각각의 작은도서관에서 마련한 체험 부스들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병호 너른 잔다밭에서 열린 작은도서관 책 축제 참가자들
비록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었으나 사람들은 비에 개의치 않고 각 부스를 옮겨다니면서 책과 관련된 체험에 여념이 없었다.
오늘 축제에 참가한 작은도서관은 21개 팀으로 각 팀마다 다양한 부스 운영을 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하나라도 더 체험해 보려고 부지런히 부스를 드나들었다.
10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이강준 전주시 도서관 본부 본부장을 비롯하여 시의원과 도서관 관계자 및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였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청아 작은도서관 박경옥 관장이 사회를 보았으며 조촌초등학교 이다은 어린이가 시를 낭독하고 장동 푸른도서관의 어린이 댄스팀이 나와 멋진 댄스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 오후에는 '브니엘 타이거즈 태권도장' 수련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도 하였다.
체험에는 시간이 걸리고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사전에 예약을 받아 실시했는데 마감 시간까지 줄을 이었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부스는 어울림작은도서관에서 마련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꾸미기” 였는데 헬메 하이네의 동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을 모티브로 구운 달걀 300개를 준비하고 달걀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재료를 준비하여 참가자가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달걀을 아름답게 꾸미는 체험이었다. 달걀은 체험자에게 2개씩 제공되었는데 완성품은 종이봉투에 담아 가져 갔으며 달걀체험이 끝난 참가자는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작은 노트에 옮겨 적으면 참가 기념 스탬프를 찍어주기도 하였다.
각자가 생각하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 중 가장 아름답게 달걀을 꾸민 우수자 10명에게는 따로 시상을 하기도 하였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어울림작은도서관 아름다운 달걀 꾸미기 체험 광경
부스 가운데는 나만의 필사책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본부석에서 필사책을 받아와 각 부스에 가서 체험을 한 것을 기록을 하고 토리부스에 가서 가죽 북커버를 만들어 필사책으로 엮는 것이었다.
행사장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은 책 주인공으로 분장하는 코스프레였다. 울긋불긋한 백설공주도 있고 마귀할멈도 있었으며 피에로와 중·고등학교 규율부 학생도 있었다.
각 프로그램 중에는 장동푸른도서관에서 마련한 ‘개구리버거 만들기’가 있었고 엘리트 작은도서관에서 마련한 ‘야광귀 축구놀이와 신발 넣기 게임’이 있었으며 아동문학작가회에서 마련한 ‘꼬불꼬불 책 보드게임’도 있었다.
변태산 작은도서관에서 마련한 ‘동시화 만들기’가 있었고 청아 작은도서관에서 마련한 ‘팝업북으로 만나는 방정환 선생님’ 코너도 있었으며 동네방네 작은도서관에서 마련한 ‘추억여행 그림책으로 그리기’ 코너도 있었다.
전시부스도 마련되었는데 각 작은도서관에서 평소에 활동하던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마지막을 장식한 프로그램은 독서 골든벨이었다. 사전에 제시한 ‘개구리의 한 살이’, ‘나는 그렇고 그런 고양이가 아니야’를 비롯한 6권의 책을 읽고 참가하는 것인데 일단은 참가하고자 하는 어린이 모두가 참가한 가운데 문제 하나 하나를 풀어갈 때마다 틀린 학생들이 퇴장하면서 마지막 한 명이 남아 골든벨을 울리는 것이다.

마지막 순서인 독서골든벨에 참가한 어린이들
세병호 주변에는 전북에서 가장 학생 수가 많은 전주화정초등학교와 전주자연초등학교가 있어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었다.
세병호 주변 세병공원은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임실로 이전해 간 후인 2014년부터 주택단지로 개발하기 시작한 주택지역이며 세병호를 중심으로 세병공원을 형성하여 ‘새만금지방환경청 제19호 친환경 우수 사업장’으로 지정받기도 했으며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하였다.
맑은 물 가득 담겨 있는 호수와 푸르고 너른 잔디밭에서 펼쳐진 이날 작은도서관 책 잔치는 각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의 단합의 기회도 되었다. 그동안 도서관을 위하여 애썼던 사람들이 서로 만나 안부를 전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상호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날이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