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1인가구 시대 복병 ‘외로움’ 해소를 위한 슬기로운 대처법

작성일 : 2024-04-25 15:53 수정일 : 2024-04-25 16:46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외로움(loneliness)의 사전적 정의는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고 격리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 대표적인 감정으로 예를 들면 낯선 환경에서 혼자서 적응 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였을 때 등 혼자가 되었다고 느낄 때 외로움을 느낀다.

 

내성적인 사람이 외로움을 더 느끼고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성향의 차이일 뿐 외향적인 사람도 소수의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면 내성적인 사람만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로 보건데 성격과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혼자 사는 1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노인 고독사 문제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조사자료에 따르면 혼자 살거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우울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7.1%)보다 5%p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6.6%)보다 3.2%p 높았다.

 

오랫동안 외로움을 겪다보면 우울증이 생기기 쉽고 자해,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었다고 느낄 때 실제로 뇌의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왕따', '직장 내 따돌림'등은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심리적, 사회적으로 소외시켜 외롭게 만듦으로써 심리적 고통을 주는 행위이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다.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그 사람이 정상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외로움은 곧 불행’이라는 공식은 성립될 수 없다.

시인은 온 세상 만물이 다 외로운 존재라고 심지어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지는 것이라고 풍부한 시적 감성으로 외로움을 대변하고 있다.

외로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여유와 지혜가 필요하다. 평소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면 혼자서 할 일 없이 지내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운동이나 취미, 봉사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병관리청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8.2%)보다 1.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걷기 활동과 강도가 높은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우울감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신체가 정신을 지배한다'는 말이 사실로 증명됐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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