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all the skies were sunshine, Henry van Dyke Jr (1852ㅡ1933)
If all the skies were sunshine
Henry van Dyke Jr (1852ㅡ1933)
If all the skies were sunshine,
Our faces would be fain
To feel once more upon them
The cooling splash of rain.
If all the world were music,
Our hearts would often long
For one sweet strain of silence,
To break the endless song.
If life were always merry,
Our souls would seek relief,
And rest from weary laughter
In the quiet arms of grief.
하늘이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헨리 반 다이크 주니어 (1852ㅡ1933)
하늘이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우리의 얼굴은 차가운 빗줄기를
다시 한번 느끼기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
세상이 온통 음악만 가득하다면,
우리의 마음은 가끔
끝없는 노랫소리를 멈추고
달콤한 침묵의 시간을 바랄 것이다.
인생이 항상 즐겁기만 하다면,
우리의 영혼은 안식을 찾아서
싫증 나는 웃음에서 벗어나
슬픔의 잔잔한 품속에서 휴식을 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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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쓴 헨리 반 다이크 주니어는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가정에서 출생하였고 작가, 시인, 성직자, 학자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영어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되기도 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동안 미국 해군 군목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편인 이 시는 전체적으로 은유로 가득 차 있습니다. 두 가지 상반되는 상황을 비유로 들면서 인생에 있어서 균형감각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선 첫째 연에서는 햇빛과 비를 예로 들어서 인간에게는 햇살의 따스함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식혀줄 빗줄기도 필요하다고 표현합니다. 물론 이것은 자연현상으로서의 햇살과 빗줄기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비유적으로 사람들이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햇살이 상징하는 따스함과 밝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빗줄기가 상징하는 차가움이나 어둠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연에서는 음악과 침묵이라는 상반되는 상황을 예로 들면서 인간의 삶에 있어서 둘 다 모두 필요한 존재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움직임, 충만, 소리 등을 침묵은 휴식, 비움, 고요함 등을 상징합니다. 그중 한쪽에만 치우친 삶을 사는 것은 온전하지 못한 삶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1연에서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상반된 존재가 잘 어우러져야 균형 잡힌 삶을 살 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음악만 이어진다면 소란스러움의 연속이고 침묵만 이어진다면 지루한 적막의 연속일 것입니다. 음악 뒤에 침묵의 고요함 그리고 그 뒤에 다시 음악이 이어지면 율동적인 삶의 패턴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연에서는 인간의 즐거움과 슬픔, 행복과 불행의 상관관계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첫째 연과 둘째 연에서 햇빛과 빗줄기, 음악과 침묵의 비유를 사용해서 그들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조화의 문제임을 예시했다면, 셋째 연에서는 직접 인간의 즐거움과 슬픔의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즉 즐거움만 계속된다면 인간은 즐거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즐거움과 슬픔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슬픔을 겪은 사람만이 즐거움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는 역설이 성립됩니다.
이 시가 전체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균형과 조화입니다. 햇빛과 빗줄기, 음악과 침묵, 즐거움과 슬픔 등 서로 상반된 존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진정한 의미의 인생이 되는 것을 말하고 있지요. 어쩌면 이 시는 동양의 음양 사상과 견주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양(陰陽)은 동양의 철학적 사고의 틀로서 세상 만물의 상반된 개념을 각각 음(陰)과 양(陽)으로 파악하고 이 둘이 비록 양분된 개념이지만 공존과 조화를 통해 세상이 유지된다는 생각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존재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서 더욱 완성된 의미의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인식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와 음양사랑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사진: 정석권 <풍경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