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순창 섬진강미술관에서 열린 열세 번째 그림 전시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은 색(色) 때문이다. 소리 없이 피는 꽃 한 송이, 새싹 한 잎이 올라오기까지의 고통과 시련은 작품 한 편의 탄생과 같다.”
반세기를 그림과 함께 살아온 양만호(楊滿鎬) 화백(畫伯)의 말이다.
그가 고향인 순창에서 그림 전시회를 연다.
순창군의 지원을 받아 섬진강변에 있는 섬진강미술관에서 열리는 양만호전은 2024년 5월 2일(목) ~ 5월 26(일)까지 열린다.

양만호전 은 5월 2일부터 26일까지 순창 섬진강미술관에서 열린다
양만호 화백은 순창군 동계면 관전리 태생이다.
마을에서도 맨 위쪽에 위치한 집에서 살았던 작가는 산과 가까이할 수 있었고 소나무와 가까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작가의 전시회에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소나무는 그때부터 이미 화폭에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그는 소나무 중에서도 적송을 즐겨 그린다.
집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은 그대로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이다. 그래서 섬진강과도 친해졌을 것이다. 이번에 전시회를 열게 된 섬진강미술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자리라 할 수 있다.
양만호전에는 무르익어 가고 있는 봄내음이 물씬 풍긴다. 봄날의 화사함과 초여름의 푸르름이 가득하다.

봄내음 물씬 풍기는 「소나무와 복사꽃」
이번에 전시된 작품 중에는 지금의 시절과 맞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봄과 여름의 작품들이 눈에 뛴다.
작품 「봄날」과 「봄날의 축제」, 「소나무와 복사꽃」에서는 화사한 봄날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특히 「소나무와 복사꽃」에서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가 서 있는 복사꽃이 고향의 뒷동산을 울컥 그리워하게 한다. 그리고 온 세상을 노랗게 수놓은 「금계국 언덕」 위의 작은 집은 힘들고 어려운 세상살이 속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은 오두막을 연상케 한다. 어쩌면 작가가 갖고 싶은 작은 쉼터가 아닐까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을도 있고 겨울도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있다. 그중 「송촌(松村)의 겨울」은 작가의 집 뒷산에 서 있는 소나무가 아닌가 한다. 추운 겨울에도 독야청청하는 소나무의 기백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마음일 것이다.

양만호 화백의 기상을 대변하는 「송촌(松村)의 겨울」
이번 섬진강미술관의 양만호전은 순창군에서 특별히 순창 출신 화가를 초대한 것이며 이에 걸맞은 작가로 양만호 화백이 선정된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최영일 순창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섬진강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내며 미술에 대한 예술적 감각을 키워온 양만호 화백이 고향 섬진강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게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고향 순창군민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신정이 순창군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고장 출신 양만호 화백의 그림 속 숲길 산책 체험을 통해 순창군민들이 독특하고 환상적인 그림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금계국 언덕」 위의 작은 집에는 누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섬진강미술관이 있는 곳은 순창군 적성면 편남길 12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섬진강이 흐르다가 채계산을 만나 잠시 멈추는 곳이요, 출렁다리가 높이 매달려 있는 곳이다.
양만호전에 오면 이런 풍경들을 덤으로 볼 수 있다. 시원한 강물과 너른 들판, 그리고 명산인 채계산과 출렁다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다목적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양만호 화백은 미술계의 중진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한 원로 작가다.
그의 작품은 전북의 요소요소에 걸려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을 비롯하여 전북대학교, 우석대학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해양수련원, 전북교육문화회관, 그리고 동암고등학교에도 걸려 있다.
그는 현재 기린로 전자상가 주변인 전주시 덕진구 건산로 3번지에 위치한 건물 4층 “양만호 화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연노란 유채꽃, 분홍색 꽃잔디, 붉은색 철쭉, 그리고 멀리 보이는 채계산 출렁다리와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의 또 다른 그림도 겸하여 볼 수 있는 그림 전시회에 초대”하는 양만호 화백의 초청 인사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