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푸르름과 붉은 철쭉을 함께 볼 수 있는 풍경이 예쁘기로 소문난 곳
신록의 푸르름이 더해 가는 요즘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주말이나 공휴일에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거리에 시간적 경제적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 위주로 자주 다니고 있다.
4월 마지막주에 논산 온빛휴양림에 다녀왔다. 전주에서 40분 거리밖에 안되는 곳이라 점심을 먹고 출발했어도 오후 한 시 전에 도착했다.
논산 온빛휴양림은 개인 사유지라 주차장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지만 널찍한 공터가 여러군데 있고 방문객이 많지 않아 주차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다.
입구 왼쪽에 벽과 지붕이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으로 칠해진 아담한 건물 앞에서 건물 벽을 포토존 삼아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사람들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주차장에서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바로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의 넓은 길은 그늘이 없어서 오른쪽 그늘 진 숲길로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산철쭉 피어있는 덤불 숲 너머로 단풍나무숲 길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그늘로 걸어 갈 수 있다.
거의 평지 수준의 완만한 산책길인데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룬 오솔길을 일킬로미터 정도 걸어가면서 길따라 풍성하게 피어있는 붉은 산철쭉을 감상 할 수 있다. 가을 경치도 봄 경치 못지 않게 예쁠 것 같다.
산책길이 끝나는 지점에 작은 연못이 있고 그 너머에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다. 아래 연못보다는 좀 더 큰 연못이 있고 연못 위에 높이 솟아오른 메타세콰이어가 나무가 병풍처럼 둘러 서 있다. 나무 그늘아래 데크로 만든 쉼터와 아치형 나무 다리가 운치있게 걸려있고 붉은 산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풍경이 그대로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다.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눈 길 닿는 곳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하늘 높이 곧게 뻗어 있어서 신록의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눈이 시원하고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다.
연못 위쪽 넓은 공터 주변에는 하늘 높이 치솟은 메타세콰이어나무가 늘어선 쉼터가 있다.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쉼터 여기저기에 벤치가 놓여져 있어 쉬어가기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카페 같은 시설이 전혀 없고 하다 못해 매점도 없어서 물하고 간식거리 집에서 챙겨 가야 한다.
쉼터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오는데 길 옆으로 개울이 흐르는데 물이 없어 아쉽다. 숲이 깊지 않아서 쉼터에서 휴양림 끝까지 올라 오는데 오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보는 풍경은 올라올 때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다시 쉼터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메타세콰이어길 풍경이 장관이다. 한 치의 구부러짐없이 자로 잰 듯 하늘로 시원스레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나무가 늘어선 모습이 마치 잘 훈련된 병사들이 도열해 있는 것 같이 위풍당당하다.
논산 온빛자연휴양림은 별도의 포도존이 없어도 꽃과 나무와 주변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예쁜 경치가 있는 곳이어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알려진 곳답게 젊은 연인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다시 쉼터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올 때는 산철쭉이 울타리를 이루며 길게 피어있는 바깥쪽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가까이서 늦은 철쭉을 감상했다.
논산 온빛휴양림은 유명 관광지가 아니어서 주말에도 붐비지 않고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으며 풍경이 예쁜 곳으로 조용하게 쉬었다 오기 안성맞춤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