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먹기에 딱 좋은 계절이 되었다.
‘열무’라는 말은 여름철 무가 아니라 ‘열흘 정도 자라면 먹기 좋은 무’라는 뜻이다.
요즘 같은 계절에 밥맛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 열무김치와 함께 밥을 먹으면 밥맛없다는 말이 쑥 들어가기 때문이다. 밥이 먹기 싫으면 국수를 삶아서 다른 양념 필요 없이 열무김치만 올려 먹으면 그만이다. 그것이 열무국수다.
열무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과 소나기를 맞으며 자라 연하고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열무를 씻을 때에는 문질러 씻으면 안 된다. 살살 물에 흔들어 씻어야 한다. 이러한 열무를 재료로 하는 열무김치는 그래서 맛이 시원하고 상큼하다.

열무는 열흘 동안 자란 연한 무를 말한다
열무는 취향에 따라 열무김치와 열무 물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열무 물김치는 열무를 양념 국물에 담그는 것이다. 이때 발효를 돕기 위해 찹쌀풀이나 밀가루풀을 넣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자를 갈아 넣기도 한다.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설탕을 넣지 않고 배즙이나 사과즙을 넣는다.
열무김치는 담근 즉시 먹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시원하고 익혀서 먹으면 그런대로 새콤한 맛이 있다. 익힌 열무김치를 국수에 올려 먹으면 이 또한 별미다.

여름철 밥맛을 잡아주는 열무김치
열무김치는 담그는 방법이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담글 수 있다. 혼자 사는 남자도 열무김치 담그는 방법을 한 번만 익혀놓으면 간단하게 담가 먹을 수 있다.
우선 싱싱하고 연한 열무를 사다가 억센 잎이나 시든 잎을 떼어낸 후 긴 것은 3 등분하고 짧은 것은 2 등분하여 천일염을 뿌려 절인다. 잠시 후 물에 살살 씻어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붉은 고추와 마늘, 생강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 놓는다.
거기에 밀가루 풀이나 찹쌀 풀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씻어놓은 열무를 버무리면 된다. 그러면 열무김치가 완성된다.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이것마저 어려우면 반찬가게에 가서 사서 먹으면 된다. 요즘은 반찬가게 김치도 가정집 김치처럼 입맛에 맞게 잘 담근다.
열무김치는 전주의 10 미(味)에 속한다. 전주의 열무김치의 재료인 열무는 전주의 동쪽 기린봉 주변에서 생산되는 것과 전주의 남동쪽 완주와 임실지역의 경계선에서 생산하는 것을 최고품으로 꼽는다.
열무에는 비타민, 미네랄, 사포닌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베타카로틴 성분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어 자양 강장에 좋은 건강식이다. 무엇보다도 여름철 더위로 입맛 떨어질 때 입맛을 돋우어 주어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건강식이다.
열무김치의 효능
열무김치는 열량이 낮고 영양소가 다양한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특히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는 딱이다.
국가 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열무 100g은 열량이 14㎉에 불과하고 수분이 94.5g이다. 단백질 2.08g, 칼슘 156㎎, 칼륨 326 ㎎ 들어 있어 짜지 않게 조리하면 건강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은 식품이다.

열무는 맛도 좋지만 영양도 풍부하다
열무김치는 비타민 A의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도 많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면역력 향상 효과가 있다.
열무의 잎에는 비타민 A, C 및 필수 무기질이 알맞게 들어 있어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눈을 보호하는 비타민 A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열무 나물을 만들 때 들기름을 조금 넣어 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열무의 비타민 C는 몸속에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늦추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열무에는 많은 칼륨 성분이 들어 있어 몸속 염분을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하여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칼륨이 많은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고칼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밥맛 없다 투정 말고 열무김치에 맛있게 밥 먹고 힘내어 올여름 더위를 거뜬히 넘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