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시산책)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피트 시거

Where Have All the Flowers, Pete Seeger

작성일 : 2024-06-14 08:56 수정일 : 2024-06-14 09:30 작성자 : 정석권 기자

Where Have All the Flowers

Pete Seeger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picked them eve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gone to young men eve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gone to soldiers eve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Gone to graveyards eve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Gone to flowers every 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피트 시거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오래 전에 만발했던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 아가씨들이 모두 다 꺾어갔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그 옛날 젊었던 아가씨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모두 다 젊은 청년들을 따라갔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젊은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예전에 젊은 청년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모두 다 군인이 되었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군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 옛날 군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군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모두 다 무덤에 묻혀있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무덤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 옛날 무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무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모두 꽃들로 뒤덮혔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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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시거 [Pete Seeger, 1919 - 2014]

뉴욕 출생. 음악 교수인 양친의 영향 아래 소년 시절부터 민요에 흥미가 있었다. 미국의 포크송 가수이자 작곡가로 민요 수집과 연구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1938년 하버드대학교를 중퇴하고 민요연구와 수집을 위하여 미국의 방방곡곡을 찾아다녔으며, 포크송 그룹인 더 위버스(the Weavers)를 리 헤이스(Lee Hays), 프레드 헬러만(Fred Hellerman), 로니 길버트(Ronnie Gilbert) 등과 함께 결성해서, 현대 미국 포크송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인종차별과 전쟁에 반대하는 노래를 불러 넓은 계층에서 지지받았으며, 1958년 이후로는 솔로로 활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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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 노래는 미국의 현대 포크 음악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피트 시거(Pete Seeger)가 작사, 작곡한 곡이라고 알려졌지요. 실은 미하일 숄로호프(Mikhail Sholokhov)라는 러시아 소설가의 <고요하게 흐르는 돈 강>(And Quiet Flows the Don)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꽃들은 어디로 갔어? 아가씨들이 다 꺾어갔지.

아가씨들은 어디로 갔어? 남편들이 다 데리고 갔지.

그 남자들은 어디 갔어? 그들은 다 군대에 갔지.

 

Where are the flowers? The girls have plucked them.

Where are the girls? They've taken husbands.

Where are the men? They are in the army.

 

세계 민속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피트 시거는 이 가사에 우크라이나 민속음악인 <Koloda Duda>란 노래의 곡조를 따서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이란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래 피트 시거의 노래는 세 소절까지만 있었는데, 그 뒤에 반전 가수들이 군대에 간 젊은이들이 죽어서 무덤에 가고 무덤에 꽃이 핀다는 내용을 덧붙여서, 섦의 일회성과 허망함에 덧붙여 전쟁의 무상함과 무의미함을 극적으로 강조했다고 합니다.

 

피트 시거도 실은 반전 평화주의자였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에 미군으로 참전하기도 했었고, 참전 당시에 서로 적군인 남한 국방군과 북한 인민군이 같은 노래 아리랑을 부르는 게 인상 깊어서, 직접 자신이 아리랑을 불러서 앨범에 내기도 했다고 하지요.

 

피트 시거는 “We Shall Overcome”과 같은 반전/평화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많이 만들어서, 그 번역/번안곡이 우리나라 운동권의 애창곡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은 존 바에즈, 피터 폴 앤드 메리, 킹스톤 트리오 등등 많은 포크송 가수들이 불렀을 만큼 인기곡이 되었습니다. 노래의 가사가 서양의 논리적 순환성, 동양의 유기적 윤회사상 등을 내포하고 있어서 동서양에 걸쳐서 좋은 호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양 문학 전통 중에 라틴어로 <Ubi Sunt>라는 모티프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말로 하면 <어디로 갔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봄에 활짝 피었던 꽃들은 어디로 갔나?” “지난겨울에 온 벌판을 덮었던 흰 눈은 어디로 갔나?” “얼마 전만 해도 새까맣던 내 머리털은 어디 가고 이제 허연 백발만 남았나?” 하는 것이 다 그런 모티프를 사용한 것이겠지요. 우리 삶의 근본적인 설움과 즐거움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인생,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라고 한탄만 하지 말고, 우리나라 판소리 단가. <사철가> 가사처럼 벗님네들 모여 앉아 한잔 더 먹소, 덜 먹게 하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기라도 해야 할 모양입니다.

 
 
사진: 정석권
정석권 기자 skcheong@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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