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講堂)에서 서원(書院)으로 승격한 김제 학성서원

김제 지방 인재를 길러낸 유학의 산실

작성일 : 2024-06-18 08:06 수정일 : 2024-06-19 08:58 작성자 : 이용만 기자

 

 

 

형님, 전에 저하고 같이 가보았던 김제의 학성강당 생각나나요?”

! 그 학성강당 생각나네.  숱한 인재를 길러냈다는 학성강당.”

이제는 학성강당이 아니라 학성서원입니다.”

서원이 되었다는 것은 사립대학이 되었다는 것인데 굉장한 일일세. 축하할 일이야.”

 

이런 중대한 일을 여러 사람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독촉이기도 하다.

그는 재야 인문 사학자 천판욱 선생님.

 

   강당에서 서원으로 승격한 김제시 성덕면 대석리의 학성서원 

 

서원(書院)은 조선 시대에 성균관, 향교와 함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하거나 유교의 성현(聖賢)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학자를 키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설립한 사설 교육기관으로 오늘날의 지방사립대학교라고 볼 수 있다. 서원은 교육 기능과 교화 기능을 그 양축으로 삼고 있으며 성현(聖賢)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사우(祠宇)와 청소년을 교육하는 서재(書齋)로 크게 나뉘어 있다.

전북을 대표하는 서원으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정읍 무성서원(井邑 武城書院)이 있다.

 

강당에서 서원으로 승격한 학성서원(學聖書院)은 김제시 성덕면에 위치한 전통 성리학 교육기관인 학성강당(學聖講堂)이 지난 달인 512일에 학성서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새롭게 개원한 것이다.

학성강당이 학성서원으로 승격하던 이날에는 사당에 화석(和石) 김수연(金洙連)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춘향제(春享祭)를 지냈다.

 

학성강당은 화석(和石) 김수연(金洙連) 선생(1926~2019)1954년 생전에 세운 서당으로, 성인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학문을 가르쳐 온 곳이다.

학성(學聖)’이라는 말은 국내 최대의 서당으로 성인을 배운다는 뜻을 담아 학성(學聖)’이라 이름 지었다.

이번에 새롭게 개원된 학성서원은 외삼문, 동재, 서재, 내삼문, 화석 선생을 모신 사당 등 기존 학성강당 건물을 이용해 구성되었으며, 선현 봉사와 후진양성을 목적으로 서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달에 있었던 학성서원 개원식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대표 유학자 화석(和石) 김수연 선생은 1926년 김제시 성덕면에서 출생, 일찍이 한학에 뜻을 두어 17세 무렵 43경을 마치고 이후 같은 마을 출신인 해학 이기 선생의 영향을 받아 신구학문을 겸비했다.

동래 오익수 선생에게서 천문, 지리, 역학 등을 수학하고 다시 서암 김희진 선생에게서 성리학을 전수받으면서 성리학만이 이 사회의 타락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고 학문에 정진하면서 한편으로는 농사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다.

김수연 선생은 조선말 유학자인 서암 김희진(瑞巖 金熙鎭) 선생의 제자로 기호학파의 맥을 이었으며, ‘학성강당을 설립, 70여 년의 세월 동안 5,000여 명의 제자를 육성, 배출했다.

이 같은 공로로 KBS 전북의 어른상, 국무총리상, 국민훈장 석류장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학성강당을 창립한 화석 김수연 선생  위패를 모시는 '춘향제(春享祭)'

 

이후 선생은 숱한 출사의 권유와 가난의 시련에도 동요함이 없이 주경야독하고 후진 양성에 힘썼으며 오로지 전통문화 계승과 올바른 인간 도리 앙양을 실천하면서 후진양성에 전념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학성강당은 국내에서 가장 큰 개인 서당으로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 전통 한옥 다섯 채에 크고 작은 방 스물여섯 개가 있다.

수강생 1백여 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 서당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자녀들이 힘을 모아 건립한 것이다.

 

학성사원은 현재 화석 선생의 아들인 청곡(淸谷) 김종회(金鍾懷) 학성강학연구회 이사장이 대를 이어 후진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에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던 화석 선생의 아들인 김종회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학성서원에서는 선비 정신을 이어 가는 진정한 배움터로써 다음과 같이 운영되고 있다.

 

학성당훈(學聖當訓)

 

1. 학성전심(學聖專心)

성인의 학문을 배워 내 마음가짐을 바르게 한다.

2. 지어지선(止於至善)

지극한 선에 맞게 행동한다.

3. 여력독서(餘力讀書)

몸소 실천하고 남은 힘이 있거든 글을 읽어라.

 

학성서원 교육 내용

 

1. 한문 강독

- 사서삼경 강독, 성리학 강의, 한문학(한시, 고전, 사서강독)

2. 선비 서예

- 한석봉-양성체로 이어지는 선비 서예 계승,

- 서예를 통한 정신 수양

- 철저히 고법을 따르는 서예 학습

3. 태격 교육

- 국내 유일의 가전 선비 무예

- 무예를 통한 심신 수양

- 좌식, 입식, 응용식

4. 예절교육

- 사례(四禮-冠婚喪祭) 연구 및 교육

- 상읍례 등 선비 예법 복원 및 시연

- 어린이 및 청소년 예절 교육

5. 전통문화 교육

- 전통주 만들기(누룩 제작 및 백화주, 백초주, 백초화주 만들기)

- 김제 망건 제작

-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각종 전통문화 교육

 

사업 및 활동 사항

- 선비체험 교육

  • 예절 교육
  • 순회 교육
  • 강좌
  • 시연회
  • 의료 봉사

 

입문 및 생활 안내

 

  • 입문 절차

신원이 확실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자는 상담을 거처 입문 가능함

  • 하루 일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밤 10시 취침까지 정좌, 태격, 독서, 수업, 서예, 시험 등 정해진 일과에 따라 생활함

  • 수강료: 무료
  • 연수 및 체험교육은 교육비 별도 부담
  • 의식주 운영은 자취 형식으로 운영함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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