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신드롬’의 사회적 의미와 경제적 효과

국제적으로 신드롬(syndrome)을 일으킨 푸바오 인기몰이 현상은 ‘베이비스키마’라는 심리치료효과‘

작성일 : 2024-06-20 16:04 수정일 : 2024-06-24 08:33 작성자 : 이상희 기자

'푸바오'(福寶)는 중국은 외교 상대국에 자국의 국보인 판다를 대여해 주는 ‘외교판다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 나라 용인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암컷 판다와 아이바오(2013년생, 암컷)와 수컷판다. 러바오(2012년생, 수컷)와의 사이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하여 태어난 아기판다이다.

 

마치 사람아기 같은 귀여운, 외모, 높은 지능, 사람과의 탁월한 교감능력으로 사육사 할아버지와의 흥미진진한 육아 일화가 유투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의 푸바오(福寶)는 2020년 7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성장했는데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멸종 위기종 보전 협약 등에 따라 지난 4월 중국으로 보내졌다.

최근에는 푸바오가 있는 선슈핑 판다기지에는 푸바오를 보러 오는 중국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각 종 매스컴에서 앞다투어 전해지고 있다. 푸바오가 최정상급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끌게 된데에는 유튜브 영상이 큰 공헌을 하였다.

 

푸바오 출생후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하기 시작 했는데 사육사와 유쾌하고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주로 담은 영상들은 매 회마다 수백만회를 훌쩍 넘는 기염을 토했고, 사육사와 팔짱을 끼고 데이트하는 쇼츠는 2000만뷰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은 ‘푸덕이’ 들에게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같은 슬픈 이별이며 큰 충격이었다.

푸바오의 열렬한 팬들 소위 푸덕이들 중에는 푸바오를 보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사람들도 있고. 공황장애를 가 나은 사례가 많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정신과 의사가 우울증 처방의 하나로 푸바오를 좋아하는 환자에게 보러 다니라고 권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을 이용한 심리 치료 사례로 비단 푸바오 뿐만 아니라 치료견으로 활동하는 강아지들 사례도 많이 있다.

 

평소 푸바오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공감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푸덕이’들을 비난하거나 비웃는 댓글들을 달고 있다. 이는 자기가 볼 수 있는 법위 밖의 세상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감성지능’의 수준이 곧 그 사람의 인식(認識)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신드롬에는 반드시 사회적인 이유가 있다고 한다. 푸바오 신드롬 역시 비단 유투브 조회수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푸바오 인기몰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베이비스키마’라는 심리치료효과‘로 설명한다.

‘베이비스키마’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인 ‘콘래드 로렌츠’가 1943년 처음으로 개념화한 용어이다. 동그란 얼굴, 똘망똘망한 눈, 짧고 통통한 팔다리, 꼬물거리는 움직임 등아기가 가진 신체적 특징들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푸바오에게서 아기에게서 보이는 유사한 외모와 행동 특징들과 특유의 귀여움, 사랑스러움에 푸덕이들은 열광한다.

 

2009년에 이루어진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베이비 스키마의 특성을 강하게 가진 대상을 뽈 때, 두뇌의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되는데 안와전두피질은 전두부 기저 표면을 덮고 있는 대뇌 피질로 우울증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비 스키마’로 인해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되면 사람들은 아기를 보살피거나 친절하게 행동하게 된다고 한다. ‘베이비 스키마’가 본능적인 호감을 자극하기 때문에 종종 마케팅 수단으로 유용하게 이용되곤 한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둘러싼 신드롬이 마침내 출판가까지 강타하고 있다. 영원한 ‘작은 할부지’ 송바오(송영관 사육사)의 시선으로 전하는 푸바오 양육기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사진)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6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에 따르면,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돌본 송 사육사가 지난달 말 출간한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1위로 진입했다

강철원, 송영관 주키퍼(사육사) 등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펴낸 서적들은 출간하기 전부터 예약 판매만으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나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유퀴즈 온더 블럭' 등 대형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오패밀리를 앞다퉈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처음 열린 '바오패밀리' 팝업 스토어는 사전 예약이 5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오픈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는데, 약 2주간 2만여명이 방문해 푸바오 관련 굿즈 11만개를 구매하는 등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에버랜드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티타남 채널 구독자 33만명을 포함해 총 3개 채널의 구독자가 250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조회수 12억8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런 인기덕에 삼성물산 레저 부문은 올해 1분기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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