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사리의 효능과 부작용

작성일 : 2024-06-26 23:40 수정일 : 2024-06-27 08:51 작성자 : 이용만 기자

 

 

 

고사리는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것을 보고 외국인들이 아주 의아해하는 식품 중의 하나다. 유럽인이나 북미 사람들은 고사리를 먹지 않는다.

 

고사리에 어떤 성분이 있고 어떤 영양소가 있으며 어떤 해로운 물질이 있기에 상반된 반응을 보일까?

 

고사리는 전 세계의 온대와 난대에 분포하는 양치식물로서 고생대 때 온 세계를 정복할 정도로 번성했던 다년생 식물이다. 지금도 고사리를 먹지 않는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온 산을 덮기도 한다.

고사리는 포자로 번식하기 때문에 잎 뒤에 포자가 여러 개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애벌레처럼 작은 포자들이 잎 뒷면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고사리는 고생대 때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던 오래 된 식물이다

 

어린아이의 가녀린 손을 '고사리손'이라 말한다. 막 피어나 또르르 말린 어린잎을 보면 어린아이 손과 같다.

그러나 고사리가 잘 자라는 땅은 흉지라고도 한다. 고사리가 우거져 있는 숲속에 가면 마치 중생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때로는 외국에 와 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도 국립공원과 산 같은 곳에서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럽고 커다란 고사리 밭을 볼 수 있다.

유럽이나 뉴질랜드에서도 고사리를 볼 수 있는데 한국처럼 고사리 순을 뜯어가다가 발각되면 야생식물 불법 채취로 벌금을 내야 한다.

 

중국 상나라의 마지막 충신이었던 백이(佰夷)와 숙제(叔齊)가 상나라 멸망 후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어 먹다 죽은 일화가 있다. 고사리가 아닌 칡이나 더덕을 캐 먹었더라면 더 오래 살았을 것이다. 생고사리에는 독이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주로 익히거나 소금에 절이거나 말려서 먹는다.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식재료이며 나물과 함께 육개장, 비빔밥에 들어가는 필수 식재료다.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 C, 비타민 B2,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의 어린아이와 노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에게 좋다. 그렇지만 잎에는 비타민 B1 분해 효소가 있으므로 날것으로는 먹지 말아야 한다. 삶을 때 소금을 넣으면 쓴맛이 없어진다.

 

 고사리의 성장한 잎과 어린 순. 어린 순을 먹는다. 

 

고사리의 효능

 

1. 소화 건강 증진

고사리는 높은 수준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장운동을 촉진하여 변비와 같은 소화 문제를 예방하고, 전반적인 소화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고사리에 있는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여 장 건강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고사리는 소화를 돕고 변비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고사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면역 체계 강화

고사리에는 비타민 AC를 비롯하여 여러 항산화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비타민들은 체내의 자유 라디칼을 중화시키고, 세포 손상을 예방하여 전반적인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강력한 면역 체계는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병의 빠른 회복을 도와준다.

 

  고사리는 한국인이 즐겨먹는 식품이다

 

3. 뼈 건강 지원

고사리는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뼈 건강을 돕는다. 이 미네랄은 뼈의 밀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며, 골다공증과 같은 뼈 관련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4. 항염증 효과

고사리에 포함된 식물 화합물은 자연적인 항염증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는 만성 염증을 감소시키고,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관절염이나 천식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항산화 작용

고사리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6. 혈액 순환

고사리는 혈액 순환을 도와 동맥경화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 신체 각 부분에 산소와 영양소가 잘 공급되어 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건강한 혈액 순환이 유지된다.

 

 고사리는 해독도 있는 식품이라 요리를 잘 해야 한다

 

고사리의 독성과 부작용

 

1. 독성 물질 함유

고사리에는 피토사이드라고 하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피토사이드는 고사리를 생으로 섭취하거나 제대로 조리하지 않았을 때 신체에 해로울 수 있으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피토사이드는 특히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근육 약화, 호흡 문제, 심지어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사리는 반드시 삶아야 하고 물에 담가서 독성을 뺀 후에 먹어야 한다.

2. 알레르기 반응

고사리는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 발진, 가려움, 호흡 곤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3. 영양소 흡수 방해

고사리에 포함된 피토사이드는 철분을 포함한 일부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철분 결핍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고사리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4. 과다 섭취의 후유증

고사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일반적으로 소화 건강에 좋지만, 섭취 후 소화 불량, 가스, 팽만감 또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고사리의 부작용

 

1. 독성

고사리에는 자라민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를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자라민은 위산의 분비를 자극하여 속쓰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고사리에는 티아민 분해 효소(Thiaminase), 프타퀼로사이드(ptaquiloside) 같은 유해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식용을 위해선 한 번 삶은 뒤 12시간 이상 물에 불려야 한다. 물을 중간, 중간 갈아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독소는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동아시아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데는 고사리 섭취도 한몫한다는 연구도 있으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등 다른 요인이 더 크다는 반론도 있다.

 

고사리에 함유된 티아민 분해 효소(Thiaminase) 성분 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체내의 비타민 B1(티아민)과 적혈구가 파괴되어 각기병 등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효소는 실온에서는 안정적이지만 가열하여 조리하면 비활성화된다. 실제 연구에서 티아민 분해능은 여러 조리과정을 통하여 감소되었고 특히 흐르는 물에 씻으면 효과가 컸으며 섭씨 80도에서 10분 정도 가열하면 거의 활성을 잃었다.

 

2. 콜레스테롤 증가

고사리에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고지혈증은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사리를 섭취할 때는 콜레스테롤 함량을 확인하고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체온 상승

고사리는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식욕을 억제하고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다. 이는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식사량이 부족해지거나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4. 발암물질

생고사리는 발암물질이 있다. 생고사리는 발암물질 2종이다. 그러므로 고사리를 생으로 먹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고사리에는 방광암 등을 유발하는 프타퀼로사이드(ptaquiloside) 성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수용성이며 알칼리성에 약한 화합물로 한국식 조리 과정에서 이런 물질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리 후의 고사리 추출물은 발암 성분이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

 

고사리를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한다. 그런가 하면 고사리는 귀신을 부르는 식품이라 한다. 그래서 제사상에 오른다고 한다.

고사리가 무성히 자라는 지역은 좋은 땅이 아니고 흉지라 한다.

고사리를 먹으면 남정네들 정력이 약해진다고도 하고 고사리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다고도 한다.

 

고사리는 분명 좋은 식품인데 부작용도 있다.

그러므로 요리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잘 삶아서 물에 잘 우려낸 다음 요리한다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맛있는 음식이 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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