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수국 활짝 핀 달빛소리수목원, 예쁜 정원 카페와 숲 길 잘 조성돼 있는 사진 명소

지난 주말 오후에 6월초 방문했던 익산달빛소리수목원에 다시 방문했다. 수국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아직 수국이 피지 않아서 개화시기에 맞춰 다시 방문했다. 익산시 춘포면에 위치한 달빛소리수목원은 개인이 운영하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이지만 수종이 다양하고 수 십년간 잘 가꾸어진 정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개인 수목원인데도 큰 도로변 바로 안쪽에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편리하다.
주차장에서 달빛 소리 수목원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수 십 년 된 모감주 나무에 눈부시게 샛노란 꽃송이들이 만개하여 방문객을 환영해 주고 있다. 달빛소리수목원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황순원님 소설 ' 소나기'에 나오는 백 살은 족히 돼 보이는 된 커다란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 밑둥이 굵어서 성인 두 사람이 팔을 벌려야 겨우 감싸질 만큼 크고 웅장하다. 몸통 가운데가 동굴처럼 패여 있어서 소나기가 오면 피할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카페로 가는 길에 은목서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달빛소리수목원에는 600여그루의 은목서가 자라고 있어10월경에 오면 수목원 전체에 진하게 풍기는 은목서향을 맡을 수 있다고 한다.
은목서 나무 숲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에 낡은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달빛소리수목원카페다. 정원에서 올려다 보이는 건물 외관이 지은 지 수 십 년은 되어 보인다.

무성한 나무 잎에 뒤덮인 아치 형 입구로 들어가면 달빛소리수목원카페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길 양쪽에 호위병처럼 둘러선 나무들 아래 예쁘게 핀 꽃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서 동백나무가 숲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카페가 있는 야외 정원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와서 카페로 들어서면 정원이 예쁘게 가꾸어진 멋진 야외 카페가 기다리고 있다. 카페에서 입장료와 음료 주문을 하는데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입장료만 내고 돌아볼 수도 있다.
카페 건물 측면에 전면이 탁트인 넓은 발코니가 있어서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들판 풍경 감상하면서 차를 마셔도 좋다. 발코니 옆으로 산책길에서 카페로 통하는 계단이 또 있는데 처음 올라온 동백나무숲 계단보다 조금 더 길고 경사도 더 있어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올라오는 길 양쪽에 늘어선 나무 가지마다 오렌지색 조명등을 걸어두어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원 카페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작새를 여러 마리 기르고 있는 작은 사육장이 있다.마침 한 마리가 꽁지깃을 펴고 잔뜩 폼을 잡고 있는데 공간이 비좁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익산달빛소리수목원에는 숲 그늘아래 산책로가 여러 갈래로 잘 만들어져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다. 산책길을 따라 들어 가면 높은 나무 위에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작은 트리하우스가 올려져 있다. 트리하우스에는 작은 탁자와 의자가 있어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탁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수국길에 들어서니 길 양쪽에 수국꽃이 한 창 만발하여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꽃빛깔이 대부분 파란색인데 간혹 흰색이랑 보라색도 간혹 눈에 띈다. 수국길이 좀 짧아서 아쉬웠지만 활짝 핀 수국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수국길을 지나면 동화 속 풍경처럼 예쁘게 잘 꾸며진 야외 결혼식장이 있다. 야외 결혼식장 둘레에는 메타세콰이어길, 수국길, 은목서나무길 등 나무가 우거진 그늘 아래로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수목원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나서 카페 아래쪽에 작은 연못이 있는 아담한 정원으로 갔다. 정원 중앙에 커다란 원통형의 하얀 돌기둥 두개를 석탑처럼 쌓은 석등이 있는데 꼭대기에 삿갓모양의 커다란 돌을 지붕처럼 얹어 놓았다. 단순한 형태와 돌이 주는 묵직한 무게감에서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진다. 나무로 만든 목조 등대도 있었는데 덩굴 식물과 이끼로 뒤덮여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익산 수국 예쁘게 핀 달빛소리수목원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져 있어서 사진 명소로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