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50여 권의 저서를 낸 초인적인 작가 최자홍님의 미수푸념

나이를 뛰어넘는 노익장 과시

작성일 : 2024-07-09 21:08 수정일 : 2024-07-10 09:05 작성자 : 이용만 기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으로서의 사명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한 교장 선생님이 퇴직 후 50여 권의 책을 발간하여 초인적인 필력을 과시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런 사람의 책을 한 번 읽어 보지 않겠느냐고 제보를 해준 사람이 있다.

제보자는 재야 인문 사학자 천판욱 선생님.

 

그의 제보를 듣고 바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으니 이미 소문이 난 최자홍 교장 선생님이시다. 전에 양지노인복지관에서 몇 번 뵈었던 분이다.

 

그는 최근에 최자홍 잡문시집 51”, 미수(米壽)푸념을 냈다. 미수(米壽)란 나이 88세를 의미한다. ()자가 팔십팔(八十八)을 모으면 이루어지는 글자여서 나이 88세를 미수(米壽)라 한다.

 

최자홍 작가의 나이가 올해 여든여덟 살이 된 것이다.

최자홍 작가는 전북 정읍 태생으로 전북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수의사가 되었다. 그런데 동물들을 보살피는 대신 사람을 키우는 교직에 발을 디뎌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중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을 하였다.

그는 ROTC 1기생이며 수의사요 교원인데 스스로 수상시객(隨想詩客)이라 부르는 사람이다.

퇴직 후에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써서 발간을 시작하였는데 어느새 51번째가 된 것이다.

젊은 사람은 물론 나이 드신 노인들에게도 육신의 건장함과 정신의 건재함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퇴직 후 51번째 책을 낸 최자홍 작가의  미수푸념 

 

그는 1998년에 제1횡설수설(橫說竪說)을 발간하였으며 같은 이름인 횡설수설(橫說竪說)15권까지 발간을 하였다. 16권부터는 이름을 달리하였는데 16권은 신언서판(身言書判), 17권은 우리 동네 전설(傳說), 18권은 말 많은 불()효자, 19권은 왜 웃어 읽어 봐등으로 계속하여 책을 발간하였다. 그는 일 년에 1권씩이 아니라 1년에 서너 권씩 발행하기도 하였다.

 

사실 책 한 권 내기는 아기 한 번 낳기만큼이나 힘이 든다고 한다. 산모의 산고를 1년에 서너 번씩 치른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나이가 팔십을 넘으면 대부분 손에서 일을 놓고 쉬고 있을 때이다. 그런데도 계속하여 책을 발간한다는 것은 노익장을 넘어 초인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는 저서에서 좌우명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최자홍(崔自洪)) 좌우명(座右銘)

바른 판단(判斷)

바른 선택(選擇)

바른 실천(實踐)

이러한 좌우명으로 세상을 올곧게 살아온 것이다. 결코 세상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기회주의를 택하지 않은 선비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이러한 정신은 그의 저서 곳곳에 배어 있다. 책 한 권에 100여 개의 글의 제목이 따른다. 지금까지 1,000여 개의 글의 제목을 쓴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여기에 그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책 후면에 자기의 책을 읽은 후 필요하면 내용을 복사, 필사, 사진, 녹음 등으로 이용을 허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필요한 곳에 책을 무료로 배급하고 있다. 참으로 큰 아량이요, 포용인 것이다.

그의 이러한 봉사 정신이 널리 알려져 양지노인복지관 자원봉사상, 전주시 모범 시민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그의 저서 중의 하나인 철부지무연의 인연 

 

그의 책에는 시가 있고 수필이 있으며 한시도 있고 평론도 있는가 하면 칼럼도 있다.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것들을 골고루 알 수 있게 해준다.

그의 글은 어려운 말이나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없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하도록 쓰여 있다. 그리고 글들이 길지 않아서 지루하거나 질리지가 않는다. 그야말로 일반 서민들을 위한 책이다.

 

최자홍 작가는 문단에 기웃거리지도 않고 오로지 자력으로 그 많은 책을 펴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썼고 글이 모아지면 책으로 엮어냈다. 마치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오로지 저술에 매달리듯이 글을 쓴것이다.

그의 책이 100권을 넘어 200, 300권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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