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박물관 상설전시관을 둘러보고
인류의 역사는 1만 년이지만 자연사의 역사는 수억 년이다.
자연사박물관에 가면 수억 년 전의 세상 속에서 지내다 올 수 있다. 그곳에 가면 원시인은 물론 사람이 생기기 이전의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여러 곳에 있다.
전북대학교 안에도 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역사박물관과 나란히 있어 두 곳을 한 번에 둘러볼 수가 있다.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전북대학교 창립 초창기인 1957년에 문리과대학 강의실로 지은 건물이다. 건물 자체가 박물관에 전시되어야 할 만큼 오래된 건물이요, 특이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중앙의 전면 현관부를 돌출되게 하여 지붕을 얹은 건물이다. 그래서 ‘국가등록문화재’요, ‘전주미래유산 제40호’로 보존되고 있는 건물이다.

건물 자체가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호남권 최초의 대학 자연사박물관으로 오래전부터 대학에 축적되어 온 다양한 표본을 토대로 자연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사회교육에 이바지하고자 자연사박물관을 개관하였다.
상설전시관은 ‘전라북도의 자연사’를 주제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자연 생태, 지질, 암석, 동물, 식물, 그리고 학자의 방으로 꾸며져 있다. 그동안 전북대학교에서 보유하고 있었던 물적, 인적 자원을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전시는 물론이고 교육을 통하여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지식을 전달하며 지역과 소통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마련한 공간이다.
상설전시관을 들어서면 전북대학교를 상징하는 동물인 표범이 선을 보인다. 물론 박제된 것이다. 표범 주변에 상징물로 표범을 선정하게 된 배경, 1982년 대학 본부 앞에 표범상 설치 및 제막식 사진과 표범의 생태에 관련된 사진과 설명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 입구에 버티고 선 전북대학교 상징물인 표범 코너
전시실 내부로 들어가면 전주를 대표하는 산이요, 전북대학교 학술림인 건지산에 대한 안내와 함께 건지산과 오송제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디지털 액자를 통하여 전라북도의 각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의 영상도 볼 수 있다.
세밀화로 만나는 건지산 전시코너가 있다.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건지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에 대한 도민들의 그림 솜씨를 볼 수 있는 코너다. 건지산에서 보았던 식물을 그림으로 그려 제출하여 선발된 전시품이다.
사진보다 더 세밀하게 그려진 건지산의 식물들이 있다. 작가 자신이 붙인 그림의 제목이 있고 작가의 이름이 있다.
제목들을 보면 '눈에 마음에 들어온 푸른꽃, 내가 보니 꽃이었네, 난 누구게요?,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꽃, 수줍은 새악시꽃, 나는 행복한 동부꽃...' 등 제목들이 참 예쁘다. 사진보다 더 예쁘고 정이 가는 식물들이다.

그림으로 그린 '세밀화로 만나는 건지산 식물' 전시장
자리를 옮기면 덕유산과 지리산에 대한 안내자료도 있고 진안 마이산과 격포 채석강에 대한 전시자료도 있다.
전라북도의 지질 및 암석에 대한 전시자료가 있고 동물과 식물에 대한 자료들이 있다.
이곳에는 각종 동식물의 표본들이 많다. 전북대학교 초창기부터 교수와 학생들이 만들어 모아놓은 표본들이다. 이 표본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초등학생 시절 여름방학 과제로 제시되었던 곤충채집과 식물채집에 대한 표본을 보는 듯하다. 식물표본은 선태식물, 석송식물, 나자식물, 양치식물, 피자식물 등으로 구분하여 전시해 놓았다.

오래 전부터 교수와 학생들이 모아온 곤충 채집 표본
전라북도에 있는 동식물 중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야생생물, 희귀식물, 특산식물, 국가보호종, 등에 대한 전시자료도 있고 서해에 사는 생물들에 대한 구성 공간도 있다.
특별히 마련된 ”학자의 방“이 있다. 여기에는 선병윤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장, 오창환 지질학 박사, 김익수 생물학 박사에 대한 실적과 공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들이 생전에 사용하였던 각종 채집 기구와 작업 기구들, 연구 과정과 사진, 표본. 실적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들의 치열한 연구 활동을 볼 수 있다.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개관하지 않으며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으며 개인은 언제라도 관람이 가능하며 10인 이상의 단체는 3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자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전북인으로서 필요한 소양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