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심은 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2011년 1월 29일은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100일 프로젝트를 처음 만난 날이기 때문이다.
그 날은 리더스 독서 모임에 처음 문을 두드린 날인데 100일 프로젝트 회원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신청했다. 100일 동안 성취할 목표를 정한 다음에 매일 다섯 번씩 노트에 적는다. 5행일기와 감사일기도 작성한다. 매주 한 번씩 만나서 의지를 다지는 글을 함께 큰소리로 낭독하고 지난 한 주일을 피드백한다. 흩트려진 마음을 다시 정리하면서 의지를 불태우는 기회다. 팀원의 사례를 들으면서 나의 방향이나 내용을 새롭게 수정한다. 상호 간에 비난이나 비평보다는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이므로 충전할 수 있다. 세상에 이런 건설적인 모임이 있다니 감탄하면서 계속 이어간 것이 어언 10년이 되었다.

요즈음엔 단톡방을 만들어서 매일 오전에 그날 할 일을 적고 오후엔 이행 여부를 올린다. 도중에 그만두고 싶어도 포기할 수가 없다. 함께 동행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100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매년 여러 가지 약속을 새롭게 했다. 그 중에 한 가지는 책 출판 목표이다. 모두에게 선포를 하였으므로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산고의 고통이 있었지만 결국 ‘학생님’이라는 책을 2017년 3월 11일에 출판했다.
기억나는 100일 프로젝트는 100일 글쓰기이다.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는 모임에 참여하라고 해서 덜컹 승낙했다. 10명이 시작을 했다. 도중에 포기하는 회원이 줄지어 나왔다. 과연 며칠이나 이어질까? 아마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중도에서 끝날 것이라고 짐작했다. “가다가 중지하면 안 간만큼 이익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면서 그만 둘 시기를 저울질했다. 나는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일 끝에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결국 5명이 끝까지 완주했다. 그 당시 글을 써서 나온 책이 ‘쓸까 말까 에라 Go Go’이다. 이 활동을 통해서 함께하면 오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100일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약속을 했는데 되돌아 보니 거의 성취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건강을 선물로 받았다. 선포했지만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자격증도 취득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승진도 했다. 남에게 선포하고 글로 쓰면 이루어진다 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내가 부끄럼없이 잘 살아야 좋은 벗님을 만날 수 있음도 깨달았다. 가장 큰 보람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질문하면 대답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되었다.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700명의 멘토도 구축했다. 필요한 분들에게 멘토와 멘티의 만남을 연결해 주었고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다.
지금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배웠던 노하우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30일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고, 대학생 멘토링에 활동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적용하고 있다. 성공사례가 있다. 탄산음료를 매일 마셔야 할 정도로 중독이 된 대학생이 있었다. 그녀는 습관을 바꾸기 위하여 단호하게 목표를 세우고 한 달 동안 완전히 탄산음료를 끊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좋아하는 튀김 닭도 먹지 않았다. 튀김을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탄산음료를 마시게 될 유혹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누군가에게 약속을 하고 타인의 응원을 받으면 오래된 습관도 바뀔 수 있음을 확인했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100일 동안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연말이면 30번 째 100일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된다. 참으로 가치가 있고 감개무량하다. 어느 해 보다도 성실하게 하루도 빠짐없이 약속을 하고 실행 결과를 올리고 있다. 매일 이행하는 목표는 단순하게 다섯 가지이다. 버리기, 시낭독하기, 5000보 걷기, 철봉 매달리기 1분, 그리고 푸샵 100회이다. 대부분 잘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서 금년도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VMAP(인생 승리 지도) 21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새벽에 인생명언 다섯 개를 낭독하고 녹음하여 밴드 방에 올린다. 오후에는 하루를 돌아보면서 인상 깊었던 주제를 선정하여 5행(사실, 느낌, 교훈, 선언, 행동)글쓰기를 한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글로 표출할 때 진정한 성찰과 배움이 일어남을 확신한다. 그간 함께 동행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100일 프로젝트는 지금의 나를 만든 자양분이고 토대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마다 꾸준히 외치는 한 마디가 있다. 100일 프로젝트에 50회 참여한다. 앞으로 20회 남았다, 7년 후인 2027년이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서 아낌없이 손을 내밀 수 있는 '희망의 길벗' 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