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는 메밀국수가 최고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발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여름철에 하얗게 핀 메밀꽃을 보면서 소설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메밀은 여름철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식품이다.
메밀은 동의보감에 의하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하여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메밀은 어린잎은 반찬으로 먹고, 성숙한 잎과 꽃은 약재로 사용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이어서 국수, 냉면, 묵, 만두, 전병 등 다양한 음식의 식재료로 사용되며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등의 혈관 손상을 예방하는 루틴(Rutin)의 함량이 높아 약으로도 쓰인다.
메밀국수는 메밀로 만든 국수다. 그럼, 막국수는 무엇일까?
막국수도 메밀로 만든다. 국수 앞에 “막‘자가 붙은 것은 메밀을 알속과 껍질 등을 거르지 않고 거칠게 갈아 면을 뽑은 것에서 비롯된 접두사 ‘막’을 국수 앞에 붙인 것이라는 설과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바로 만들어서 냈다는 점에서 '바로 지금'의 뜻을 가진 부사 '막'과 국수가 합쳐진 파생어라는 설이 있다.

하얗게 피어 있는 메밀꽃은 건강 식품인 메밀을 만들어 내는 꽃이다
메밀은 동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아시아, 바이칼호, 만주, 아무르강변 등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래 함경도에서 주로 재배되었으나 현재는 제주도와 강원도 봉평, 경북 봉화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며 봉평지역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메밀은 여름메밀과 가을메밀이 있는데, 여름메밀은 7~8월에 수확하며, 가을메밀은 10~11월경에 수확한다.

메밀은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메밀 중 쓴메밀이 있다.
쓴메밀은 원산지가 타타르지방을 포함한 티베트, 중국 등 중북부아시아로 타타리메밀이라 한다.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국내 환경에 맞게 대관3-3호라는 신품종으로 타타리메밀을 개량하여 농가에 보급하였다.
쓴메일은 1년에 2부작이 가능하며 수확량이 단메밀보다 월등하여(종실수량 5.4배, 종실무게 2.1배) 수익성이 좋은 품종이다. 또한 병해에 내성이 강해 유기농 생산이 가능하다. 쓴메밀은 일반 단메밀보다 루틴이 70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효과가 있으며, 당뇨를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현재 생산되는 쓴메밀은 물에 우려내어 차로 먹는 것이 대부분이나 연구를 통해 국수, 효소, 식초, 미숫가루, 잎 샐러드 등 다양한 활용법을 개발 중에 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무렵」은 1936년 『조광(朝光)』 10월호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그후 1941년 5월 박문문고(博文文庫)에서 간행한 『이효석단편선(李孝石短篇選)』에 수록되었다. 작가의 고향 부근인 봉평, 대화 등 강원도 산간마을 장터를 배경으로, 장돌뱅이인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 사이에 맺어진 하룻밤의 애틋한 인연이 중심이 되는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다.
이야기는 1920년대 어느 여름날, 봉평장터에서부터 시작되어 밤을 새워 70리 떨어진 대화 장터로 가는 길목에서 펼쳐진 얼금뱅이요, 장똘뱅이인 허생원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효석은 1907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서 태어나 1928년 도시의 유령으로 문단에 나와 활동하다가 36세로 세상을 떠난 사람이다. 그는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봉평을 메밀의 고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메밀의 효능
1. 다양한 영양소 함유
메밀 속에는 트레오닌과 단백질,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리신 등 다른 곡류에 비해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하여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오는 각종 영양소의 보충에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써의 메밀은 메밀볶음, 메밀차, 메밀밥, 메밀 강정, 메밀 전병, 메밀전, 메밀묵, 메밀국수, 메밀만두, 냉면, 메밀토르티아 등 많은 음식에 사용되고 있다.
2. 항암 효과
메밀에는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항암 작용을 도와준다. 메밀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물질이 있는데, 이 성분은 유방암, 신장암과 같은 특정 암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면역력 향상
메밀에는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겨울철에 따뜻한 메밀차를 마시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메밀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하지정맥류에 도움을 준다.
혈당지수를 낮춰 주고, 인슐린 민감성은 강화해 주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줘 당뇨 환자들도 좋아하는 식품이다.

메밀로 만든 막국수 한 그릇이면 무더운 여름도 거뜬히 넘길 수 있다.
4. 기관지 건강, 천식 개선
메밀과 같은 통곡물 음식이 천식과 같은 기관지 질환을 60%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귀리나 메밀 같은 통곡물 섭취를 늘려 섭취하면 기관지 기침과 천식 및 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
5. 다이어트
메밀은 이전부터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진 다이어트 식품이다. 메밀 국수, 메밀차, 메밀 전병 등과 같은 음식은 높은 포만감을 주지만 적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를 도와주며 비타민과 같은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시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도 한다.
메밀은 칼로리가 낮고, 단 음료를 건강하게 대체할 수 있으며 수용성 식이섬유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장내 소화 환경을 정돈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메밀차는 카페인이 없어 누구나 마셔도 좋은 차다
6. 잇몸 건강
메밀에는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어 혈관을 강화해 준다. 이는 잇몸을 지탱하는 힘을 기를 수 있으며 각종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준다.
7. 소화 기능 증진
메밀은 동의보감에 ‘비위장의 습기와 열을 없애고, 소화가 잘되게 해주며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더라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는 기록이 있고 본초강목에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하여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준다’는 기록이 있는 것처럼 오래 전부터 소화 기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메밀은 다량의 식이섬유와 함께 효소, 비타민 B군이 함유되어 있어 장내 미생물의 활성화 촉진은 물로 장운동을 원활히 하도록 돕고, 소화를 개선하는 등 위와 장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8. 심장병 예방
메밀에 함유된 식물성 영양분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식물성 영양분은 나쁜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데, 이를 통해 혈관질환 및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9. 염증 예방
메밀의 찬 성질은 피부나 세포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고, 열을 빼는 데 도와주기 때문에 종기, 부스럼이 발생한 경우, 메밀을 복용하면 피부 염증 개선을 도와 피부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작용 및 섭취 시 주의 사항
메밀은 찬 성분을 가진 식품이어서 과다 섭취 시 설사 및 배탈을 유발할 수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화 건강을 도울 수 있으나 과다한 섭취는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메밀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섭취 시 유의해야 한다.
메밀차는 카페인이 없는 차이기 때문에 물 대신 마시면 좋다.
또 독이 없어서 임산부가 마셔도 된다. 메밀차에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분이 풍부하여서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있는 여름철에 메밀로 음식을 만들어 몸을 건사하고 메밀을 약으로 복용하여 몸을 보하며 메밀차를 마시면서 올해 여름을 보낸다면 어느 해보다 유익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