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 원인, 증상과 치료방법

전신통증, 신경계, 정신적 문제 등 복합적 증상에 대한 동시 치료 필요

작성일 : 2024-08-20 11:03 수정일 : 2024-08-20 16:34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섬유근육통이란 만성전신통증이 있으면서 수면장애, 인지장애, 피로감 등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통증의 역치가 낮아지는 ‘통각 과민’과 정상 자극을 통각으로 느끼는 ‘무해자극 통증’이 있다.

 

통증은 기간에 따라 만성통증과 급성통증으로 나뉘고, 만성통증은 부위에 따라 만성전신통증과 만성국소통증으로 분류된다. 만성전신통증은 배꼽을 기준으로 신체의 상하와 좌우 부위에 전체적으로 걸친 통증이 3개월 이상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서구에서 전체 인구의 약 10% 가, 국내에서는 14% 가량의 환자가 만성전신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만성전신통증이 있으면서 여러 증상이 동반될 때, 그리고 그러한 통증이 설명되는 뚜렷한 이유가 없을 때 섬유근육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원인

섬유근육통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서 환경 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발현된다. 유전적 소인으로는 통증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카테콜아민 등과 관련된 유전자 다형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섬유근육통 환자의 가족에서 같은 질환이 8배 정도 더 잘 발생한다는 것도 유전적인 원인이 있음을 뒷받침한다.

 

환경 인자로는 감염, 신체적 손상, 생활 스타일의 변화, 사회적 문제, 비극적 사건, 스트레스 등이 있다. 그 외 근육과 힘줄의 미세 외상,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내분비 호르몬 이상 등도 원인이 되며, 한두 가지의 단독 원인보다는 여러가지의 원인이 모여 질환을 나타내게게 된다.

 

주요 증상

섬유근육통은 흔히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전신통증과 함께 수면장애, 인지장애,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감염, 손상, 스트레스 등의 환경 인자에 노출될 때 발생하며,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문제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 전신통증

섬유근육통의 가장 특징적 증상이 전신통증이다. 환자들은 대개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쑤시고 아프다,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등의 표현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더 무겁고 뻣뻣한 증상, 손과 발이 붓는 듯한 느낌 등을 주로 호소하며, 80%의 환자에서 관절통, 근육통, 요통 등을 호소한다.

 

- 신경계

전신통증 외에도 수면장애나 감각이상이 흔하게 동반되는 증상이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90% 이상이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다가 자꾸 깨는 경우가 많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피로감을 더 호소하게 되고 다음 날 전신통증이 악화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못 하고, 다시 통증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증상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그 외에도 두통, 손발 저림, 이상 감각 등 말초신경과 시력 저하, 입 마름, 추위에 대한 지나친 민감함, 기립저혈압 등 자율신경계 이상이 흔하게 동반되는 증상들이다.

 

- 정신적 문제

섬유근육통 환자의 약 절반에서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나타난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 통증이 이러한 감정적 문제를 유발하는지,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정신적 문제로 인해 전신 통증이 악화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은 연관성이 매우 높다.

우울증 환자와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비슷하게 관찰되기도 한다. 또한 공황장애, 스트레스 후 증후군, 조현병, 양극성 장애,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 건강염려증,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 등 인지장애도 흔하게 동반된다.

 

- 그 외 증상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매우 다양한 전신 증상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과민대장증후군, 과민방광염, 편두통, 월경 곤란, 흉통, 기억력 장애, 오심(메스꺼움), 시력 저하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진단 및 검사

섬유근육통의 진단에 있어 만성전신통증이나 동반 증상들을 유발할 만한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른 질환의 배제를 위해 신체 진찰, 혈액 검사, 필요하면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통증을 유발할 만한 다른 원인 질환이 없을 때 섬유근육통을 의심할 수 있고, 대부분 환자에게 자가 설문을 통해 진단을 할 수 있다.

 

 

치료

섬유근육통 치료의 시작은 일단 환자에게 질환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신체의 건강을 위협하거나 관절의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님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가 어떤 증상이 우세하냐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전신통증이 심한 환자에게는 적절한 진통제를, 수면장애가 심한 환자에게는 먼저 양질의 수면을 도울 수 있는 약제로,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심한 환자에게는 정신과적 약물을 투여하게 된다. 환자 대부분은 여러가지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우세한 증상과 더불어 동반된 증상에 대한 동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약물 치료

섬유근육통의 비약물적 치료로 여러가지 방법이 제안되었지만,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은 운동요법과 인지행동치료법이다.

 

운동은 통증, 피로감과 우울감을 개선하고, 삶의 질과 체력을 증가 시키므로 적정한 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2~3회, 최소 4주 이상 지속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중단하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행동치료는 조작 조건화와 관찰 학습을 통해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기법인데, 우울감과 자기 효능감을 개선시킬 수 있지만 통증, 피로감, 수면장애 등에 대한 효과는 미미하므로, 약물 요법과 운동 등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참고문헌> 대한류마티스학회(2022) 류마티스학(제3판), 군자출판사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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