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엘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1. 모리슈워츠 교수와 제자 미치 엘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미국 매사추세츠 월트햄에 있는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35년 동안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한 모리 슈워츠 교수를 말년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였던 제자 미치 엘봄과의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모리슈워츠는 1994년 77세 나이에 루게릭병에 걸려 1995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일을 다하며 살려고 노력했다. 목숨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으며 스승으로서의 직분 또한 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을 드러내어 그 과정에서 겪는 온갖 슬픔과 고통을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화의 소재로 기꺼이 내놓았다. 말을 더듬고 손발은 움직이지 못하는 처지이면서도 자신의 마지막 모습까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랑과 연대 의식,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삶을 사랑하였고, 주검 또한 기꺼이 받아들였으며 그의 삶과 죽음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마지막을 마쳐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 놓았다.
모리 슈워츠 박사는 루게릭병에 걸려 사지가 굳어가는 데도 매주 화요일이면 병상으로 찾아오는 미치 엘봄에게 가르침을 계속했고 제자 미치는 그것을 기록하여 책으로 내어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모리박사는 자신의 병상과 환자의 모습을 그대로 공개하여 사람들에게 보였으며 사지가 굳어져 입만 움직일 때까지도 가르침을 멈추지 않았다.
자기의 죽음을 공개하여 타인의 삶의 소재로 삼게 하였다.
토크쑈의 여왕이라 불리는 윈플리가 영화로 만들어 모리 박사와 미치 역을 맡은 배우가 에미상 주연과 조연상을 받기도 하였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된 미치엘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 모리 박사의 결단
모리 박사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루게릭병은 근육 위축성 측색경화증이라 하며 척추신경 간 뇌세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어 가는 병으로 다리에서부터 점차 올라오며 굳어져 간다. 처음에는 걷지 못하다가 서 있지 못하고 앉아 있지 못하고 음식을 삼키지 못한다. 영국의 물리학자 호킹 박사가 걸린 병이다.
모리 박사가 2년 정도 살 것이라 했을 때 자기 병을 공개하고 죽는 모습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그는 대학에서 비틀거리면서도 강의를 했다. 친구의 죽음을 보고 죽은 뒤에 할 말을 미리 해달라고 ‘살아 있는 장례식’을 치르기도 하였다.
3. 미치와 모리의 재회
모리의 제자 미치는 졸업 후 이곳저곳 취직자리를 찾아다니다가 그가 좋아했던 외삼촌이 죽자 자기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 문득 시간이 하수구로 물 빠지듯이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되자 하던 일을 멈추고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따고 스포츠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유명한 선수들에 대한 기사를 써서 신문 잡지에 투고하기 시작하여 유명해지고 돈도 잘 벌게 되었다.
졸업 후 16년이 흐른 어느 날, TV에서 휠체어에 앉아서 인터뷰하는 모리 박사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되었다. 그 후 화요일마다 모리 교수를 만나러 가게 되었는데 그 기록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펴냈다.
4. 모리 박사의 10가지 가르침
모리 슈워츠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작고하는 순간까지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었던 사람으로 마지막 메시지 10가지를 남겼다.
가. 살아가는 법을 배우세요.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 죽는 법을 알게 됩니다. 죽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됩니다. 훌륭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언제라도 죽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몸이나 병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마세요.
몸은 우리의 일부일 뿐, 결코 전체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이유는 몸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감정과 통찰력, 직관을 지닌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감정과 통찰력과 직관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우리의 자아를 잃어버린 것이 아닙니다.
다. 화가 나면 참지 말고 화풀이를 하세요.
항상 좋은 사람인 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좋은 사람인 때가 더 많은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극도로 화가 났을 때는 그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세요. 좌절하거나 화가 났을 때, 감정을 표출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라. 자신을 사랑하세요.
자신을 소중히 아는 사람,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십시오. 자신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삼으십시오. 자신을 진실로 아는 자는 진실로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자신에 대한 귀한 존경심을 통하여 타인들을 자기처럼 귀하게 여기는 방법을 배웁니다.
마. 타인의 도움을 기꺼이 받으세요.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꺼이 우리를 도와주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그들이 들어 줄 수 없는 요구를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바. 너무나 짧은 우리의 삶에서 행복은 소중한 것입니다.
가능한 한 즐거움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놓으십시오. 전혀 예상치 못한 때에, 뜻밖의 곳에서 행복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 슬플 때에는 슬퍼하세요.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드러내는 것은 삶의 소중한 휴식이 되며,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줍니다. 슬픔을 드러내는 것은 카타르시스와 위안을 안겨 주며 침착함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잃어버린 것을 슬퍼하며 울고 난 후에는 아직 남아 있는 것에 감사할 줄도 알게 됩니다.
아. 자기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런 생각의 끝에는 우울증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쓸모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자.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힘을 기르십시오.
용서는 우리의 삶을 이전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용서는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억울한 생각을 없애주며, 죄책감을 녹여 줍니다.
차. 파도는 해안에 부딪쳐 사라지지만 바다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다의 일부였던 그 물결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인류의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파도가 아니라 바다의 일부입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저자인 ‘미치 앨봄’이 그의 스승 ‘모리 슈워츠’ 교수가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죽음, 인생, 사랑 등에 대해 그와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리 교수의 이야기는 그 어떤 말보다 절절히 가슴에 새겨진다.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삶을 초월하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