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시산책) 데스페라도, 이글스

Desperado, Eagles

작성일 : 2024-09-09 11:06 수정일 : 2024-09-09 15:17 작성자 : 정석권 기자

Desperado

Eagles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You've been out ridin' fences for so long now

Oh, you're a hard one

I know that you got your reasons

These things that are pleasin' you

Can hurt you somehow

 

Don't you draw the queen of diamonds, boy

She'll beat you if she's able

You know the queen of hearts is always your best bet.

Now it seems to me, some fine things have been laid upon your table

But you only want the ones that you can't get

 

Desperado, oh, you ain't gettin' no younger

Your pain and your hunger, they're drivin' you home

And freedom, oh freedom well, that's just some people talkin'

Your prison is walking through this world all alone

 

Don't your feet get cold in the winter time?

The sky won't snow and the sun won't shine

It's hard to tell the night time from the day

You're losin' all your highs and lows

Ain't it funny how the feeling goes away?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Come down from your fences, open the gate

It may be rainin', but there's a rainbow above you

You better let somebody love you (let somebody love you)

Let somebody love you before it's too 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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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이글스

 

방랑자여, 이젠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나.

너무 오랜 시간 울타리를 치고 고독하게 살았잖아.

그대는 꽤 힘든 사람이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난 알아.

그대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그대를 해칠 수도 있을 거야.

 

이 사람아, 다이아몬드 퀸을 뽑으려 하지 마,

그녀는 기회만 되면 그대를 무너뜨릴 거야.

하트 퀸이 항상 가장 확실한 베팅이라네.

지금 좋은 패들이 그대의 테이블에 깔린 것 같군.

하지만 그대는 가질 수 없는 것만 원하는군.

 

방랑자여, , 그대는 이젠 젊은이가 아닐세.

그대는 이제 고통과 굶주림으로 고향으로 가려고 해.

그리고 자유, 아 자유란 건, 그건 사람들이 그냥 하는 말일 뿐.

이 세상에서 혼자서 걷는 것, 그게 바로 감옥일세.

 

겨울이 되면 발이 시리고 두렵지 않은가.

하늘에선 눈도 내리지 않고, 태양은 빛나지 않고,

낮인지 밤인지도 알기 힘들어.

그대는 기쁨, 슬픔을 모두 잃어가고 있어.

느낌들이 이렇게 사라진다는 게 우습지 않은가.

 

방랑자여, 이젠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나.

이젠 울타리를 친 고독에서 벗어나 문을 활짝 열어.

비가 올 수도 있지만, 그대 위에는 무지개가 있어.

누군가 그대를 사랑하도록 마음을 열어. (누군가 그대를 사랑하도록)

누군가 그대를 사랑하도록 해, 너무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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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s:

가장 미국적인 사운드를 구현하고 독특한 매력을 물씬 풍기는 EaglesGlenn Frey(48116), Burney Ledon(47719), Randy Meizner(4738), Don Henry(477) 4명으로 1971년에 결성되어 폭넓은 계층으로부터 끊이지 않는 성원을 받고 있다. 초창기에 이들은 독자적인 활동을 보이지 않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록 가수 Linda Ronstadt의 반주그룹(Back Band)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글스의 음악은 흔히들 정통 미국음악이라고 이야기하는데, 1960년대 후반 미국 각지에서 모인 네 명의 남자가 LA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그들 취향의 뿌리는 미국식 포크와 시골이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히트곡 또한 그렇다. 'Desperado'는 제목과 가사를 통해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무법자'와 그 무법자의 방랑을 그리고 있고, 그에 못지않게 유명한 이글스의 노래 'Hotel California'는 제목이 말해주듯 미국적 분위기를 묘사한다. 전반적인 음악 또한 컨트리뮤직을 핵심으로 하는 로큰롤에 가깝다. 그러나 미국적 수사만큼 그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멜로디였다. 세계 어디에서나 어느 시대에나 통할 법한 곱고 애절한 선율이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특색이다. 주요 히트곡 말고도 'One Of These Night', 'I Can't Tell You Why' 등 이글스의 노래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서, 여러 나라에서 애송되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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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의 제목인 “Desperado”는 스페인어에서 온 단어인데, 어원은 라틴어의 desperera (절망하다-despair)이고, despairde + sperera(희망이 없는, 희망을 빼앗긴)에서 왔다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하면 절망에 빠진 자, 또는 희망을 빼앗긴 채 목적 없이 떠도는 자, 정도의 뜻이겠지요. 그러나 미국 서부 시대에 쓰이던 단어로는 무법자, 무뢰한이란 뜻으로서, 범죄에 관련된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는 그러한 서부 역사에서의 무법자란 좁은 의미의 뜻과 함께, 비유적으로 방황하는 인간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더 넓은 뜻으로는 내적인 방황을 하는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국경을 초월해서 여러 시대를 통해서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랑받는 노래가 된 것이겠지요. 이 노래는 Linda Ronstadt, Westlife 등이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도 전인권, 임재범, 박정현, 성시경, 임태경 등이 불렀을 만큼 널리 애창되는 노래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Eagles의 멤버였던 돈 헨리가 초안을 썼고 나중에 글렌 프레이가 그것을 보완해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글스의 노래는 대부분 이 두 사람의 합작품이며, 이 노래가 처음으로 결실을 본 작품이라고 하지요. 노래의 시작은 부드러운 멜로디로 이제 자신을 추스르고 정신을 차려서 방랑 생활을 정리하라는 따스한 충고로 시작합니다. 물론 세상과 단절된 채 하고 싶은 대로 막 사는 인생은 결국 사람을 망쳐버릴 수도 있다는 경고와 함께.

 

처음에 이 노래는 친근한 어투의 충고 조로 시작합니다. come to your senses는 감각을 찾다,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상대방에게 권유, 훈계하는 말투입니다. 그리고 ridin' fences는 미국 서부 시대에 말을 타고 울타리를 고치는 행위를 말한다고 합니다. 의역하자면 마음의 울타리를 견고하게 치고 외롭게 방랑하는 생활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부에 get cold feet는 직역하면 발이 차갑다, 이지만 관용적으로 두렵거나 불안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노래에서는 미국 서부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인 카드로 도박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내용이 나옵니다. 영어에서, “물론이지하는 말을 “You bet" "You betcha (You bet you)" 하는 걸 도박이 미국의 역사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걸 알 수 있지요. 하기야 고스톱에, 인터넷 도박에 우리나라도 도박하면 둘째가라면 서럽겠지만. 어쨌거나 다이아몬드 퀸은 물질적 욕망, 또는 세상에 대한 욕심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하트 퀸은 사랑의 대상, 또는 감정의 안식처 등을 말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노래에서 다이아몬드 퀸에 집착하지 말고 하트 퀸을 고르라고 충고합니다.

 

노래는 방랑자들이 흔히 내세우는 자유라는 말은 그저 사람들이 허울 좋게 떠드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버립니다. 자유로운 것은 혼자 떠도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혼자서 세상을 걷는 것이 바로 감옥에 갇힌 것과 마찬가지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합니다. 마음을 닫고 세상을 떠도는 듯이 사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제발 마음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문을 열고 기쁨과 슬픔을 제대로 느끼면서 사랑을 받아들이면서 (주면서) 살아가라는 후렴구로 맺고 있습니다. 충고와 위로. 시종일관 이 노래는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듯한 가사와 멜로디로 이어집니다.

사진: 정 석권

 
정석권 기자 skcheong@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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