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 문화의 역사와 면모를 살펴보며 농사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 풍성한 가을 축제
10월 3일에 10월2일부터 10월 6일까지 김제 민속촌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지평선축제에 다녀왔다. ‘지평선축제’는 1999년 부터 김제를 널리 알리고 김제의 특산품인 지평선 쌀을 홍보하기 위해 벽골제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김제시 일원에서 개최되어 왔다.
벽골제와 5천년을 이어 내려온 농경 문화의 중심 지역의 특성을 살린 축제로 전국 유일의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을 테마로 열리는 축제다.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고 김제의 자연적, 문화적, 역사적 특성을 살린 체험 축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오전 10시전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아직 여유가 있어 다행이다. 축제장으로 가는길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 김제민속촌 주변 풍경이 고즈넉하고 운치가 있다. 김제민속촌으로 들어가는 고풍스런 한옥 기와를 이고 있는 커다란 대문을 지나 들어가면 바로 먹거리 장터가 나온다.
장터에서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져서 뜨끈한 오뎅국 한 그릇 사먹고 축제장으로 향했다. 장터 밖으로 나가니 누렇게 익은 벼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는 논 위로 전망대에서 부터 짚라인이 설치되어 추운 날씨에도 타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작은 공원에 조성된 볏짚랜드에는 볏짚으로 만든 닭, 부엉이, 소 같은 동물모양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볏짚랜드를 지나 숲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놀기 좋은 야외 놀이장이 있다. 소나무 숲 아래 넓은 잔디밭에 재미있는 야외 놀이 기구가 설치되어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야외 놀이장을 지나 길 아래로 내려오면 연잎이 가득 자라고 있는 연못 가운데로 길게 이어진 데크로 된 다리가 산책로가 있다. 연못 주변에 시원스레 펼쳐진 푸른 풀밭이 풍경이 평화롭다.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려서 따뜻한 차 한잔 하려고 전망대 건물 2층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누런 황금 들판과 길가의 코스모스가 핀 경치에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카페 옆에 벼농사 역사 전시관이 있는데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 꾸며 놓아서 얼핏 보면 아이들 실내 놀이방 같다. 재미있게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부모님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어린 유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동서남북 사방이 다 잘 내려다 보여 드넓은 축제장 전경이 멀리까지 한 눈에 보인다. 아래서는 보이지 않던 논에 수 놓아진 ‘다같이 행복해’ 글씨도 또렷이 잘 보인다. 건물 아래 중앙광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 너머로 숲 속에 들어 앉은 듯한 김제 민속촌 한옥 풍 경도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축제장 서편 체험부스에 비가 내리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옹사 체험부스에서 탈곡 체험을 잠깐 해 보았다. 옛 선조들이 이런식으로 일일이 탈곡을 했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노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옆 부스에서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절구에 벼를 찧고 빠은 낱알을 키질하는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벼 수확 체험 활동을 마치고 축제장 한 가운데 자리한 김제민속촌으로 갔다. 김제민속촌 중앙에 자리한 옛 김제 관아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 차와 함께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창호문 밖 풍경이 액자속 풍경화가 따로 없다.
민속촌 이곳저곳에도 활쏘기, 전통놀이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밤까지 체험현장에서는 단돈 천원에 자기가 깐 밥을 양손 가득 가져갈 수 있다. 짚공예품 전시관에는 짚으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과 장식품들이 가득하여 구경삼아 한 바퀴 둘러볼만 하다.
동편축제장으로 넘어가는 길가에는 벼를 형상화한 인조 조형물에 조명등을 설치해 밤에 오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겠다. 나무들이 잘 가꾸어진 연못이 있는 공원은 축제장과 별개로 한적해서 산책하기 좋다. 공원을 지나 사방이 탁 트인 드넓은 평원으로 나오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지금은 수문만 남아있는 김제벽골제 수문을 지나면 쌍용이 마주보고 있는 거대한 조형물이 위용을 뽐내고 있는 개 . 폐막식 공연무대가 보인다. 벽골제 제방으로 올라가면 발 아래 드넓은 코스모스 꽃밭이 펼쳐진다. '단야의정원'이라는 이름의 김제벽골제 제방 아래 넓고 넓은 들판에 펼쳐진 꽃밭 경치가 탄성을 자아낸다.
꽃밭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지나가게 된 먹거리 골목에는 알록달골 오색 우산을 공중에 거꾸로 매달아서 지붕을 만든 풍경이 예쁘다. 뜨거운 태양도 피하고 비도 막아주면서 멋진 풍경도 연출하는 일석삼조의 아이디어인것 같다.
김제지평선축제는 농경 문화의 역사와 면모를 살펴보며 농사 체험을 비롯한 여러 가지 놀이 활동을 경험하고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꼭 와봐야 할 축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