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 풀의 어린 꽃이었던 삐비의 약효

백모화, 백모근의 효능과 부작용

작성일 : 2024-10-06 16:23 수정일 : 2024-10-07 09:28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어릴 적 학교 오가는 언덕에 뾰족이 솟아오른 삐비.

껍질을 벗겨내고 입에 넣으면 부드럽고 달보드레한 그 맛.

오랜 세월이 흘러가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당시의 간식이요 껌이기도 했던 삐비는 요즘 아이들은 먹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추억 속의 식품이다.

삐비가 쇠어서 하얗게 꽃을 피우면 삐비꽃이라고 불렀다. 이번에는 삐비의 몸체인 띠 풀의 뿌리를 캐어 먹었다. 삐비만큼 맛을 덜해도 단맛이 나는 간식거리였다.

삐비는 띠 풀의 감추어진 꽃봉오리다.

 

어렸을 때, 언덕배기에서 뽑아먹었던 삐비가 약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약은 무슨 약이야. 배고파서 먹었던 간식이지.”

아니랍니다. 그게 몸에 좋은 약이었답니다.”

별것 별것을 다 알려주는 사람은 재야 인문 사학자 천판욱 선생.

 

삐비는 삘기, 모향, 치각유, 백모향이라고도 부르는데 외떡잎식물인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이고 서식지는 산과 들의 언덕배기다.

크기는 약 30cm~80cm 정도 자라며 꽃은 흰색이며 5~6월에 줄기 끝에서 길이가 20cm에 달하는 수상꽃차례(흔히 이삭이라고 부름)로 핀다. 우리가 삐비라고 부르며 뽑아먹었던 것은 꽃이 나오기 전의 연한 부분이다.

 

   어렸을 때에 맛있게 먹었던 삐비, 그것이 좋은 약이었다. 

 

고려시대 이두학명으로 모향’, ‘치각유라고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백모향이라고 불렸다.

띠 풀은 전국의 초지나 제방, 길가, 해안의 사구 혹은 매립지 등에 분포한다. 초지를 대표하는 식물로 척박한 땅이나 비옥한 땅을 가리지 않고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띠풀의 약재 효능

띠풀은 몸이 허해서 코피를 잘 흘리는 사람에게 좋고 여성들의 생리불순, 자궁출혈에 좋으며 방광염, 오줌내기 약으로 오래전부터 쓰여왔다.

갈증을 해소하고 폐와 혈의 열을 내리게 하며 지혈 작용을 하여 코피를 멎게 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 근골의 건강을 챙길 수 있으며 어혈과 주독을 풀어준다.

콩팥염, 방광염, 요로염과 그로 인한 부기에 씁니다. 해열, 이뇨, 소염, 지혈, 발한 작용이 있어 열성병의 번갈, 토혈, 코피의 지혈작용, 폐열로 인한 천급과 소변불리 등을 치료해 준다.

민간에서는 급성신장염, 임신 부종에 백모근을 달여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언덕에 하얗게 핀 띠풀의 꽃, 삐비꽃이라고도 불렀다. 

 

1. 띠풀 꽃인 백모화의 효능

띠풀의 꽃인 백모화는 코피가 잘 나거나 각혈, 지혈에 좋은 효능이 있어 차로 달여서 마시면 좋다. 또한 꽃이삭의 털을 찰과상이나 절상의 환부에 붙이면 지혈 효과가 있고, 코피가 날 때 콧구멍에 솜 대신 틀어막아도 효험이 있다.

어린아이가 보채고 울며 짜증을 낼 때는 띠꽃 이삭을 달여 먹이면 효과가 있었다.

급성신장염으로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면 수박껍질과 함께 띠 풀을 달여 마시면 효과가 좋다. 그 외에 혈압이 높거나 황달, 혈뇨, 해열, 전신부종(신장), 악창 등에 좋으며 코골이를 심하게 하는 사람에게 좋다.

 

2. 띠 풀의 뿌리인 백모근의 효능

띠 풀의 뿌리는 마디가 짧고 뿌리 전체에 얇은 포의가 있는 백색이다.

한방에서는 띠 풀의 뿌리를 모근 또는 백모근이라 부른다. 뿌리가 하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모근의 약성은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혈의 열을 식히고 진액을 생성시키는 효능이 있다. 피나는 것을 멈추고 어혈을 삭이는 작용을 하므로 열증으로 인한 토혈, 코피, 혈뇨, 자궁출혈, 생리불순 등의 증상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오줌을 잘 누게 하고 갈증을 멈추게 하므로 소변이 시원치 않고 아프며, 황달, 소갈, 타박상, 신장염, 급성신염수종, 신장성 고혈압 등에 사용하면 좋다.

 

 띠풀의 뿌리는 좋은 약재였다. 

 

3. 부종을 다스릴 때

신선한 띠 뿌리 20~30g을 물에 달이거나 또는 띠뿌리 15g, 율무쌀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4회 식후에 먹으면 대체로 2~3일 후부터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부은 것이 내리기 시작한다.

 

4. 고혈압 치료

말린 띠 뿌리 100g을 하루 양으로 달여 식후 30분 하루 3번 나누어 복용하며 10일간 계속하고 5일간 휴식하는 것을 3번 반복하면 효과가 있다.

 

5. 지혈 작용

피를 토하거나 코피, 혈뇨, 부정자궁출혈, 임증, 황달, 소갈, 월경이 없는 증상과 타박상, 고혈압, 간염에 띠 뿌리 2030g을 물에 달이거나, 띠 뿌리 15g, 율무쌀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4회 식후 먹으면 효과가 있다.

 

6. 만성 간염

만성간염으로 소화가 안 되고 잇몸에서 피가 나오는 데와 설사를 하는 증상에 띠 뿌리 32g, 보리길금16g, 조뱅이, 솔잎 각 10g, 대추 5알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침저녁으로 밥 먹기 전에 먹으면 효과가 좋다.

 

7. 급성 간염

급성간염으로 황달이 있으면서 몸이 붓고 소변이 원활하지 않을 때, 심장성과 신장성 부종, 복수에는 띠뿌리(백모근), 백출 각각 12g을 끓여 하루 세 번 먹으면 효과가 있다.

 

8. 급성 신장염

몸이 붓고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수박껍질 40g, 띠뿌리(백모근 )60g을 달여 하루 3번씩 먹으면 효과가 있다.

 

9. 각혈이 멎지 않을 때

각혈로 피가 멈추지 않을 때는 띠 뿌리 한 줌을 물에 달여 마신다. , 날 띠 뿌리를 짓찧어 생즙을 내서 하루 180cc씩 먹으면 효과가 있다.

 

10. 띠풀의 부작용

띠풀은 독이 없어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비위가 약하고 몸이 냉한 사람은 많이 복용하면 부작용이 날 수 있으니 과음을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어려서 무심코 뽑아 먹었던 삐비 속에 이런 약 기운이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그때 배고픔을 면하기 위하여 먹었던 식품들이 모두가 몸에 좋은 약이었다는 것은 복 중에서 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삐비 #삐비의약효 #백모화 #백모근 #백모근효능 #백모근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