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원이나 화단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예쁜 단풍잎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화살나무다. 화살나무 단풍은 단풍나무와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화살나무를 단풍나무, 은방울꽃나무와 더불어 3대 아름다운 단풍나무로 꼽기도 했다.
화살나무는 참빗나무, 홑잎나무, 혼전우(魂箭羽), 사면봉(四面鋒), 사릉봉(四稜鋒)이라고도 부른다.
화살나무는 화살이 날아갈 때 곧바로 가거나 곡선을 그리거나, 빠르고 느린 것을 좌우하는 것은 모두 화살대에 매다는 ‘전우(箭羽)’라는 깃털에 달려 있는데 옛날에는 깃털의 재료로 수리나 매의 깃털을 썼으며 차선책으로 다른 새들의 깃털을 사용했다.
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화살 깃털을 닮은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다. 이 특별한 모양새를 두고 귀신의 화살 깃이란 뜻으로 예전에는 귀전우(鬼箭羽)라 했다. 너비 5밀리미터에 얇은 깃이 세로로 2~4줄씩 붙어 있어서 다른 나무들과 금방 구별해 낼 수 있다. 그 모양이 머리 빗는 참빗을 닮아 참빗나무라고도 부른다.

화살나무에는 화살의 깃털같은 코르크가 달려 있다.
화살나무에 화살깃이 달려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몸을 크게 보이고 맛없는 화살 깃을 내세워 봄에 새싹을 먹는 초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본래의 몸통에 날개의 폭을 합치면 3~4배 더 굵어 보이는 데다가, 날카로운 코르크 날개를 내세워 함부로 덤비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동의보감에 화살나무를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배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요사스러운 귀신에 홀리고 가위눌리는 것을 낫게 하며 뱃속에 있는 충을 죽인다. 월경을 잘 통하게 하며 산후의 여러 좋지 않은 증상을 멎게 한다. 코르크 날개는 태워서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애는 데 쓴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적힌 화살나무의 우리말 이름은 ‘보대회나무’였다. 《물명고》에는 ‘횟닙나무’라고 표기했다.
화살나무는 봄에 손톱만 한 연한 녹색의 꽃이 핀다. 코르크 날개가 달린다는 것 외에 별다른 특징 없이 여름을 넘기고 가을에 들어서면 꽃자리에 달렸던 열매는 껍질이 벌어지면서 주홍빛의 동그란 씨가 쏙 나온다. 표면이 매끄러워 마치 루비 알 같은 빛을 내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잎사귀도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가을이 짙어지면서 화살나무 단풍은 거의 동시에 빨갛게 물들어 자태를 뽐낸다.

전주시내 어느 음식점 앞에 서있는 커다란 화살나무
화살나무는 고대부터 약용 식물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화살나무의 효능을 알고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했다.
화살나무에는 여러 가지 유효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항염증, 항산화 작용을 통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화살나무의 효능
1. 관절염 예방과 치료
화살나무에는 로즈마린산과 퀘르세틴 성분이 있어 관절염을 완화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항염 작용이 뛰어난다. 화살나무를 장복하면 관절염은 물론 요통과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로즈마린산성분은 체내의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각종 염증성질환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2. 항암 효과
화살나무에는 암 예방에 좋은 퀘르세틴이란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로즈라린산을 함유하고 있어 이는 몸속에서 다른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암세포가 활성화 되는 것을 억제하여 식도암과 위암 암세포가 전이되거나 확장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 당뇨 예방
화살나무에 함유하고 있는 싱아초산나트륨 성분은 당뇨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어 혈당을 낮춰주고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화살나무에는 데나토니움이란 쓴맛을 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소장 내분비세포를 자극시켜 췌장에 인슐린분비를 촉진시켜 당뇨질환에 도움을 준다.

약으로 쓰이는 화살나무의 줄기, 열매, 잎의 모습
4. 여성 질환 건강
화살나무에는 산후에 어혈로 인한 복통과 같은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자궁염과 손발이 붓는 것은 물론 폐경과 무월경 같은 여성질환들에 도움을 주므로 이러한 질환을 겪고 있거나 예방하려면 화살나무를 복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 면역력 강화
화살나무는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효능이 있다. 화살나무에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성분이 있다. 그래서 감기나 독감 예방에 효과적이다.
6. 소화 기능 개선
화살나무는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소화 불량이나 복통이 있을 때, 화살나무를 달여 마시면 아픈 증상이 완화된다. 또 화살나무에는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성분도 들어 있다.
7. 항염증 효과
화살나무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 관절염을 비롯한 염증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화살나무를 달여 마시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8. 화살나무 섭취 방법
화살나무 잎은 쓴맛을 가지고 있어 봄에 올라오는 부드러운 새순을 채취하여 또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넣어 쓴맛을 제거하고 나서 나물처럼 무쳐 드시거나 된장국을 끓일 때 함께 넣어 먹으면 좋다.
잎을 차로 마실 때는 부드러운 잎을 채취하여 말려서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서 차처럼 마셔도 좋다.
코르크질 같은 가지는 잘게 잘라 햇볕에 바짝 말려서 물 1.5리터에 건재 10그램 정도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3분의 1 정도가 줄어들면 불을 끄고 식혀서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좋다. 몸이 차가운 사람은 따뜻하게 데워서 미시면 좋다.
9. 화살나무의 부작용
화살나무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질적으로 차가운 사람은 소량으로 섭취를 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체질을 가진 사람이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 장복하거나 과다 섭취하면 설사와 복통 심하게는 구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차가운 성질 때문에 임산부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화살나무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드물게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처음 사용할 때는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화살나무는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항응고제나 항생제와 함께 사용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