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왕도요 왕조였던 것은 전주 문화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상식이다. 전주를 제대로 알려면 조선왕조를 알아야 하고 근래의 전주 문화를 알려면 조선 황실을 알아야 한다.
전주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특별한 사람이 살고 있다. 그 사람이 황실의 후손인 이 석이다. 그분이 전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전주의 자존심과 황실 공예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석은 고종의 손자요 의친왕의 아들이다. 그가 황실의 후손인 것은 의친왕의 다른 자녀들은 모두 외국에 나가 살고 있고 이석만이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은 현재 황실문화재단의 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그 황실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2회 대한황실공예대전 수상작들의 전시회가 기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12회 대한황실 공예대전이 전주에서 열렸다.
이곳 전시회장에 들어오면 황실에 온 착각을 일으킨다. 황제가 사는 황실에 가야 볼 수 있는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솜씨 좋은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이다.
왕이 앉아 있는 뒷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월오봉도도 있고 허리에 차는 거북 흉배도 있다. 왕이 사는 궁궐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왕의 행차 모습도 볼 수 있다. 황실 여인의 옷과 노리개, 책가도, 문방도를 볼 수 있다.
이번 “제12회 대한황실 공예대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기린미술관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소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대상인 신품상을 받은 박진선의 「백학도」는 창덕궁 대조전 왕비의 침식 벽면에 그려진 그림인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대한황실공예대전에서 대상인 신품상을 받은 박진현의 백학도
최우수상인 묘품상을 받은 신선화의 「거북 흉배」는 대원군의 회갑을 맞이하여 제작된 것으로 금사로 제작된 희소한 작품이다. 거북 흉배는 장수를 상징하는 흉배다.
우수상에 해당하는 능품상을 받은 신두경의 유물보자기는 실크에 쪽, 소목, 애기똥풀, 메리골드 등 천연염료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다.
도지사 상을 받은 강미향의 서궐은 조선의 5대 궁궐 중의 하나였던 경희궁을 재현한 것이다.

대한황실공예대전 전시회에 오면 왕의 행차 광경도 볼 수 있다.
교육감상을 받은 김다연의 두루마기와 전복은 영친왕이 입었던 옷을 재현한 것이다.
그밖에 박향순과 하진희 작가의 일월오봉도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것은 하늘의 뜻이며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미로 왕의 뒤편에 놓았던 풍경을 그린 자수다.
일월오봉도는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그림이다.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그림이다
이곳에는 삼베에 주칠을 일곱 번하고 흑칠을 다섯 번 한 후 주칠색이 은은하게 나오도록 사포로 여러 번 문질러 두 색이 심오하게 조화되도록 만든 황후의 찻상이 있다.
궁중에서 입었던 도포와 홍원삼, 십이지장복상과 동래정 씨 태제 배자 옷과 돌복도 있고, 청룡도, 황룡도, 운용도, 어변성룡도가 있다.
이번 대한황실공예대전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인 전영화 조선이공대 교수를 비롯하여 이칠용 근대황실 공예문화협회장, 유선경 부산미협 서양화분과회장, 임동산 대전미협 전통미술분과 위원장, 조경숙 전통복식 침선장, 이현옥 기린미술관 관장 등이 참가하였다.

대한황실공예대전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가 수만 번의 손길이 가는 세공품이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황실문화재단 이석 총재는 환영사를 통하여 이번 대전은 조선 황실 공예품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알리고 보존하며 작품을 통하여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과 한국공예의 보존과 발전을 위하여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우범기 전주시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황실공예대전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전주가 조선 황실에 최고의 공예품을 진상하였던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며 황실 공예의 명맥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황실의 정체성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 조선의 뿌리인 전주의 공예 문화가 세계로 벋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37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11월 19(화)일까지 객사 거리 기린미술관에서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