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엔 제철 음식이 따로 없다지만 아무래도 봄에는 봄나물이 제격이다. 흔히 먹는 봄나물 가운데는 옛부터 약으로도 유용하게 쓰여 왔던 것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봄부터 여름에 걸쳐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풀뿌리가 바로 쑥이 아닌가 싶다.
쑥은 단군신화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오랜 식물이다.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단군신화에서 곰은 봄나물의 대명사인 쑥을 먹고 여인으로 환생했다. 그만큼 쑥은 특히 여성에게 좋다는 의미를 갖는다.
쑥은 이른 봄에 어린순을 따서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일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쑥은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A,B,C가 많아 몸의 저향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해복에도 효과가 있다. 쑥에는 특히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쑥의 효능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용도에 쓰인다. 우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에 고혈압에 좋다. 피를 빨리 멎게 하고, 죽은 피나 어혈을 푸는 파혈 작용도 뛰어나다. 지방 분해에 탁월해 지방간과 간경화, 뱃살을 빼는 데도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생리를 조절해 혈압이 낮으면 올려주고 높으면 낮게 한다.
이뿐 아니라, 쑥은 변비 빈혈 생리통 생리불순 냉증에도 좋고 약효가 순해 모든 장기에 이롭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해 떡 등 식품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국내에 대략 40여종이 자라고 있는데, 가장 약효가 좋은 쑥은 백령도와 강화도, 남양만 등 서해안에서 나는 ‘싸주아리쑥’이다. 다른 쑥보다 대가 가늘고 잎 뒷면에 흰털이 보송보송하게 나 있고 향도 약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