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빨갛게 익어 눈을 즐겁게 해주는 덜꿩나무
요즘 공원이나 정원에 콩알만 한 빨간 열매를 수북하게 담고 있는 나무가 눈에 띈다. 이 나무가 바로 덜꿩나무다.
덜꿩나무는 심춘화(探春花)라고도 부르는데 이름에 꿩이라는 말이 들어 있다. 꿩과 관련이 있다. 들에 있는 꿩들이 약으로 따먹었던 열매를 달고 있다는 뜻으로 ‘들꿩나무’로 불리다가 ‘덜꿩나무’가 된 것이다.
꿩은 전에는 우리 주변에 흔한 새로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새다. 꿩 이름이 붙은 식물로는 꿩의다리, 꿩의바람꽃, 꿩의밥, 꿩의비름 등이 있다. 그러나 나무로는 덜꿩나무가 유일하다.
들꿩나무는 심춘화(探春花)라고도 한다.
봄이 깊어 가는 5월이면 하얗게 꽃이 핀다. 손톱 크기의 하얀 꽃이 가지 끝에서 뭉실뭉실 피어난다. 여러 개가 모여 우산 모양을 이루면서 새하얀 소복을 입은 정갈한 여인처럼 곱게 피어난다. 아직 숲이 완전한 초록 옷을 갈아입기 전이어서 하얀 꽃은 금방 눈에 띈다.

봄이 한창인 5월에 하얗게 핀 이꽃이 들꿩나무 꽃이다.
들꿩나무는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키 2~3미터 남짓한 작은 나무이며, 줄기는 여러 개로 갈라져 포기를 이루어 자란다. 타원형의 잎은 마주보기로 달려 있고, 앞뒷면으로 털이 나 있다.
덜꿩나무는 추석 무렵이 되면 콩알 굵기만 한 새빨간 열매가 꽃 핀 자리마다 송골송골 열린다. 육질이 많은 이 열매는 찬 서리가 내리고도 한참 더 남아 있어서 공원이나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배고픈 새들의 먹이가 되어준다.

요즘 공원이나 정원에 빨갛게 열매를 달고 있는 것이 덜꿩니무다
덜꿩나무의 효능
덜꿩나무는 전통적인 한약재료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 의학에서도 그 효능이 인정되고 있다.
덜꿩나무 잎과 열매는 다양한 의약 효능을 가지고 있다. 민간 치료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나 예방에 약으로 사용하여 왔다.
1. 덜꿩나무 잎
덜꿩나무의 잎은 항균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을 뜯어서 차로 우려내어 마시면 소화기관 질환에 도움을 주고, 상처가 있는 부위에 바르면 상처의 치유를 촉진한다
또한, 덜꿩나무 잎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신체 내 해로운 자유 라디칼을 제거하여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2, 덜꿩나무의 열매
덜꿩나무의 열매는 비타민 C와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며 항산화 작용이 강력하다. 이로 인해 감기 예방이나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덜꿩나무의 잎과 열매의 씨앗에는 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영양가가 높다.

덜꿩나무 열매는 보기도 아름답지만 약으로 쓰인다.
3. 덜꿩나무 씨앗
씨앗은 건강한 피부와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4. 관절과 근육 건강
덜꿩나무는 풍사와 습사를 제거하는 성질이 있다. 풍사와 습사는 관절과 근육에 염증을 일으키고, 저림과 통증을 유발한다. 덜꿩나무는 이러한 증상을 가라앉히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관절과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덜꿩나무 잎과 줄기를 달여서 복용하면 좋다.
5. 피부 건강
덜꿩나무에는 플라보노이드, 쿠마린, 알부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피부를 젊고 맑게 유지되도록 도와주고, 노화를 억제하며,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막아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예방하거나 완화해 준다. 덜꿩나무 잎과 열매를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진하게 달여서 피부에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
6. 혈관 건강
덜꿩나무에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이 잘 흐르도록 하는 성분이 있어 혈전 형성을 막아줌으로써 뇌졸중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성분이 있다.
7. 변비 예방
덜꿩나무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변비 예방에 효과가 좋다. 또한 혈당 조절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8. 구강 건강
덜꿩나무는 구내염이나 구순염 등의 구강 염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덜꿩나무에는 항균성과 항염성이 있는 성분이 있어, 구강 내의 세균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시켜 준다. 덜꿩나무 잎과 줄기를 달여서 가글하거나 복용하면 좋다.

덜꿩나무는 인간의 몸을 건강하게 해주고 눈도 즐겁게 해준다
9, 비뇨기 건강
덜꿩나무에는 알부틴이라는 성분이 있다. 알부틴은 비뇨기에 좋은 성분으로, 요도염이나 방광염 등의 비뇨기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알부틴은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부종을 가라앉혀 주기도 한다. 덜꿩나무 잎과 열매를 달여서 복용하면 좋다.
10. 이뇨 작용
덜꿩나무 잎에는 이뇨작용을 돕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들은 몸속에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여 부종을 감소시켜 주고 혈압을 조절해 주며 신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11. 기침 완화
덜꿩나무 열매에는 기관지 점막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있어 기침을 완화시켜 주고 가래를 배출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덜꿩나무 열매를 물에 끓여 차로 마시면 효과가 좋다.
덜꿩나무 부작용
덜꿩나무는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천연 식재료와 약재다. 하지만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대추 몇 알씩 넣어서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과도한 복용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섭취량을 지켜야 한다.
또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덜꿩나무의 잎과 열매는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지만 적절한 사용법과 양을 지키며 섭취해야 한다.
덜꿩나무와 아주 흡사한 것으로 가막살나무가 있다.
가막살나무는 열매의 성분으로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 탄수화물, 폴리페놀, 비타민 C, 천연 구연산 등이 들어 있다.
가막살나무에는 레드와인과 같은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가막살나무 열매로 옛날에는 가양주를 빚어 명가 명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가막살나무 열매를 협미자라는 약명으로 칭하였으며 가을에 채취해서 말린 후, 달여서 섭취하거나, 피부에 발랐다고 한다.
날씨가 싸늘해진 요즈음 울긋불긋 아름답던 단풍이 지고 황량해진 공원이나 정원을 빨갛게 장식하고 있는 덜꿩나무 열매를 바라보며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