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 at My Window, Robert Frost
Tree at My Window
Robert Frost
Tree at my window, window tree,
My sash is lowered when night comes on;
But let there never be curtain drawn
Between you and me.
Vague dream-head lifted out of the ground,
And thing next most diffuse to cloud,
Not all your light tongues talking aloud
Could be profound.
But, tree, I have seen you taken and tossed,
And if you have seen me when I slept,
You have seen me when I was taken and swept
And all but lost.
That day she put our heads together,
Fate had her imagination about her,
Your head so much concerned with outer,
Mine with inner, weather.
내 창가의 나무
로버트 프로스트
내 창가의 나무, 창가의 나무여,
밤이 오면 창틀을 내리겠지만;
절대로 커튼을 내리지는 않겠어
그대와 나 사이에.
땅 밖으로 몽롱하게 꿈꾸는 머리 들어 올린
뜬구름처럼 산만한 존재여
큰 소리로 떠벌이는 그대의 이야기들이
모두 심오한 것은 아니리라.
그러나 나무여. 나는 그대가 몸부림치는 걸 보았지.
그리고 그대가 잠이 든 나를 보았더라면
내가 거의 절망에 빠진 채
휩쓸려 뒤척이는 걸 보았겠지.
운명이 우리의 머리를 맞대게 했던 날
운명은 상상력으로 우리를 어울리게 해서
그대의 머리는 외부의 날씨에 마음을 쏟고
내 머리는 내부의 날씨에 마음을 쏟게 했지.
ㅡㅡㅡㅡ
로버트 리 프로스트(Robert Lee Frost, 1874년~1963년). 미국의 시인. 뉴햄프셔의 농장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그는, 그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맑고 쉬운 언어로 표현하였다. 그는 자연 속에서 인생의 깊고 상징적인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 시인이었으며, 20세기 미국 최대의 국민적 시인으로, 전후 4회에 걸쳐 퓰리처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시 <소년의 의지>, 시집 《보스턴의 북쪽》, 《시 모음집》등이 있다.
대표작;
〈A Boy's Will〉- 〈소년의 의지〉. 1913년 출판.
《North of Boston》 - 《보스턴의 북쪽》. 1914년 출판.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1915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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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의 "내 창가의 나무"는, 그의 다른 모든 시가 그렇듯이, 자연과 인간을, 이 시에서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나무와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나무를 중첩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시는 자연과 인간의 삶의 관계를 풍유(allegory)를 토대로 묘사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즉 그는 창밖에서 자라는 나무가 나뭇잎이 무성해지고,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사람이 세상을 살아 나가면서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밤새 뒤척이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이 시에서 나무는 사람이고, 사람은 나무입니다. 안은 밖이고, 밖은 안입니다. 바깥에 바람이 불듯, 마음속에 바람이 불고.
그러나 나무와 사람은 창을 경계로 나뉩니다. 밤이 오면 창틀을 내려서 경계가 만들어지지만, 그래도 시의 화자는 커튼은 절대로 치지 않겠노라고 말합니다. 경계는 있지만 관계의 단절은 거부하는 것이겠지요. 아마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럴지 모르지요. 서로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서로를 생각하게 되지만, 서로 휘장을 내리고 관심의 닫아버리면 관계는 멀어지겠지요.
이 시는 나무의 존재를 미화하고 찬미하는 방향으로만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는 몽롱하게 꿈을 꾸고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더구나 나무가 항상 심오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지나치게 거리를 두고 외경에 빠질 필요는 없겠지요.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항상 진지하고 심각한 존재는 아마 마음을 터놓을 친구로서는 불편한 존재겠지요.
그러나 장난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해서 슬픔이나 괴로움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서로 친한 친구가 된 나무와 시의 화자는 상대방의 고통을 서로 인식하고 이해합니다. 나무의 몸부림을 화자가 이해하듯, 화자는 자신의 절망을 나무가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의 태도를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인 셈이지요. 그래서 시는 운명적으로 나무와 인간이 창을 사이에 두고 머리를 맞대고 서로 외부의 날씨, 내부의 날씨에 신경을 쓰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말하며 끝을 맺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