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박이일 단풍 여행겸 추억 여행을 다녀오다.

'주막'에서 털레기 먹고 가을 빛으로 물든 서오능의 경치를 감상하며 걷기

작성일 : 2024-11-22 15:36 수정일 : 2024-12-02 11:33 작성자 : 이상희 기자

111516일 일박 이일로 서울로 단풍 여행겸 추억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10월에 서울에서 같이 지냈던 친구들이 전주에 다녀간 뒤 먼 길 까지 찾아와 준 보답으로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전에 살던 동네랑 아이들 어렸을 때 자주 갔던 서오능과 북한산 주변 은평한옥마을로 다녀왔다.



서울 도착해서서오능 근처에 옛날부터 맛집으로 유명한 주막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여기는 여전히 문전 성시를 이루고 그 사이 구옥 안쪽으로 신관도 새로 지어서 식당을 크게 확장했다.

메뉴는 보리밥에 각종 나물이랑 매콤한 쭈꾸미볶음을 넣고 비빈 비빔밥과 털레기라는 이름의 수제비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털레기는 호박이랑 배추, 버섯, 새우 등을 듬뿍 넣고뚝배기에 한 가득 끓여 나오는 수제비인데 요즘같은 날씨에 뜨끈하게 먹기 그만이다. 야채와 새우를 듬뿍 넣어 국물맛이 시원하고 수제비도 쫀득하고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서오능으로 산책을 갔다. 서오능은 전에 살던 집에서 가까운 왕릉인데 숲 속 에 넓은 잔디밭이 잘 조성되어 아이들 어렸을 때 주말마다 많이 와서 추억이 서린 곳이라 서울 오면 꼭 한 번 오고 싶은 곳이었다.

같은 동네에서 15년을 함께 산 친구들이라 다들 서오능에 대한 추억거리가 많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으니 즐거움이 배가된다. 아이들 키우며 같이 의지하고 지낸 친구들인데 중간에 각자 다른데로 이사를 가서 이렇게 모인 것도 15년 만인 것 같다. 앞으로는 자주 만나 좋은 시간 가지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오능은 서울 북쪽 은평구에 있는 다섯 개의 능이 있는 숲인데 소나무 군락이 잘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와 맨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숲 길을 산책하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서오릉(西五陵)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있는 조선왕실의 왕릉군이다. 서오릉이라는 명칭은 서쪽에 있는 5기의 능이라는 뜻으로 경릉(敬陵창릉(昌陵익릉(翼陵명릉(明陵홍릉(弘陵)의 다섯 능을 말하며, 그밖에 순창원(順昌園)과 수경원(綏慶園), 대빈묘(大嬪墓)도 있다. 1970526일 대한민국의 사적제198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 조선왕릉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출처 네이버위키백과)

서오능 입구에 불과 한 주 전까지 화려하게 온 몸을 장식했을 노란 단풍잎을 다 떨구어 주변에 수북이 쌓아 놓고 고요히 서 있는 거대한 고목이 장엄하게 느껴진다. 안 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한옥으로 지어진 소규모 전시관이 있다.

대문을 지나뒤란으로 돌아가니 돌담 위 기와 담장 너머로 노란 은행잎과 붉게 물든 단풍이 병풍 처럼 둘러쳐 있고 마당에는 낙옆이 융단처럼 덮여 있어 예쁜 그림 엽서 같은 풍경이다.장난끼 많은 친구는 낙엽을 한 움큼 쥐어 허공에 뿌리며 우리를 향해 뿌리며 사진을 찍으라 해서 다들 한바탕 즐겁게 웃으며 포즈를 취해 주었다.

 

전시관 밖으로 나와 뒤 쪽 담장 밖에 샛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풍성히 달린 나무 한 그루가 마치 등불처럼 온 숲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숲 안 쪽으로 들어 갈수록 키 킅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잔디밭에서 돗자리 펴놓고 종일 쉬다가 매점도 있어서 음료수랑 간식도 사 먹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몇 년 전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서 편의 시설을 다 없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조금 불편해도 숲이 자연 그대로 보존 되는데 도움이 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맨 발 산책 코스가 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숲 길을 따라 언덕길로 올라가서 왕릉 주변으로 한 바퀴 돌아 나왔다. 나오는 길에도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단풍나무가 가을 오후 햇살을 받아 붉게 타오르며 보는이의 눈과 마음을 가을 빛으로 물들인다.

 

서오능은 서울시 외곽에 있지만 대로변에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숲 길 산책 코스로 추천 드린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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